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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두삼 한국태양에너지학회 신임회장

“40년 역사 학회답게 국내 에너지문제 대변할 터”

한국태양에너지학회 제37회 정기총회에서 송두삼 성균관대 교수가 2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중심 에너지원으로 태양광이 주목받고 있는 이때 40년간 관련분야를 연구해온 태양에너지학회의 역할은 더욱 커 보인다.

송두삼 신임회장은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2012년 추계학술대회 조직위원장 △2013~2015년 춘계학술대회 조직위원장 △2016~현재 태양에너지학회 논문집 편집위원장 △논문집 e-journal 서비스 위원장 △40주년 기념대회 조직위원장 등 학회발전에 헌신해왔다.

당선소감을 통해 태양에너지학회가 국내외 주요 학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국내 에너지문제를 책임지는 학회로의 영광을 회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송두삼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태양에너지학회를 소개한다면
한국태양에너지학회는 1977년 전 세계적인 에너지위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김효경 서울대학교 교수님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교수, 연구자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40년 전통의 학회다.

우리 학회는 건축, 기계, 전기·전자, 풍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교류해 궁극적인 에너지절감, 에너지 생산 관련 연구 및 기술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70년대 이미 융합연구, 다학제 연구를 시도한 선구적인 학회다. 요즘 이러한 가치가 요구되고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드디어 우리 학회가 우리 사회를 리드하는 선도적인 학회로의 역할 및 소임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성과는
40년 전통의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회장으로 출마한 것은 최근 관련 유사학회들이 많이 창설되면서 유서 깊고 정통성이 있는 우리 학회가 운영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어 태양에너지학회를 다시 반열에 올리겠다는 생각에서다. 

출마소견에서 밝힌 것과 같이 임기 중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그 중 하나는 현재 우리 태양에너지학회가 학회의 컬러나 지향점이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현 시대상황에 맞는 태양에너지학회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이에 걸맞은 사업들을 발굴해 많은 연구자, 업계관계자들이 태양에너지학회에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두 번째 목표는 첫 번째 목표가 실현되면 당연히 해결되는 것인데 현재 우리 학회에서 활동하는 회원이 그리 많지 않다. 심지어는 회원이지만 휴면상태를 유지하는 분들이 많다. 이에 따라 이 분들이 다시 우리 학회에 돌아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휴먼회원 복원운동, 회원 배가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 태양에너지업계를 평가한다면
2020년 공공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물 의무화, 2025년 모든 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물 의무화 규정에 따라 건물에서 신재생에너지 적용은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다. 

그동안 태양광, 태양열 연구, 정부지원은 산업적인 관점에서 이뤄졌왔다. 이러한 패러다임을 실제 건물 및 시설에 적용하는 기술, 현장에서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술, 다른 다양한 건축물 요소 및 시스템과 융합하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요구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원전 줄이기, 원전을 전면 중지하는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태양광, 태양열을 필두로 하는 신재생에너지의 사용 및 관련 기술들은 비약적으로 증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 태양열산업이 열악한 상황인데
태양열산업 침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다른 나라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직접적인 전기생산이라는 매력적인 요소 그리고 소자를 대량으로 공장화해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태양광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제로에너지건물과 같이 건물 차원에서 에너지의 효용성을 생각하면 열에너지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이에 따라 산업중심의 사고에서 일방적으로 태양광이 중시됐지만 제로에너지건물, 저에너지건물이라는 에너지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태양열의 사용 및 시장도 현재보다 훨씬 더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재생에너지 3020에 대해 제언한다면
정부가 제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은 모두 전력생산, 수요관리에 집중하는 경향이다. 이 내용으로는 태양광, 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해나가고 신재생에너지사업의 경제성 제고, 신재생에너지의 입지 문제해소, 접속 인프라 확충, 미래지향 시스템 구축 등 4가지 추진 전략이 있다. 

이와 같이 재생에너지 3020은 전력생산 및 관리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소비자 관점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의 사용 그리고 절약에 관한 기술개발은 이번 이행계획에서 누락돼 있는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3020은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원을 전환하려는 생각에 국한돼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물론 이것이 당면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만 국한하지 말고 적극적인 소자(요소)기술, 응용(적용)기술을 개발해 우리 기업들이 또는 우리 제품들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지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유서 깊은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회장직을 수행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 현재 태양에너지학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리 학회가 1977년에 국내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고자 힘을 모았던 우리 선배 교수, 연구자들의 뜻을 받들어 다시 국내 에너지문제를 대변하는 학회로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