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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오성진 데스틴파워 대표

“ESS 성장성 예견, 설립 3년만에 PCS 1위 성장”
주파수 조정용 ESS사업 1위, 기술력 인정
All-In-One ESS, 업계 최초 출시…턴키 공급
정부 ESS정책으로 경쟁력 확보, 글로벌 진출


데스틴파워(Destin Power)는 지난 2012년 8월 ESS용 PCS(전력변환시스템) 연구개발기업으로 설립됐으며 2016년말 기준 국내 ESS용 PCS를 150MW 공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1위 PCS기업으로 성장했다.


설립 3년만에 PCS업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ESS의 성장성을 예견해 ESS용 PCS 전문기업을 지향해 연구개발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Hybrid SiC(IGBT용 소자)를 채용해 세계 최고의 Power Density (W/Liter) 및 변환효율(98%)을 갖는 PCS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주파수 조정용 ESS 설치사업(총 376MW 설치) 중 총 92MW의 PCS를 공급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올해부터 PCS 외에 All-In-One ESS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고객이 바라는 턴키 제품을 공급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용량 PCS 리딩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성진 데스틴파워 대표를 만나봤다.



■ ESS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국내 ESS시장은 한국전력 주도의 주파수 조정용 ESS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제주 Smart Grid사업, 보급·융복합사업 등 정부의 선제적인 ESS 관련 사업과 공공기관 설치 의무화, 신재생에너지 연계 REC 인센티브, ESS 충전 우대 요금제 등 제도 지원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300MW/300MWh 규모의 국내시장이 올해는 800MW/1GWh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미국, 독일, 일본, 호주 등 선진국 중심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에서도 공급요청이 들어오는 등 확대 성장 중이다.


영국 Bloomberg사는 전세계 ESS시장을 올해 3.5GWh에서 2024년 16.2GWh 로 4.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SS는 계통안정화, 신재생 연계, 산업용 및 마이크로 그리드 등에서 핵심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매년 20~30달러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양광 연계용은 인도나 아프리카와 같이 송배전 선로를 구축할 수 없는 지역에서 Green/Clean Energy원으로 널리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본의 신규 가정용 주택의 경우 Built-in 태양광 및 저장장치가 보급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ESS가 리스모델로 고객에겐 초기 투자비 없이 공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업용 및 태양광 연계용 ESS 관련 금융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 우리나라 정책을 평가한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부 주관 ESS정책은 매우 시의적절했으며 국내기업의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됐다. 실제 ESS용 Lithium Ion Battery는 국내 삼성 및 LG가 내수 및 세계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국내 Battery기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PCS 및 EMS(모니터링·제어S/W)기술도 국내 실증사업 확대를 통해 우리 회사를 포함한 많은 중소기업이 관련 기술 확보 및 경쟁력을 제고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회사의 경우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UAE 및 캐나다에 실증 Pilot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신재생 연계 REC 인센티브는 향후 탈원전 및 신재생에너지보급 확대에 혁혁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전력의 심야 ESS 충전요금제도는 일반 민간기업의 전기요금 절감과 Peak 발전 Capa 확보를 위한 추가 신규 발전소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올해 초 ‘올인원 ESS’ 출시했는데
올인원 제품은 말 그대로 기존 고객이 PCS, Battery, 제어 EMS 등 개별로 구매하던 ESS를 일괄 공급 및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는 고객의 설치에 따른 Leadtime 단축, 문제발생 시 One-stop 해결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기존 설치현장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공급업체들간 책임 전가 등으로 가동일이 지연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회사 책임하에 ESS를 보다 빠르고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는 결국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가?’라는 내부 연구개발진과 경영진의 깊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 신재생산업에서 ESS의 역할은
예전에 미국 SunEdison(미국 1위 태양광 개발업체)의 회장은 ‘태양광은 태어날 때부터 장애(Disabled)를 갖고 태어났으며 반드시 ESS가 필요하다’라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 즉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단점은 출력이 불안정해 계통을 불안정하게 하고 예측이 불가능해 계획송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ESS가 연계됨으로써 남는 전기 또는 송배전 계통 용량문제로 버려지던 전기를 저장할 수 있게 됐으며 저장된 전기는 필요한 시간대에 방전을 통해 계획송전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아프리카와 같은 빈곤국은 무선통신이 바로 도입된 것과 같이 태양광+ESS를 중심으로 마이크로 그리드 형태로 전기가 공급될 것이다. 이제 ESS 는 신재생에너지와 땔래야 땔 수없는 관계로 이해하면 된다.



■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데
현재까지 한국전력의 도움으로 두바이 수전력청(DEWA) 및 캐나다 PowerStream에 Pilot Project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후속 Project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수주한 Guam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시장도 본격 진입할 계획이다. 또한 All-In-One ESS는 내년 상반기 미국 출시를 위해 UL인증을 준비 중이다.


최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제품 공급 요구가 있어 내년에는 4~8개국에 설치하는 Track Record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타사대비 차별화된 기술력은
세계 최초로 Hybrid SiC를 채용한 IGBT를 사용함으로써 열손실을 30% 이상 감축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출력밀도(Power Density)를 갖는 PCS를 공급할 수 있었다. 이는 타사의 경우 40ft 수출용 컨테이너에 4MW의 PCS밖에 설치하지 못하나 우리 회사의 경우 최대 10MW까지 설치할 수 있다. 이는 설치면적 최소화를 통해 고객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Guam Project부터 도입 예정인 ‘대용량 옥외용 PCS’ 기술은 별도 PCS용 컨테이너가 필요하지 않아 고객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All-In-One ESS는 고객의 ESS 설치 및 운영에 있어 최고효율, 최소비용을 가능하게 하는 턴키 솔루션이다.



■ ESS식 냉난방설비도 보급되는데
EHP용 ESS는 심야전력을 이용해 배터리에 저장하고 저장된 전기를 통해 EHP를 가동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크게 난이도가 높은 기술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의 경제성 편익 측면에서 EHP용 ESS보다는 현재의 한국전력 심야전력 ESS 충전요금 할인제를 이용해 건물과 공장 전체의 Peak 및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는 건물 및 공장용 ESS가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 올해 매출 목표 및 중장기 기업 비전은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매출대비 3~4배 늘어난 300~4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 시장 본격 진출과 함께 올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비전은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다. 즉 전력변환제품 및 ESS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제품이 되는 것처럼 우리 회사도 세상에 꼭 필요한, 없어서는 안되는, 누구에게나 빛과 소금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신재생연계 ESS, 심야 ESS 충전요금 할인제 등으로 국내 ESS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예를 들면 이미 셀·모듈, 인버터 등 태양광시장은 중국업체들이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제품 기술경쟁력 및 가격경쟁력을 제고해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비록 내수시장 규모가 중국에 비할 바는 아니나 선제적인 친환경정책과 지속적인 ESS보급 확대를 위한 중장기적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와 정부기관이 주도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