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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기술協, 창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인재양성·표준화 마련 등 국내 산업발전 초석 마련


(사)한국설비기술협회(회장 류진상)는 17일 청담동 소재 호텔리베라에서 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967년 창립 당시 한국냉동공조기술개발협회라는 명칭으로 출발한 설비기술협회는 199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해 설비기술자 양성, 단체표준마련 등을 통해 관련 산업발전을 선도해왔다.

이날 행사는 설비기술협회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욱 빛나는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다짐을 하는 자리가 됐다. 이성해 국토부 국장, 백종윤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 정시영 대한설비공학회 회장, 원로 및 현 설비기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회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

협회 창립 초기인 1960년대 우리나라 설비산업계는 국내 설비관련 기술자 자격제도가 전무하던 시기였다. 설비기술협회는 ‘고압가스 냉동기계기능사’ 자격제도 시행을 정부에 건의해 법제화하고 관련 자격증 시험업무를 대행하는 일을 도맡아왔다.


이 시기는 ‘월남전’이 한창인 때라 고압가스 냉동기계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월남’에 주둔한 미군부대 시설의 기술요원으로 취업할 수 있어 많은 설비기술자들이 월남으로 건너가 미국의 최신 설비기술을 익히고 돌아와 국내 설비산업 발전에 공헌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외화획득으로 인한 국가경제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냉동공조기술학원’이라는 부설 교육기관을 설립·운영함으로써 설비기술자 양성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현재 협회를 이끌고 있는 류진상 회장은 협회 주력사업의 하나인 단체표준 인증제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추진해왔던 KAS(Korea Accredition System: 한국제품인정기구) 인정서를 2017년 4월에 취득했다. 이에 따라 협회 단체표준 인증제품은 KS 인증품과 동등한 효력을 갖는 쾌거를 이뤘다. 2017년 8월 말 현재 협회 설비기자재 단체표준 인증품목은 15개, 단체표준 보유는 총 58개 품목으로 이는 우리나라에서 단체표준을 보유한 100여개 기관 중 상위 20% 내에 드는 높은 수준이다.


류진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설비기술협회는 초기 냉동공조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기술지 발간, 인력양성 등 활동을 통해 국내 냉동설비기술발전에 기여해왔다”라며 “최근에는 회원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에 노력하고 올해 4월에는 KAS 인정서를 취득하는 등 협회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현재 회원수, 기술발전 정체에 당면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러한 장벽을 넘어 발전하기 위해서 디지털과 인터넷시대에 맞는 기술지 발간, 회원수 증대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발전을 위해 많은 헌신을 해온 설비기술인을 선정해 특별공로패, 공로패 및 표창패를 수여했다.


특별공로패는 협회가 어려웠던 시기인 1980~1987년까지 회장으로 재임하며 현재 협회가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이완근 7~10기 회장이 수여받았다.

공로패에는 △양희찬 11기 회장 △이한무 12기 회장 △김영호 13기 회장 △최상홍 한일엠이씨 회장 △박봉태 우원엠이씨 회장 △장기일 14기 회장 △이흥규 15기 회장 △정학모 16기 회장 △유해성 장한기술 대표 등이, 표창패에는 임형택 사무국장이 수상했다.

아울러 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나라 설비산업 역사가 담긴 ‘공조냉동위생설비사’를 발간했다. ‘공조냉동위생설비사’는 국내 공조, 난방, 냉동·냉장, 공조기기, 위생설비 등 역사를 망라해 시대별로 집필한 원고를 검토 및 사독위원들이 면밀히 재검토해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