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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펠릿보일러 성장 기대

2020년부터 신축 건물 기름보일러 금지

최근 오스트리아 정부가 2020년부터 신축 건물의 난방설비로 기름보일러 사용을 금지하는 새건축법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으로 알려져 펠릿보일러가 주목받고 있다. 

주정부 차원에서 2019년부터 니더외스터라이히와 빈 등 2개 주가 신축 건물 기름보일러 사용 금지를 결정한 가운데 2020년부터 연방정부 차원에서 관련법이 시행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의 이번 조치는 석탄연료를 사용하는 난방설비 비중을 낮추고 환경친화적인 난방설비의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기위한 방안이다.

오스트리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총 382만가구 중 석유·LPG 사용가구수는 61만3,000가구로 전체의 16.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2010년(73만7,000가구)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체 난방형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4%에서 16.1%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기름보일러 사용 가구수가 100만가구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소 추세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폐기물 소각(Fernwärme)을 통한 난방을 이용하는 가구가 106만가구로 집계돼 전체의 27.8%를 차지해 가장 많은 난방설비로 집계됐으며 대표적인 친환경 난방형태 중 하나인 태양열·지열히트펌프도 비교 기간 동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친환경 난방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의 이번 조치로 친환경 난방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프 페메터(Christoph Pfemeter) 바이오매스협회 대표는 “이번 기름보일러 사용 금지를 포함한 정부의 친환경 난방설비 보급 확대 노력과 맞물려 히트펌프, 폐기물소각, 펠릿보일러 등이 향후 유망한 부문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장작, 펠릿 및 목재 찌꺼기(Hackgut)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제품인 펠릿보일러시장은 오스트리아에서는 2007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펠릿보일러는 원료인 목재가 성장 과정에서 광합성 작용을 통해 대기 중 CO₂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는 친환경성 이외에 비용 측면에서도 많은 장점을 갖고 있어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펠릿보일러 관련업체들의 모임인 Pro Pellets Austri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서는 매년 약 1만대의 펠릿보일러가 판매되고 있으며 2016년 말 기준 약 14만대의 보일러가 설치,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의 대형 에너지공급업체 중 하나인 EVN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연료비, 관리·유지비, 초기 설치비 등을 모두 감안한 총 소요비용측면에서 펠릿보일러는 연간 2,509유로가 소비돼 LPG, 석유, 천연가스 등을 이용한 난방 설비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가정용) 및 대형(중앙난방용) 펠릿보일러시장에서는  Guntamatic(www.guntamatic.com), KWB(www.kwb.at) 등이 비교적 큰 규모의 기업들이며 SHT, Biotech, En-Tech, Evotherm, Strebel, Lindner & Sommerauer, Perhofer 등 중소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또한 독일기업인 Windhager, Viessman, HKK Ling, Viadrus, Zebiec, Westfa, Atmos, CHT, Verner, Hargassner, Baxi 등도 진출해 있어 브랜드·용량·가격대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KOTRA의 관계자는 “오스트리아에서 펠릿보일러를 포함한 친환경 난방설비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정부 당국의 정책적인 의지와 함께 개별가구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의 초기 투자를 감안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비용측면에서도 상대적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지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들에는 단독 진출보다는 오스트리아 현지의 우수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진출이 바람직하다”라며 “현지 시장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한국산 제품의 현실을 감안하면 관련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 또는 참관하는 것도 제품 홍보 및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펠릿보일러관련 대표적인 전시회는 수도 빈에서 열리는 Bauen & Energie Wien(www.bauen-energie.at),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Bauen+Wohnen Salzburg(www.bauen-wohnen.co.at), Wels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에너지절약전시회 Energiesparmesse Wels(www.energiesparmesse.at)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