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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공학회, 공조기술 최신동향 공유

공조부문 학술강연회 개최


대한설비공학회(회장 강병하)는 2일 서울 래미안갤러리 아트홀에서 공조부문 학술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는 공조기술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는 자리로 산‧학‧연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강연회는 1부와 2부로 나눠져 진행됐다. 1부는 김상훈 설비공학회 공조부문위원회 학술간사가 좌장을 맡고 △데이터센터 동향 및 에너지절감형 간접증발식 냉각시스템 적용사례(서정남 플랙트우즈코리아 대리) △클린룸 안전 및 청정관리(윤여찬 청조이엔씨 대표) △Low GWP Refrigerant Alternatives Update(이승환 케무어스코리아 차장) 등 강연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최정언 총괄간사가 좌장을 맡고 △플라스틱 공기가열기를 이용한 백연저감 냉각탑(임동욱 경인기계 박사) △공냉식 히트펌프 냉동기를 이용한 에너지절감(백영재 오텍캐리어 차장) △건물에너지관리의 진화와 설비산업의 역할(이태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이 발표됐다.

서정남 플랙트우즈코리아 대리는 ‘데이터센터 동향 및 에너지절감형 간접증발식 냉각시스템 적용사례’를 강연했다. 데이터센터는 검색, 쇼핑, 게임, 금융, 교육, SNS와 관련된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기 위해 수많은 서버들을 보관하는 곳으로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중소기업은 비용절감을 위해 전문시설을 갖춘 업체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데이터센터는 사무소 건물의 40배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형 건물로 에너지사용량의 38%를 냉방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이 도입된다.

플랙트우즈의 간접증발식 냉각은 물의 증발 잠열을 이용한 냉각 방식으로 외부공기에 가습하고 또 다른 채널의 리턴공기와 간접 열교환하는데 별도의 열원 없이 연중 70% 이상 냉방과 온‧습도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서정남 대리는 “간접증발식 공기조화기는 일반 항온항습기에 비해 초기투자비가 비싸지만 60% 이상 에너지절감이 가능하다”라며 “현재 설비를 운영하고 있는 H자동차사의 경우 비용회수에 2.28년이 걸렸고 설치 10년 후에는 45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클린룸 안전 및 청정관리’를 발표한 윤여찬 창조이엔씨 대표는 산업현장의 안전의식 고취를 강조하며 특히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는 클린룸에서의 작업자가 주의해야 할 점을 설명했다. 또한 클린룸 운영뿐만 아닌 공사 단계서부터 먼지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생산제품의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환 케무어스코리아 차장은 ‘Low GWP Refrigerant Alternatives Update’에서 최근 전 세계 냉매규제 강화 추세를 설명하고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EU,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한 전 세계 각국은 현지 사정에 맞게 GWP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의 핵심은 지금까지 사용해 온 냉매들을 사용 중단시키고 GWP가 적은 새로운 대체냉매의 사용을 규정하고 있다.

케무어스코리아는 새로운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각 용도별 특성을 살린 △차량용에어컨용 HFO-1234yf △R404 △칠러용 R134 △에어컨용 R22/410A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안전 및 유지관리 △수행성 △운영비 절감 △상업적 능력이라는 4가지 접근포인트를 설정해 개발한 케무어스코리아의 신냉매들은 낮은 GWP와 불가연성 혹은 낮은 가연성을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라스틱 공기가열기를 이용한 백연저감 냉각탑’을 발표한 임동욱 경인기계 박사는 수증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연으로 오해받아 민원이 접수되게 만드는 백연을 줄이는 방법을 제안했다. 특히 기존 코일방식의 백연저감 냉각탑은 부식과 막힘 등으로 성능저하 및 제품 수명단축 문제가 야기돼 왔으나 이 단점을 개선한 플라스틱 공기가열기를 이용한 냉각탑인 ‘nPKL’을 선보였다.

플라스틱 공기가열방식의 장점은 추가되는 압력이 없어 전력소모 역시 추가되지 않는다는 점과 추가배관 및 제어설비가 불필요하고 설비의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해 유지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점이다.

백영재 오텍캐리어 차장은 ‘공냉식 히트펌프 냉동기를 이용한 에너지절감’을 강연했다. 에너지절감이 부각됨에 따라 미국과 일본에서는 대용량, 인버터 탑재 등 최신 동향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공냉식 히트펌프가 이러한 조류의 하나인데 캐리어에서는 USX(Universal Smart X) 제품을 내놨다.

USX는 인버터형 공냉식 히트펌프로 수냉식 냉동기에 비해 냉각탑과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지하 기계실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모듈 멀티조합제어로 고장 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압축기 부분부하 운전 우선제어로 압축기 댓수 우선제어에 비해 고압 압력임 감소, 압축기 효율이 증가하고 에너지가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태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의 진화와 설비산업의 역할’을 발표하며 오픈형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시스템은 공급자 중심의 폐쇄적인 시스템 특성으로 인해 소비자가 각자 건물에 제품을 설치해도 직접 들여다볼 권한이 없었다. 시스템 주도권이 공급회사에게 있으므로 다른 회사의 추가장치를 접목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해 소비자중심의 개방형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우 공조부문 위원장은 “오늘 행사는 에너지절감에 공조기계, 클린룸 시공, 최신의 냉매기술과 냉각탑, 건물관리시스템의 설비와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서로의 의견 교환을 위해 강연시간을 늘렸다”라며 “오늘 강연회가 공조부문 발전을 위한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