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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성 동원산업 부사장

“콜드체인 궁극적 목적은 국민안전”
동원산업, 국내 최대 콜드체인 인프라 구축
수산·생산가공·농산 토탈 콜드체인 목표

동원산업(주) 물류본부 LOEX(LOgistics EXpert)는 1997년 1월 설립된 국내 최초 한·일 5개사 합작 공동물류회사인(동원산업, 애경산업, 삼양사, 대한통운, 미쓰비시) 3PL(Third Party Logisitcs) 전문 물류기업 (주)레스코에 뿌리를 두고 있다. 

LOEX는 대한민국 최초의 공동물류(3자 물류)회사이자 국내 최대 물류인프라를 갖춘 종합물류기업으로 LOEX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 공동물류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LOEX는 동원산업이 설립한 종합물류 브랜드로 대한민국 물류서비스의 선진화를 위해 일본 미쯔비시그룹의 선진 물류시스템 노하우를 도입하며 더욱 발전시켰다.

16개 물류센터는 전국 물류네트워크와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이내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배송체계를 갖췄으며 각 node를 연결하는 간선 수송망과 세계 72개 파트너를 통해 Door to Door One-Stop Total Logisitics Service를 제공, 고객 니즈에 맞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OEX는 오늘도 전국 물류센터에서 1,200여대의 수배송 네트워크망을 바탕으로 200여개의 고객사의 제품을 2만여 거래처에 배송하며 고객에게 최고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원산업 콜드체인의 핵심을 맡고 있는 김종성 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국내 최대 신선물류시스템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저력의 기반은
동원산업 물류(LOEX)는 국내 신선물류(Cold Chain Logistics) 리딩기업으로 신선물류 서비스 제공에 있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최고의 신선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대 저온 인프라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고객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유연한 운영 프로세스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신선물류는 일반적인 상온 물류와는 달리 적절한 온도관리를 통해 신선식품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물류서비스로 물류 전 과정 내내 온도를 냉장제품의 경우 0~10℃, 냉동제품의 경우 -18℃ 이하를 유지시켜야만 한다.

이러한 신선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냉장·냉동 물류센터 보유는 물론 집하차량, 간선수송차량, 배송차량까지 모든 네트워크망이 콜드체인으로 구성돼야 하므로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초기 투자비용이 요구되는 장치산업이다. 

동원산업 물류는 이러한 특화된 물류 서비스인 신선물류, 냉장보관업, 저온CPG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물류사업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하드웨어적으로는 전국 거점과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망을 완비하고 저온 수·배송 차량을 확충했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는 특화된 전산개발 및 인력교육에 투자를 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신선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LOEX는 전국 16개 센터의 콜드체인시스템을 바탕으로 24시간 이내 전국 어디든지 배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네트워크망을 더욱 확고하게 구축하기 위해 올해 강원지역에 신규 센터를 오픈, 2017년 청원지역에 물류센터 오픈을 예정으로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국내 콜드체인산업을 어떻게 보는지
국민 생활수준의 향상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확장, 온라인 신선식품 구매에 대한 높아지는 수요 등으로 인해 물류의 중요성은 과거에 비해 더욱더 크게 인식되고 있다. 

국내 물류시장 전체가 포화상태다. 물류시장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신선물류 시장의 무한 경쟁 속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대비 시장의 가격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질적으로 향상된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콜드체인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물류서비스에 콜드체인시스템의 주요 대상인 식품제품에 대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도관리, 유통기한관리와 같은 품질을 더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시설, IT기반의 관리시스템 등이 요구된다. 이러한 기술과 운영을 바탕으로 상온물류와는 차별화 된 높은 품질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콜드체인사업은 앞으로도 더욱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콜드체인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신선물류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이 구축이 돼야 한다. 예전 물류영역에서는 단순히 생산공장의 제품을 보관하고 인력에 의존하는 하역작업을 거쳐 배송만 하면 됐다.

또한 각 물류센터에서 커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일종의 노동집약사업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 물류서비스는 물류를 넘어서 Supply Chain Management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제품의 시작부터 끝 그리고 그 반대행위까지 책임지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기반돼야 한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설비와 IT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콜드체인시스템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투자와 연구에 대해 심도 있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 신선물류에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형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국가 콜드체인시스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은 자동화창고 시스템을 통해 기존 인력에만 의존하던 하역작업을 기계화해 효율을 도모하고 있으며 자체 보유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각 단계 영역별 OR(Operation Research: 운영연구) 개념이 반영된 프로세스 빌딩을 구축해 고객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실례로 동원산업의 ATMS시스템은 현실적인 제약조건을 고려한 운송루트체계를 생성, 관리하고 있으며 Forecasting 시스템은 고객의 제품에 대한 수요를 높은 확률로 예측해 생산공장에서의 스케줄 수립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신선물류산업 역시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R&D에 집중 투자해야 하는 사업임에 따라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정책적 어려움이나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콜드체인 물류를 종합적으로 관장하기에 정부조직이 산재돼있다. 콜드체인을 표준화해야 하는데 산업통상자원부 표준국에서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있다. 해외수출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가 기준물류정책을 이끌고 있는데 콜드체인은 물류분야에서도 기술적인 분야로 취급하고 있어 직접적인 분야가 아닌 것으로 설정돼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에만 관심이 있다. 식품의 적정온도유지, 신선한 품질을 위한 냉장처리는 필수적인데 각 생산업체, 유통업체 운영방식에 맡기기보다는 국내 콜드체인 물류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주무부서의 지원과 관리가 시급하다.

화물운송자동차 시장의 심각한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의 조정이 필요하다. 기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된 법률이 인증기업에 한해 일정 수량까지는 화물차량에 대한 번호를 등록제로 개정해야 콜드체인업체들의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수 있다.

물류는 장치산업임과 동시에 서비스 제공이 기본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객만족 배송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화물차량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허가제로 전환됐으나 현실은 물류배송에 대한 수요감소, 비용증가, 서비스 제공 어려움 등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범정부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일반물류대비 콜드체인물류에 대해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것을 주저하지 않는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콜드체인물류의 합당한 서비스 가격이 지불되지 않고 있다. 더욱더 높아지는 콜드체인의 수요에 맞춰 화주사에는 일반적인 비용인식보다는 높은 품질의 서비스에 대한 합당한 비용을 지불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콜드체인산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의 안전이다. 그동안 식품을 먹을 수만 있는 상태로 보관·저장했던 방식이 단순히 본원적인 기능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국민들의 식생활 욕구 및 가치 향상에 목표를 둬야 한다.

특히 단순한 보관 기능보단 국민의 안전을 위한 보관기능으로 가야 한다. 이것이 콜드체인의 궁극적 목적일 것이다.

또한 콜드체인시스템이 잘 구축되면 먹거리를 안전 유통뿐 아니라 부가적으로 발생했던 식품의 로스, 폐기를 줄일 수 있어 자원활용의 효율성도 증가시킬 수 있다. 단순한 식품이동에서 발전해 식품쓰레기 발생을 감소시킴으로써 환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콜드체인산업은 앞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직접적인 기능뿐 아닌 부가적인 기능까지도 실현하며 광범위한 범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분야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콜드체인산업을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수산물 관련회사로 시작했기 때문에 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콜드체인을 이뤄왔다. 또한 2차적으로 생산가공식품으로 범위를 넓혀왔으며 앞으로는 농산물분야도 섭렵해 궁극적인 토탈 콜드체인을 완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