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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인택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연구와 현장 가교역할 할 터”
에너지공단 경험, 기계설비법 시행령 제정 도움 기대



김인택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7월31일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의 수석연구위원으로 선임됐다.

김인택 수석연구위원은 서울과기대와 숭실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31년간 한국에너지공단에 재직하면서 에너지절약형 기후변화센터 건립을 주도하고 전북지역본부장과 녹색건축센터장, 건물수송 에너지실장, 수요관리이사 등 에너지관련 주요직책을 두루 역임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공단의 요직을 두루 섭렵한 김인택 수석연구위원에게 거는 기계설비업계의 기대는 크다. 김인택 수석연구위원을 만나 소감과 활동방향에 대해 물었다.

■ 연구원에 온 소감은
대한민국 기계설비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에 들어오니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첫 출근을 한 날 원장님과 연구원들간의 화합과 소통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가족처럼 화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에너지공단은 정부정책을 대행해서 집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사무실이 활기차고 역동적이다. 대민업무도 상당히 많아 무척 분주했는데 연구원은 말 그대로 연구조직이다보니 정적이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실 연구원 경험이 처음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적응이 어려웠지만 이제 한달 남짓 생활을 하다보니 점차 적응이 되는 것 같다.

■ 연구원에서 하는 업무는
연구원에서 해야 할 역할은 원장님과 연구원들 상하간에 소통이 원활하도록 중간역할을 하고 에너지공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방향을 조언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보니 사업을 추진할 때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경험이 적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내부에서는 원장님과 연구원을 상하간의 조율자, 외부적으로는 현장과 연구원 간의 가교역할을 해야할 것이다.

■ 공단에서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에너지공단이나 기계설비연구원이나 다루고 있는 본질은 같다고 본다. 기계설비분야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등을 접목시켜 시공 상·사용 상의 질적 깊이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공단에서는 에너지절감이나 온실가스 저감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도맡았다. 특히 산업, 건물, 수송분야 등 에너지 전체에 대한 수요관리업무를 전임했다.

결국 공단에서 했던 업무들이 연구원의 활동과 연관돼있다. 그동안 해온 업무들의 경험을 살려 연구원 활동에 도움이 되고 싶다.

지난 4월 기계설비법이 제정됐다. 앞으로 2020년 시행을 위해 현재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세부사항을 TF팀을 꾸려 대응하고 있다.

2012년 에너지공단에 있을 때 국토부의 녹색건축조성지원법이 제정됐는데 이 법의 시행규칙을 만들 때 많은 역할을 했다. 이번 기계설비법과 마찬가지로 전문인력양성, 국제협력, 녹색건축기본계획 등의 내용이 있어 같은 맥락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연구원에서 하고 싶은 일은
미래전략실 업무를 맡고 있어 연구원의 미래전략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가장 대두되고 있는 것이 빅데이터다. 하지만 무작정 많은 데이터를 열거해놓는 것이 쓸모있는 데이터는 아닐 것이다.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유용한 정보로 가공해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해보고 싶다.

특히 이번 기계설비법에 따라 건물 기계설비의 정기적인 점검이나 유지관리가 의무화된다. 또한 기계설비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돼있는데 에너지공단에서의 경험을 살려 깊이있는 발전방향을 모색해보고 싶다.

기계설비산업은 계속 발전해오고 있다. 2005년과 비교해 2016년에는 기계설비업 규모자체도 70~80%가 늘었고 공사업 자체도 7,360개로 34% 정도 증가해 현재 기계설비산업은 36조원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계설비산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하는 산업과 함께 등장하는 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관련정책, 제도를 연구하는 일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