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원대 장한기술 부사장

2022-08-06

“건물부문 60℃ 저온열 사용수열 등 신재생열E 적용 적합”
신재생E분야 사업영역 확장…수열원 주목
IF Technology와 ATES 국내 적용 협업

장한기술은 1987년 설립 이후 지역난방지역 공동주택에 팽창탱크, 콤팩트유니트, 부스터펌프 등을 공급해 에너지소비 절감을 유도하고 있으며 대형 오피스, 공항, 쇼핑몰 등 상업용 건물에 빙축열, 수축열과 같은 축냉설비를 설치해 비용효율적인 건물운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물, 에너지, 환경 등과 관련된 신기술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설계, 제작, 설치,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 대한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태양광열(PVT)와 연료전지, 수열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건물부문 신재생에너지 적용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유망한 기술을 국내에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지속 시도하고 있으며 동남아지역 워터파크, 리조트, 주택 등에 PVT시스템을 공급키도 했다. 유원대 장한기술 부사장을 만나 장한기술의 신재생에너지사업 방향과 네덜란드 방문을 통해 추진할 사업에 대해 들었다. 

■ 네덜란드 방문목적은 
냉난방(HVAC)에너지가 건물 전체 에너지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 수준이다. 건물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냉난방을 절대로 간과할 수 없으며 신재생에너지 적용확산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천수나 광역상수도 등과 같이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수열원을 통해 냉난방을 공급한다면 건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으며 전기나 화석연료대비 소비되는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어 장한기술은 수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에너지솔루션에 관심을 가지고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었다. 

지난해 진행된 ‘한국-네덜란드 제로에너지빌딩 수열에너지 비즈니스 매칭데이’에 참석해 수자원이 풍부한 네덜란드 환경과 수자원을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으며 실제로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자 네덜란드 방문을 결정했다. 

■ 유망 네덜란드 신재생E기술은 
로테르담 공동주택 옥상에 설치된 IBIS의 태양광, 소풍력 융합시스템은 설치면적이 부족한 도심 내 신재생에너지 생산수단으로서 잠재력이 크다. 도심에 설치되는 소풍력발전은 큰 소음으로 인해 민원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소풍력발전에 대한 가능성을 포착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켜 소음이 적은 소풍력 발전설비 개발을 유도했다. 태양광, 소풍력 융합시스템은 풍력발전기 상부에 양면형 태양광패널을 부착함으로써 건물 주변에서 부는 바람으로 풍력발전을 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패널 냉각에도 활용해 과열로 인한 효율 및 수명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소음, 진동으로 인한 불편이 없다면 태양광 발전과 소풍력발전시스템의 결합은 유휴부지가 부족한 도심에서 매우 유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솔루션이 될 수 있다. 

특히 현재 거의 활용되지 않고 방치되는 공동주택의 옥상에 설치한다면 상당한 양의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풍력발전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의 부정적인 인식과 높은 초기투자비는 관련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도 공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소풍력발전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인 정책도 개선돼야 한다. 

■ 탄소중립 달성에 신재생열E 중요성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생산비중을 살펴보면 전력이 73%, 열이 27%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별 최종에너지소비형태로는 열이 51%, 전력이 17%, 수송이 32%로 국내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임을 가정한다면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소비형태와 맞지 않게 전력에만 편중돼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다르게 말한다면 열에너지부문은 아직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여지가 크다. 건물부문에서 사용하는 열에너지의 온도가 60℃ 이하 저온이기 때문에 지열, 수열 등 신재생열에너지로 생산되는 저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하기 적합하다. 이에 따라 태양광 등 신재생전력과 같이 신재생열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 

기존 신재생에너지의무화와 별도로 신재생열에너지의무화(RHO)나 신재생열에너지인센티브(RHI) 등과 같은 정책을 도입해 시장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대수층축열시스템(ATES) 적용 시 지역의 가스공급기업이 설비비와 공사비를 초기투자해 관련설비를 구축한다. 

이후 건물에서 사용하는 열량을 계량해 매월 열사용 요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하고 있어 사용자의 초기투자부담이 적어 진입장벽이 낮다. 또한 열사용설비에 대한 인식이 변화돼야 한다. 열사용설비는 사용자측에 설치되기 때문에 검토부터 설치, 유지관리까지 모두 비전문가인 사용자 책임 아래에 있어 전체 시스템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사용자시설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소, 정수장 등과 같이 우리사회가 유지되기 위한 필수시설로 바라봐야 한다. 

이와 함께 유럽 등 주요국과 같이 공기열, 하수열 등 우리나라에서는 미활용에너지로 분류되는 신재생열에너지원을 더욱 다양화하고 상용화 단계에 있는 분산형 집단에너지(4세대 지역냉난방)를 확대한다면 건물부문 탄소중립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네덜란드와 협업계획이 있다면 
이번 네덜란드 방문을 통해 네덜란드를 비롯해 유럽지역에 다양한 ATES 적용실적을 보유한 IF Technology의 관계자와 많은 대화를 통해 추후 내한 시 장한기술에서 시공한 계간축열 현장을 함께 방문키로 했다. 또한 한국에서의 ATES프로젝트를 개발, 추진하기 위한 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최바다 기자 bdchoi@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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