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내환경학회 제20회 연차학술대회에서 신희원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회원은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의 동계 공조설비 운영현황 및 공기교환율 실태조사’를 주제한 발표를 통해 국내 다중이용시설의 열악한 환기실태를 지적했다.
식당, 카페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은 불특정 다수가 상시 이용하는 시설로 집단감염에 취약한 장소로 지목된다. 환기를 통한 감염관리가 중요함에 따라 해당 시설의 운영현황과 환기실태 파악이 요구된다. 그러나 실제 영업 중 실험수행의 어려움, 불규칙한 재실 특성 등으로 정밀한 공기교환율 측정의 어려움이 있다.
신희원 회원은 발표를 통해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공조설비 운영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실자 기반 CO₂ 농도 측정결과에 다중수식방법을 적용해 동계 공기교환율을 산출한 결과를 소개했다.
특히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27개소의 건축(실면적, 개구부 규격 등), 재실(이용자 수 등), 설비(공기정화장치 설치유무, 유형, 운영정보 등) 특성을 조사했다. 또한 30분간 실내 CO₂ 농도와 재실 정보 측정결과를 활용해 다중 수식방법을 적용해 공기교환율을 산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의 환기 현황을 분석했다.
기계환기 미설치 48.1%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공조설비 설치 및 운영현황과 공기교환율 산출 결과를 살펴보면 기계환기시스템은 미설치된 곳이 4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치했지만 미가동 중인 곳은 25.9%로, 설치후 가동 중인 비율 25.9%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공기청정기는 미설치한 곳이 74.1%, 설치‧미가동이 11.1%, 설치 후 가동 중인 곳이 14.8%로 조사됐다.
냉난방기는 모든 평가 대상시설에 설치돼 있으며 동계 난방기 가동률은 81.5%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교환율의 경우 노래방, 식당, 카페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공기교환율이 시간당 2회 이하인 시설도 8개소(29.6%)인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