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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북미 배터리시장 주도

양극재용 전구체 공급규모 최대 50억달러 추산



환경‧에너지기업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투자한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미국 완성차기업과 초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배터리시장 공급망 장악에 나섰다.

어센드 엘리먼츠(CEO 마이클 오크론리)는 6월7일 오는 2024년 4분기부터 미국 거대 완성차기업과 양극재용 전구체(pCA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최소 10억달러(약 1조2,750억원)이며 향후 고객사 요청에 따라 공급규모는 50억달러(약 6조3,75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 배터리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한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초 재료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2015년 메사추세츠주에 설립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북미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은 물론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양극재용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기술경쟁력은 물론 개별 금속 추출 공정이 간소화되면서 원가경쟁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시장 선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어센드 엘리먼츠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에 주목해 지난해 8월 5,000만달러(약 638억원), 올해 4월 1,084만달러(약 138억원) 등 총 6,084만달러(약 776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 및 이사회 의석 1개를 확보해 경영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현재 켄터키주 홉킨스빌에 북미 최초 양극재용 전구체 상업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로부터 4억8,000만달러(약 6,120억원) 상당 보조금을 지원받아 건설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이 시설에 총 10억달러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준공 후에는 연간 75만대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양극재용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어센드 엘리먼츠 CEO는 “전 세계 양극재용 전구체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켄터키공장이 준공되면 앞으로 북미에서도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라며 ”나아가 북미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 확보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내재화와 전 세계 주요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회사 테스(TES-AMM) 등을 통해 미국, 유럽, 중국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를 포함한 23개국 50개 거점을 보유함으로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대응가능한 역량을 갖췄다. 유럽 배터리 동맹에 참여 중인 중국 CNGR,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 갈프(GALP), 국내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 에코프로와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분야 지속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어센드 엘리먼츠 이사회 멤버인 최은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환경투자 담당임원은 “어센드 엘리먼츠 경영 참여 및 양사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혁신기술 및 안정적인 공급‧수요망을 확보함으로써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폐배터리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