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R EXPO에서 만난 사람들] 임송배 에이피 부사장

2024-03-11

“ERV, 고성능 필터‧UV살균 탑재…대형화 기반 고효율 달성 특징”
국내시장, 사이즈 최소화‧E효율 향상 동시달성 난제

에이피(대표 임형선)는 고객에게 더 좋은 공기를 제공하겠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공기와 관련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현재는 전열교환기와 팬코일유니트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파주시 탄현면에 생산공장과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영업본부를 운영 중이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HR Expo에 참관단으로 참여한 임송배 에이피 부사장을 만나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만한 환기분야 특징에 대해 들었다.

■ AHR 참관배경 및 성과는
AHR은 미국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참가하는 지상 최대 공조박람회인 만큼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참관했다. 또한 에이피가 10년 넘게 국내시장에서 쌓아 올린 기술을 적용한 우리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엿보고자 했다.

AHR에 참가한 거의 모든 기업이 미국시장에 맞춰 국내에서 보던 형태·구조와 다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했던 시스템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느꼈으며 이러한 시스템은 에이피뿐만 아니라 국내 공조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참고할 좋은 기회였다.

세계 각국 기업들이 모인 만큼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출품됐으며 다양한 아이디어 또한 돋보였다. 다만 에이피에서 관심을 두고 살핀 열회수형 환기장치(전열교환기, ERV)의 경우 출품한 기업이 많지는 않았으나 더러 있었던 반면 팬코일유니트의 경우 손에 꼽을 만큼 출품기업이 적었다.

대신 필터기업과 UV 살균기 기업이 규모에 비해 많이 참가한 것이 인상 깊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또한 거주공간 공기질 개선에 더욱 신경쓰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다양한 컨트롤러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IoT와 융합됐다는 점이 이번 2024 AHR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였다.

■ 출품된 환기제품과 국내제품 기술력을 비교하면
이번 전시회애 출품된 전열교환기의 경우 국내 제품과 비교해 효율이나 모터성능, 제어 등 전반적으로 기술력이 앞서고 있었다. 국산제품 기술력이 뒤처지고 있다는 판단이 들어 아쉽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제품은 설치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제품크기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어 성능도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기준에 맞춰질 수밖에 없는 점이 고성능 제품을 출시하기 어려운 여건으로 판단된다.

또한 국내시장의 경우 환기유니트와 팬코일유니트 공통적으로 외부 통합컨트롤러나 중앙제어 시스템을 주로 채택하다 보니 제조업체는 개별 컨트롤러를 굳이 공들여 만들 필요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했던 컨트롤러에 비해 국산제품의 경우 컨트롤러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 AHR에서 확인한 미국 환기시장 트렌드는
글로벌 환기시장은 국내시장과 같이 천장형보다는 바닥상치형이 많다는 점과 전열교환기보다는 현열교환에 주안점을 뒀다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크기에 연연하지 않고 열교환효율과 필터성능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이에 비해 국내시장은 천장형 전열교환방식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작은 크기의 장비에 다양한 기술을 집약하는 것을 전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바이러스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최근 규제가 강화되면서 작은 장비에 효율을 늘려야 하는 점이 가장 어려운 과제로 여겨진다.

■ 국내 환기산업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제언한다면
어느 하나의 영역만 바뀌어서는 전반적인 환기산업 활성화를 달성할 수 없으며 규제‧제도‧기술‧품질관리 등 관련된 다양한 영역을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정부는 시장을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해 제도적으로 규제하는 한편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 발주처의 경우 최저가 경쟁입찰도 중요하겠으나 실사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기능을 탑재하거나 우수한 성능을 갖춘 제품이 선정될 수 있도록 개선해 입찰·발주해야 한다. 또한 제조기업은 검증된 부품을 사용해 양품을 생산해야 하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바탕으로 성장해야 환기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환기장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올해로 만료되는 상황에서 환기산업에 활동하는 다양한 중소기업들은 기업‧제품경쟁력을 강화해 생존해야 한다.

에이피는 환기장치 내·외부에 다양한 옵션을 적용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려주고 있으며 전사적으로 제품원가를 절감하는 방안을 모색해 제품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똑똑한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직접 제어하지 않아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실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방법을 모색해 대응할 방침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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