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소속인 박민지 발표자는 한국실내환경학회 제20회 연차학술대회에서 ‘민감‧취약계층 개인노출평가 기반 PM2.5 노출량에 따른 미세환경별 노출기여도 및 노출강도’를 주제로 연구한 결과를 공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21년 보건역학적 증거의 축적에 기반해 대기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420만명이 사망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6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민감‧취약계층은 환자, 노인 및 임산부가 포함된다. 노인 환자의 경우 면역학적 방어력이 저하되며 여러 기저 만성질환으로 인해 낮은 농도에서도 실내 대기 오염물질 노출 영향에 가장 취약하다. 이에 따라 민감군을 실내 대기오염물질 노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농도와 분포를 파악해 개별 일일 노출량, 실내 대기환경별 노출기여도 및 노출강도의 분포를 이해해야 한다.

관련 연구에서는 인천 남동구, 경남 남해군 산단 지역 내 거주하는 20명의 대상자 및 평균 연령 70세 이상의 노령 대상자 20명, 순환기계 질환자 20명, 호흡기계 질환자 20명, 신경계 질환자 17명 등을 대상으로 총 97명의 개인노출평가를 실시했다. 대상자당 5일간의 개별 노출평가를 실시해 환경노출 정보를 수집했으며 미세먼지 측정은 광산란 방식의 휴대용 장비인 AIR HEART-P21을 사용했다. 대상자에게 측정 장비를 가방과 함께 지급한 후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직접 소지할 수 있도록 해 동선 신뢰도를 확보했다.

또한 실시간으로 개별활동도를 측정하기 위해 씻을 때와 취침을 제외하고 Accelerometer를 허리에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와 활동강도를 접목해 한국 노출계수 핸드북에 기재된 호흡률의 연관성을 통해 시공간별 활동도가 고려된 미세먼지의 일일 노출량을 산출했다. 산출된 일일 노출량을 기반으로 가정, 직장, 기타 실내시설, 식당, 대중교통 등의 미세환경에 따른 노출기여도를 파악하고 미세환경별 점유시간대에 따른 노출기여도를 통해 노출강도를 산출했다.

산단 지역 거주자 최고 노출량 기록
전체 대상자의 평균 PM2.5 일일 노출량은 90.6㎍/day였다. 산단 대상자의 평균 PM2.5 일일 노출량은 136㎍/day이었으며 노령 대상자는 50㎍/day, 순환기계 질환자는 118㎍/day, 호흡기계 질환자 81㎍/day, 신경계 질환자는 68㎍/day로 산단 지역 거주 대상자, 순환기계, 호흡기계, 신경계, 노령자 순으로 더 높은 노출량의 결과를 나타냈다.

노출기여도는 가장 높았지만 체류시간이 짧더라도 환경별 미세먼지 노출량에 따라 노출강도 결과는 가정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음이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