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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열, 신재생E 패러다임 재정립한다

‘해수열에너지 실용화 심포지엄’ 개최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2일 쏠비치 삼척 리조트에서 ‘해수열에너지 실용화 심포지엄’을 개최해 해수열에너지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해수냉난방시스템 보급확산과 타 신재생에너지와의 융합 및 개발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관련분야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했다.

 

김현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수플랜트연구센터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해수부 과제인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개발이 완료, 쏠비치 삼척리조트에 적용을 완료했다”라며 “이번 성과는 해수부가 개발하고 산업부가 보급한 부처간 협력의 우수사례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에 해수열이 상당량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계기”라고 소개했다.

 

김영조 삼척시 미래전략국장은 축사를 통해 “삼척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이 바로 신재생에너지이며 이번 해수냉난방 시스템은 기존 조력발전방식보다 입지조건 제약이 적고 설비유지가 쉬워 삼척시뿐 아니라 국내 해양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동해안 글로벌 에너지밸트 구축을 비롯한 청정에너지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해수냉난방 기술의 쏠비치 삼척 적용사례(김성규 삼양에코너지 부장) △해수온도차 기술현황 및 실용화방안(김현주 해수플랜트연구센터장) △해양육상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 방향(최주엽 광운대 교수) △해양에너지 실용화 추진계획(정재관 해수부 사무관) △친환경 해양에너지타운 조성방향(오위영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박사) △해양에너지 보급 실용화 촉진방안 종합정리(윤정인 부경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참석자들은 쏠비치 삼척 리조트에 설치된 해수열냉난방시스템을 견학하며 설비현황을 살펴봤다.

 

김성규 부장은 ‘해수냉난방 기술의 쏠비치 삼척 적용사례’ 발표를 통해 해수열에너지 활용의 장점과 쏠비치 삼척에 적용된 시스템을 소개했다. 쏠비치 삼척 리조트는 해안 인근에 위치해 해수열에너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총 15억4,000만원의 비용으로 난방 1,750kW, 냉방 500RT급 시스템을 설치해 에너지절감량 131toe, CO2저감량 255.5ton효과를 얻었다. 투자회수기간은 6년이 예상된다.

 

김성규 부장은 “관 폐색과 태풍·파랑 시 파손 우려가 있는 기존 취수관 방식을 탈피해 BEACH WELL방식을 사용, 백사장 모래 안에 인입관을 설치하고 스며든 해수를 사용했다”라며 “또한 심야전기 및 경부하전기를 이용해 전기요금 감소 및 운전비용 절감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센터장은 ‘해수온도차 기술현황 및 실용화방안’을 발표하며 해수냉난방시스템의 활용 현황과 확대가능성을 소개했다. 현재 해수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은 해수부의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으로 해안 인근 양식장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현주 센터장은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으로 전국 양식장 및 어가에 설치된 해수열냉난방시스템은 지난 4년간 거의 200MW에 근접한다”라며 “이러한 추세를 이어간다면 해수열냉난방 보급만으로 2035년까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량인 1차에너지기준 11% 중 해양분야 1.3%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강원도 영동 6개 시군 전체 가구수의 39%가 해안선 1km 이내 거주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많은 보급수요가 남아있다”라며 해수열 보급확대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최주엽 광운대 교수는 ‘해양육상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원간의 연계 가능성을 설명했다. 기피·혐오시설 또는 유휴부지 등에 신재생에너지설비와 주민편익시설 등을 설치해 환경개선과 주민수익을 동시에 구현하고 인근 마을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설비를 통해 전기·난방요금 절감 방안을 소개했다.

 

정재관 해수부 사무관은 ‘해양에너지 실용화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현재까지 해수부의 해양에너지 기술개발사업 현황과 해양에너지 발전·보급 여건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방향을 소개했다.

 

정재관 사무관은 “해양에너지를 사용해 2025년까지 약 260GWh의 전력을 생산, 약 5만3,000가구에 상시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해양에너지 R&D와 연계한 보급사업, 실해역 실증사업을 통해 해양에너지 시범 전력공급을 적극 추진, 2020년까지 실증사업 완료 후 대규모 해양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의 기반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위영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박사는 ‘친환경 해양에너지타운 조성방향’을 주제발표했다. 친환경 해양에너지를 공급해 환경 및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주민의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이번 사업은 독일 자에르벡, 오스트리아 무레크 등 해외에서는 이미 활성화돼있는 에너지자립마을 선행사례가 많다.

 

오위영 박사는 “국내에는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례가 있으며 이러한 친환경타운에 해수열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경제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될 것”이라며 “해수냉난방시스템은 한국에너지공단의 환산기준으로 에너지절감률을 40%를 가정하고 있지만 강원대 삼척캠퍼스 57%, 해양대 기숙사 61% 등 실질적 절감효과는 50~75% 수준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이어 “향후 해수냉난방을 중심으로 고온도차 발전, 파력, 태양열, 지열 등을 이용한 복합발전 및 관광과 연계 등 다양한 활용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정인 부경대 교수는 ‘해양에너지 보급 실용화 촉진방안 종합정리’를 통해 이날 심포지엄의 발표내용과 참석자들의 의견을 정리했다.

 

윤정인 교수는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국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서 해양에너지가 목표달성의 기여 가능성과 향후 방향을 살펴봤다”라며 “당면한 현실적 한계점이나 예측되는 문제점을 살펴보고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다양한 해양에너지 활용이 실현돼야 함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