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WA 참관단 인터뷰] 연창근 한국설비기술협회 데이터센터기술위원장(하이멕 총괄사장)

  • 등록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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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DC기업 해외진출 나서야”
글로벌 DC규모, ‘엣지‧메가’ 양극화 전망

한국설비기술협회 데이터센터기술위원회(이하 DC위원회)는 데이터센터(DC) 신흥시장으로 평가받는 동남아시장 동향 및 글로벌 기술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싱가포르 참관단을 조직했다.


10월7일부터 11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기획된 이번 참관단 일정에는 학계와 기업에서 연구하고 있는 DC시스템 및 쿨링제품 등을 견학하는 일정과 아시아 최대 DC컨퍼런스로 여겨지는 DCWA(Data Center World Asia) 2024에 참가하는 일정이 포함됐다.


설비기술협회 DC위원장을 맡고 있는 연창근 하이멕 총괄사장을 만나 이번 참관단 조직배경과 함께 하이멕의 DC사업계획에 대해 들었다.


■ 설비기술협회 DC위원회는
DC위원회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DC산업을 뒷받침하며 Non-IT 설비인프라부문 기술발전과 관련업계 정보공유를 위해 2022년 5월 발족한 설비기술협회 산하 위원회다.


DC는 ICT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D.N.A(빅데이터, 차세대통신, AI) 및 ICBM(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이동통신) 기반 서비스 구현을 위한 데이터저장‧처리‧유통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신기술 활용분야가 점점 늘면서 DC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DC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에너지효율 구현과 비용절감이다. DC는 일반건물대비 약 40~100배 이상 에너지를 사용하는 고밀도 에너지다소비 건물군이다.


이에 따라 설비기술협회는 산‧학‧연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DC위원회를 구성해 DC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기술정보 교류, 연구개발, 기술보급, 기술교육 등을 통해 DC산업발전과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 첫 싱가포르 참관단을 조직했는데
국내 DC산업은 10여년 이상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국내 구축된 많은 DC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국내기술은 세계적으로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AI, 클라우드 등이 불러온 전 세계적인 DC수요 급증현상은 기후위기시대에 DC의 지속가능성을 요구하고 있다. 에너지다소비시설인 DC를 친환경적으로 구축‧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해법마련이 필수적이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관련 기술개발과 시장‧산업성장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계도 글로벌 시장 및 기술동향에 기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태평양시장은 전 세계 DC산업 핵심지역으로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장은 아마존, 구글, MS 등 글로벌 CSP(Cloud Service Provider)도 눈여겨볼 정도로 사업기회가 많은 곳으로 평가된다. 또한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근접해 국내 DC산업계가 첫 해외진출지로 도모하기에도 여건이 양호하다.


DC위원회는 이번 참관단 조직을 통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DC시장기회를 탐색하며 DCWA 컨퍼런스 및 전시회 참관을 통해 글로벌 DC시장‧기술트렌드를 확인하고자 했다.

 

■ 하이멕의 DC사업은
하이멕은 Multidisciplinary Engineering Company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엔지니어링분야 모든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인천국제공항 △한국무역센터 △남극 장보고기지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Parc1 △이케아 △남양성모성지대성당 △전경련회관 등 국내 주요 랜드마크를 다수 설계했다. 


DC 엔지니어링에도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DC ‘각’ 춘천‧세종 △디지털엣지 부평 △삼성SDS DC △KT IDC센터 등을 비롯해 다양한 DC프로젝트를 수행했다.


DC구축을 위한 컨설팅, 기계‧전기‧통신‧소방설계, CA, 커미셔닝, 신뢰성테스트, PM, CM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특히 DC의 경우 글로벌기업과의 협업이 많다. 하이멕은 이에 대응한 원활하고 빠른 소통능력, 엔지니어링 기술력 및 역량,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발주처 및 건축 관계자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 DCWA 참관 주안점은
DCWA 2024는 DC관련 대규모 전시회로 관련장비, 부품, 기술, 서비스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기업이 다수 참여한다. DC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며 사업에 참고할 만한 신기술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미래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기계설비, 전기설비분야를 중심으로 살폈다.


DC인프라, 전력관리, 냉각기술, 서버 네트워크 장비를 비롯해 관련분야 최신기술을 파악하며 DC구축 및 운영 시 냉각설비, 전력관리 측면에서 에너지효율성 극대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에 중점을 뒀다. 또한 UPS 배터리, 고효율 냉각기술,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보안 솔루션 등 신기술에 대해서도 정보를 얻고자 했다.

 

■ DCWA 전시회 트렌드는
1년 반전에 개최된 데이터센터 월드 런던과 비교해 매우 발전한 직접냉각방식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DLC(Direct Liquid Cooling, D2C),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기술은 한 단계 진화했으며 서버랙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CDU가 많이 보였다.


또한 AI 솔루션 발전이 매우 정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AI Data Center의 폭발적 증가를 예측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5G와 IoT기기 확산으로 엣지DC, 그린DC,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형 엣지DC를 특정지역에 설치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네트워크 부하를 줄이는 방법이 주로 채택되고 있다.


현재 DC구축이 소용량 DC 또는 메가DC로 규모가 양극화를 보이는 추세다. 이에 따른 투자비를 고려해 단계별 공사에 유리한 모듈형DC가 주목받고 있으며 전시회에 이와 관련한 신기술 및 관련제품을 여럿 확인할 수 있었다. 추후 해외DC 설계 및 국내 지방DC 구축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UPS 배터리, 고효율 냉각기술 등을 직접 확인하며 DC 다운타임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최신 냉각설비와 전력관리기술 파악으로 탄소절감 및 에너지효율 극대화 방안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 참관단 조직을 통한 성과는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통해 DC관련 장비기업, 전문가, 클라우드서비스기업 관련자들과 새로운 협업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네트워킹 과정에서 국내 DC산업 대표기업들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파악한 아시아 DC구축의 최신 트렌드와 신기술은 이후 엔지니어링에 빠르게 적용할 계획이다. DCWA 2024를 통해 각 제조사의 제품을 직접 보며 체험하고 비교 분석할 수 있었다. 그에 따른 장단점 파악이 가능해 추후 설계 시 참고 및 적용이 가능하도록 국내 업계에도 전파할 계획이다.


이번에 참관단으로 참여한 관계자들이 DC분야를 새롭게 학습하는 기회가 됐으며 단순한 관람 이상의 가치를 얻은 자리였다고 판단한다.

 

■ 국내 DC산업환경 전망은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서비스 도입 및 확대로 신규DC 구축 및 기존DC 증설, 리모델링공사 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수도권 DC포화와 에너지분산법 시행, 지역주민 반발 등 영향으로 DC건설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며 지방으로의 건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규모 엣지DC와 메가DC로 DC구축 규모가 양극화할 것으로 판단되며 각종 에너지규제에 따른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DC건설이 예측된다.

 

■ 향후 하이멕 사업계획은
하이멕은 국내 대표적 DC엔지니어링 원스톱서비스기업으로 업계위치에 걸맞도록 파트너사와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으로 동반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액체냉각, RDHx(Rear Door Heat eXchanger), DLC, 액침냉각 등 유관 연구과제 및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R&D를 강화할 예정이다.


내부적 역량강화를 위해 DC관련 신기술 도입과 내부교육, 해외프로젝트 수행역량을 갖춘 전문인재 영입 및 육성에 착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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