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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ESS 잘못 이해…공기열원 신재생E 포함 시급”

유호선 숭실대 교수, 열‧전기‧저장설비 균형발전 강조

유호선 숭실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는 정부가 ESS(Energy Storage System)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공기열원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포함 필요성에 대해 강하게 주장했다.

대한설비공학회(회장 강병하)는 1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5회 설비포럼’을 개최해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유호선 숭실대 교수는 학회를 대표해 ‘에너지신산업과 기계설비’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이귀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진흥과장, 김의경 한국에너지공단 건물수송에너지실장, 강병하 설비공학회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 유 교수는 “산업부가 에너지신산업으로 ESS 활성화에 목숨을 걸고 있는데 Energy Storage System을 Electric Storage System으로 착각하고 있다”라며 “소방법을 개정해 ESS를 비상전원으로 허용한 것에 대해 개선안이라고 발표했는데 난센스 중에서도 이런 난센스가 없을 정도”라며 비판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현재 기술수준으로 ESS를 아무리 잘 만들어봐야 몇 시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만약 정전 시간이 길어진다면 병원 같은 곳에서 환자들은 다 죽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십수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는데 병원 입원 환자들의 생명유지장치가 끊어져서 굉장히 많은 수가 죽었다.

비상발전이라는 것은 단순히 몇 초, 몇 시간 사용할 것이 아니라 일종의 분산전원형태로 확보돼야 할 기본적인 발전시스템이기 때문에 ESS와는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유 교수는 “열저장시스템은 냉열이든 온열이든 최소 기본단위가 하루, 한 달, 길게 가면 시즈널하게 갈 수 있지만 전력은 절대 그렇지 못하다”라며 “ESS산업이 에너지관리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열과 전기, 기계적인 저장설비들이 균형을 가지고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기열원을 신재생에너지로 포함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유 교수는 “히트펌프라는 여러 가지 저온의 열원을 이용해 적당한 중고온 열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인데 지열, 수열, 공기열, 폐열 등 열원이 어디서 나오든 상관 없다”라며 “공기열을 좀 빼앗는다고 기온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고 전기는 남아도는 실정이니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있는 글로벌 스텐다드에 우리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귀현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진흥과장이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정책방향’을 주제로 대한 기조강연을 했다. 파리협정으로 인한 신기후체제의 진입과 우리의 상황, 이에 대한 산업부의 전략과 2016년 주요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파리협약에 의거해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대비 37%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으로 2015년 이후 변하고 있는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에 에너지신산업,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쉐일가스의 등장으로 유가의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에 맞는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부문 주요 과제로 △배출권거래제의 안정적 장착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신기술 개발 △에너지 상대 가격의 적정 수준 유지 △에너지 설비 확충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제고 △신기술 사업화를 위한 규제개선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