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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빈증신도시, 스마트시티로 확대추진

도로·교통·철도·교육·의료 등 인프라 확충
고도 플랫폼 구축 ‘아직’…복합단지조성 우선

베트남 ‘빈증신도시(Binh Duong New City)’가 스마트시티로 확대 추진된다.


빈증성은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북쪽에 위치한 성이다. 전체면적은 2,695㎢로 서울시 4배 정도이며 2017년 기준 인구는 약 200만여명이다. 2019년 3월20일 기준 한국기업의 빈증성 FDI 투자액은 30억3,474만 달러(신고액 기준)로 총 723개 FDI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빈증성은 자매도시인 대전시, 세계과학도시연합(WTA),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등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4,200ha 규모의 빈증신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2009년 7월 빈증성 인민위원회는 결정문을 통해 500분의 1 축소모형을 골자로 한 빈증신도시 도심 1,000ha 개발 프로젝트 계획안을 승인하기도 했다.


면적

2,695

인구(2017)

2,070,951

인구밀도(2017)

769/

1인당 GRDP(2018)

5,655US$

FDI 현황

총 투자신고액 3231500만 달러, FDI 프로젝트 3,575

공단 현황

10,742ha 규모 28개 공단

▲ 빈증성 일반현황


빈증성 정부는 오는 2020년 ‘중앙직할시(한국의 광역시)’로의 승격을 목표로 성 내 도시지역과 공단지역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빈증성에는 총 28개 공단이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추가로 7개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개발초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됐으나 부품공급망(서플라인 체인) 구축,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프로젝트 진행방향이 변경·고도화되면서 완공이 2022년 이후로 연기됐다. 현재는 빈증성종합행정센터와 일부 주거, 상업 프로젝트 건설이 완료된 상태다.
 
빈증신도시 프로젝트는 제조기지를 넘어 ‘스마트복합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빈증성 정부는 빈증성의 투자 장점으로 통합인프라, 지리적 장점, 기업친화적 정부를 내세우고 있다.




빈증성, 자족기능·산업경쟁력 강화
KOTRA에 따르면 빈증성신도시 프로젝트의 목표는 △교통, 교육 등 인프라 확보를 통한 도시 자족기능 강화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빈증성은 지난 3월28일 VCCI(베트남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8년 베트남 PCI(지역경쟁력지수)에서 66.09점으로 전체 63개 시·성 중 6위를 차지했으며 이 중 인프라 부분은 전국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도로·철도 인프라가 확충된다. 빈증성의 주요 도로는 빈증성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베트남 13번국도이며 현재 ‘미푹(My Phuoc)-떤반(Tan Van)로’를 신규로 건설 중이다. 이 13번국도를 왕복 10차선으로 확장하고 호찌민시로 통하는 교량 3개가 건설된다.


철도 물류인프라는 2020년부터 착공돼 빈증성 주요 공단에 물류기지가 함께 조성될 예정이며 빈증성 쩐타인(Chan Thanh)을 시작으로 성 내 주요 공단과 빈증신도시를 통과해 최종적으로 바리아-붕따우성의 까이멥(Cai Mep)항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빈증성은 현재 일부 주요 도로에 버스전용차선제를 시행하고 있다. 빈증성 인민위원회는 1조5,200억동(약 764억원)을 들여 2023년 4분기까지 호찌민시 수오이띠엔(Suoi Tien)과 빈증신도시 사이 약 30.4km 구간에 간선급행버스(BRT)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교육, 의료시설 마련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도 진행된다. 현재 빈증성에는 빈증대학교 등 6개 종합대학이 있으며 빈증신도시 45ha 부지에 독일과 함께 동방국제대학(EIU)을 건립하고 있다. 동방국제대학은 총 학생수 6,000명 규모의 공대, 경영대를 우선 개설했으며 추후 간호대, 인문대, 약대, 의대를 단계적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빈증성은 의료부문에서 1,000병상 규모 대형종합병원 2곳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빈증성에는 현재 500병상 규모 미푹병원, 300병상 규모 베카멕스 국제병원이 있다. 추후 베트남 국내외 대학교, 병원과 협력해 위 2개 병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빈증성은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발전기반 마련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과학기술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벤깟(Ben Cat)지역에 대학지역, 주거지역, 산업지역, R&D지역을 포함한 2,100ha 규모의 과학기술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대학지역에는 5~10개 대학이 신규로 건립될 전망이다.


2019년 2월 빈증성은 대전시와 세계과학도시연합(WTA)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와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빈증성은 프로젝트 수행사 선정 시 장기적 관점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희망하는 업체를 우선할 계획이다.


빈증신도시 프로젝트 수행사인 베카멕스 관계자는 “도시의 지속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부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라며 “프로젝트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한국, 일본 등을 포함한 다국간 컨소시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증성, 하이테크·지원산업 중점유치
아직까지 베트남형 스마트시티는 ‘주거+상업+산업+문화+교육’의 복합단지조성 단계로 기초 도시인프라 조성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산업클러스터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한 도시 플랫폼 구축에는 오랜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2018년 기준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약 35.9%로 한국의 81.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빈증성의 중점 투자 유치 분야는 ‘하이테크’, ‘지원산업’ 등이다. 빈증성 공단관리위원회는 하이테크 산업, 자동차부품산업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산업군의 투자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통상 베트남 신규 제조업 설립 시 법인세 면제 2년, 이후 4년 동안 표준법인세율(20%)에서 50% 감면된 10%의 법인세율을 적용받으며 빈증성 내 공단도 동일한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다만 진출 기업이 하이테크 인증을 받게 될 경우 더 유리한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인증요건이 까다롭고 인증을 받은 사례가 많지 않다.


한편 국내 센서 제조업체 S사는 베트남 내 생산기지 설립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빈증성이 도로 정주여건 등 인프라 여건이 우수하고 공단 내 기진출업체로부터의 원부자재 조달이 비교적 용이할 것으로 판단돼 공장 후보지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