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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례 기반 HVAC 트렌드 살핀다

노철우 에기연 선임연구원, “저출산·고령화 인한 E소비 감소 대응 필요”

일본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소비여력 변화는 불가피한 에너지소비의 감소를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사례로 봤을 때 우리나라도 관련 기술에 점진적 투자로 미래 소비자 수요에 대응 가능한 산업역량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노철우 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22~24일까지 열린 대한설비공학회 2016년 하계 학술발표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일본 에너지 및 건축설비 트렌드 변화에 관한 연구’ 발표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5년 기준 일본의 소비패턴의 변화는 은퇴를 했거나 준비 중인 세대의 소비 증가로 레져성 지출, 주택주택용 설비재료 및 리뉴얼 공사의 지출이 높았다. 2020년부터는 일본 인구구조 중심이 70~80대가 됨에 따라 이들의 고향 리모델링 건축설비 및 HVAC 마켓 트렌드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일본의 사례를 토대로 미래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의 본격적인 진입에 따른 국내 HVAC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전략적 시사점을 제언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구조의 석유·석탄 등 1차 에너지의 소비는 2030년까지 지속적인 증가를 전망했고 그 이후 사용량은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최대전력도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 보급으로 추가 110GW의 추가발전용량 증가를 고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030년에 발전설비 이용률은 74% 하락, 2040년에는 63%대까지의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인구구조의 변화로 발전소 등의 에너지 공급력 증대가 단기간 필요하나 15년 내 급속도로 이용률이 떨어져 유휴 설비의 증가 및 설비투자 경제성이 급격히 악화될 것임을 예측했다.

 

또한 2016년 1월 후지경제는 2013년부터 본격화된 인구감소와 고효율설비로의 교체로 인해 일본의 거의 모든 업종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상업용 업무빌딩의 대형·고층화 추세는 지속될 전망으로 도심부 신규빌딩으로의 이동현상이 고효율 HVAC기기의 판매세는 영향을 덜 받겠지만 전체적인 에너지 소비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지적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고령화 사회에서 한정된 소비여력은 불가피한 에너지소비의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인구감소의 효과 외에도 고령화로 인한 에너지 소비 여력의 저하는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설비 이용률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 전력예비율은 16.3%, 2016년 4월 예비율은 약 25%수준으로 당초 전력수급계획보다 크게 높은 수치이며 글로벌 저성장으로 본격적인 에너지 수요감소 시기는 보다 이른 시일 내 도래할 전망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전략에 있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펴야할지 혹은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는지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추세는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배출저감정책과 맞물려 고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철우 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령화와 저출산이라는 두 시대적 조류는 에너지 소비감소와 유휴설비의 증가로 에너지 산업의 경제성을 급속도로 악화시킬 것이다”라며 “CO₂배출저감을 위해 HVAC 설비의 효율을 증대시키는 연구개발은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소비 감소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제품 출시로 노후설비의 리뉴얼 시장을 촉발시켜 설비산업의 내수 부진을 진작하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IoT를 이용한 BEMS와 HEMS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명암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고령화로 인해 건물관리서비스 수요가 증대된다면 관련기술에 대한 투자로 미래 소비자 수요에 대응한 산업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