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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실외기’ 화재 증가…주의 필요

최근 3년간 에어컨 화재발생 3건 중 1건은 실외기 원인
국민안전처‧에어컨업계, 실외기 안전점검 서비스 실시


에어컨 화재 3건 중 1건은 실외기에서 발생했고 발생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2016년까지 3년간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 및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으로 접수된 에어컨 화재사례는 총 472건으로 이 중 실외기에서 발화한 사고는 299건(63.3%)이며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화원인이 확인 가능한 289건을 분석한 결과 열악한 설치‧사용 환경 및 제품 노후화에 의한 화재가 67.1%(194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과열․과부하, 압착손상이나 절연열화에 의한 전선 단락, 부주의, 기기 노후 등 열악한 설치·사용 환경이나 제품 노후화가 지적돼 실외기 설치·사용 환경에 대한 의식개선 및 정기적 안전점검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한 담배꽁초, 가연물 방치로 인한 사고도 13.4%(39건)로 밝혀졌다. 지나가는 행인이 버린 담배꽁초가 건물외부 벽면에 설치된 실외기 주변 가연물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한 경우나 실외기 옆에 생활쓰레기류를 방치해 열이 축적되면서 착화된 경우도 적지 않다.


화재발생 장소로는 주거시설에서 29.4%(88건)로 가장 많았으며 생활서비스시설 19.7%(59건), 판매‧업무시설 15.4%(46건) 등이다. 에어컨 가동이 주로 이뤄지는 여름철(7월, 8월)에 전체 실외기 화재(299건)의 51.2%(153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에어컨 제조업체와 협력해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양 기관은 화재에 취약한 노후시설, 재래시장 등에서 실외기 안전점검을 받도록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독려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의사를 밝힌 동부대우전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에어컨 제조업체는 여름철 다발하는 실외기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업체의 에어컨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사전예약을 통해 실외기 내·외부 배선, 주요 부품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다.

국민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의 관계자는 “제조업체에서 권장하는 엔지니어를 통해 에어컨을 설치하고 실외기 주변은 항상 깨끗이 정리해 화재를 예방할 것”이라며 “향후 화재가 다발하는 타 품목으로도 화재예방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컨 실외기 안전점검 서비스 제공은 5월15일부터 31일까지 해당 제조사(동부대우전자: 1588-1588, 삼성전자: 1588-3366, LG전자: 1544-7777)로 안전점검 예약을 접수하면 된다. 실외기 주변 환경, 실외기 내·외부 주요 부품과 배선 등을 포함하며 기본점검 및 수리는 무상으로 진행되나 부품교체, 사다리차 이용, 실외기 이전 설치 등의 경우에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