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규환 위원이 전국 17개 지자체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 및 설비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2010년 이후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10만2,512MW를 허가해 줬으나 실제 설비로 이어진 것은 12%수준인 12,885MW에 불과했다. 허가 건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전체 5만2,298건 중 40% 수준인 2만1,439건만이 실제 설비로 이어졌다.
발전사업 허가 건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충북의 경우 683건을 허가 했으나, 실제 설비는 153건에 불과해 22.4%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전라남도 26.8%, 강원도 29%로 뒤를 이었다. 17개 지자체 중 허가 건의 절반도 설비로 이어지지 못한 지자체가 9곳으로 대부분이었다.
허가용량 기준으로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전남의 경우 4만1,035MW를 허가했으나 실제 설비는 687MW에 불과해 2%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강원도 15%, 충청남도 18%로 뒤를 이었다. 또한 12개의 지자체가 절반이하의 설비율을 보이는 등 심각한 상황이었다.
| 지자체 | 허가(건) | 설비(건) | 비율(%) | 허가(kw) | 설비(kw) | 비율(%) |
1 | 서울특별시 | 287 | 243 | 84.6 | 73,281 | 71,471 | 97 |
2 | 부산광역시 | 245 | 161 | 65.7 | 56,552 | 40,199 | 71 |
3 | 대구광역시 | 212 | 127 | 59.9 | 71,680 | 52,030 | 73 |
4 | 인천광역시 | 317 | 155 | 48 | 78,193 | 29,619 | 38 |
5 | 광주광역시 | 755 | 465 | 61.5 | 145,649 | 75,419 | 52 |
6 | 대전광역시 | 189 | 110 | 58.2 | 24,123 | 15,077 | 63 |
7 | 울산광역시 | 169 | 86 | 50.8 | 47,314 | 19,383 | 41 |
8 | 세종특별자치시 | 191 | 100 | 52.3 | 38,962 | 23,598 | 61 |
9 | 경기도 | 3,319 | 1,724 | 51.9 | 729,766 | 209,440 | 29 |
10 | 강원도 | 3,299 | 957 | 29 | 1,368,711 | 207,856 | 15 |
11 | 충청남도 | 5,333 | 2,209 | 41.4 | 52,294,511 | 9,394,870 | 18 |
12 | 충청북도 | 683 | 153 | 22.4 | 622,629 | 116,072 | 19 |
13 | 전라남도 | 11,774 | 3,191 | 27.1 | 41,035,669 | 687,289 | 2 |
14 | 전라북도 | 17,831 | 8,661 | 48.5 | 2,691,316 | 897,365 | 33 |
15 | 경상남도 | 1,976 | 897 | 45.3 | 784,617 | 253,655 | 32 |
16 | 경상북도 | 4,925 | 1,849 | 37.5 | 1,997,027 | 594,900 | 30 |
17 | 제주도 | 793 | 351 | 44.2 | 452,591 | 197,715 | 44 |
계 | 52,298 | 21,439 | 40 | 102,512,598 | 12,885,963 | 12.5 |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 및 설비 현황(2010~2017)>
더욱 심각한 것은 정부의 규제개선 요청에도 지자체 규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2월 ‘신재생에너지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3월 ‘이격거리 규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거나 100m 이내로 최소화’ 하도록 지자체에 지침을 송부하고 일괄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침 배포 이후 규제가 44% 증가해 올 7월 기준 78개의 지자체에서 이격거리 규제를 갖고 있다.
김규환 위원은 “이번 조사결과 허가받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이 현장에서는 산림훼손이나 패널 반사광에 의한 빛 공해 등 지역수용성 문제로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재생에너지가 경제성뿐 아니라 친환경성까지 갖추는 기술혁신의 추이를 지켜보며 에너지믹스를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