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일일렉트로닉스는 1987년 설립돼 냉동공조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Micom Controller를 비롯한 인버터, 중앙 제어시스템, 전자 전극봉식 가습기, 센서 트랜스미터 등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냉동공조분야에서 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이지만 단순히 제품만 공급한다는 생각보다는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기술 컨설팅 및 지원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 유승엽 승일일렉트로닉스 대표를 MCE 현장에서 만났다. 

■ 이번 MCE 참관 배경은

유럽은 코로나19 및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을 겪으면서 에너지문제를 크게 경험했다. 물론 예전부터 에너지효율을 올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기업들을 규제하고 단계적으로 기술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피부로 느껴지는 정도가 다른 것 같아 변화된 트렌드를 경험해보고자 참관하게 됐다.

■ 전시회 주요 트렌드는

친환경 냉매가 이슈가 되면서 Low GWP 냉매로의 전환이 완전히 이뤄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 ISH에서는 R290, R32 등의 냉매를 적용하려는 시도들이 보여졌다면 이번 MCE에서는 참가하는 모든 기업이 이미 Low GWP 냉매인 R290, R744를 적용했으며 컴프레서 제조사도 해당 냉매를 적용한 제품 라인업이 모두 구축돼 있었다. 

공조장비에서도 에너지효율을 올리기 위한 구성들이 필수적으로 들어간 것 같다. 공조기, 심지어 가정용 공조장치에서도 전열교환기가 모두 장착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에너지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컴프레서는 BLDC타입을 사용하거나 일반 AC타입을 사용하더라도 인버터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었다. 송풍기는 EC모터로의 전환이 완전히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품 관점에서는 송풍기 발전이 인상적이었다. ebmpapst나 Ziehl-Abegg 같은 유럽의 송풍기기업들은 단순히 EC모터를 적용한 송풍기만 준비되는 것을 넘어 Harmonic Filter를 적용해 고조파 손실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들이 제품화된 것을 볼 수 있었다. Filter를 모터유닛에 내장한 제품과 외장 제품 모두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었으며 최근 인버터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업계 내어서도 인버터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M&A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 인상깊게 본 제품은 

압축기가 인버터 구동이 필수화되고 IoT기술이 더욱 일반화되면서 Bitzer에서 차세대 IQ Module이 적용돼 출품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압축기의 가변제어를 하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작동 및 기록데이터를 확인 및 저장이 가능했다. 데이터를 시각화해 소프트웨어와 앱을 연동해 현장 서비스기술자나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옵션 확장보드를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만 선택해 설치하거나 설치된 현장에도 추후 옵션으로 설치가 가능하도록 구성한 것도 주목할 만했다. 압축기가 가변제어되면서 복잡도는 엄청나게 증가하지만 사용자나 관리자는 그 부분을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최근 그 간극을 첨단기술을 통해 줄여나가는 시도가 이뤄지는 것 같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 자사 주력제품과 비교한다면 

승일일렉트로닉스는 냉동공조 컨트롤러, 센서, 전극봉식 가습기와 인버터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이번 MCE 제품 트렌드와 비교하면 에너지 세이빙이라는 방향성은 맞게 따라가고 있는 것은 확인했다. 다만 그 속도의 격차는 아직 크게 존재하며 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숙제라고 느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