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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최초 친환경 데이터센터 단지 설립된다

춘천, 200MW급 수상태양광‧수열 활용

강원도 춘천에 동아시아 최초로 100% 신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강원도는 최근 춘천시에 100% 신재생에너지로만 운영되는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결정하고 곧 입주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200MW에 해당되는 수상태양광과 소양강 댐에서 나오는 물을 이용한 수열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을 에너지효율 등을 고려, 전국에서 평균온도가 가장 낮은 춘천에 설립한 바 있다. 또한 강원도 춘천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삼성SDS 역시 이곳에 100% 신재생가능에너지 데이터센터 단지가 건립된다면 이를 이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발표한 세계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전력사용실태 보고서가 눈에 띈다. 그린피스는 한국, 미국, 중국, 대만 등 30여개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친환경에너지정책과 신재생에너지 사용 약속, 정보공개의 투명성을 기준으로 A부터 F까지 나눠 등급을 분류했다.

국내 기업은 대부분 낮은 등급을 받았으며 그중 다음, 네이버가 C등급을, 삼성SDS가 D등급을 받았고 KT, LG, SK 등은 F등급을 받았다. A등급을 받은 기업은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이 있었다.

데이터 센터는 디지털 경제에서 공장같은 역할을 하며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을 저장, 전송하는 서버가 밀집된 데이터센터는 엄청나게 큰 클라우트 및 콜로케이션 기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데이터센터들은 웬만한 도시만큼의 전력을 소비한다.

2012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는 연간 300테라와트시(TWh)에 육박한다. 이는 전체 전력 수요의 2%에 이르는 수준이다. 203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는 현재 수준의 3배에서 10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가장 높은 전망치일 때 전세계 전력 수요의 13%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IT업계는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놓여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에서 빨리 벗어나면서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IT산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활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는 독점적 전력공급 체계 때문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만한 전력을 시장을 통해 신재생가능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책적 지원이 없다면 한국에서 데이터센터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거의 없다. 이번 강원도 춘천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