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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 2019년 우수R&D 성과발표

‘집단에너지산업 R&D 성과발표회’ 개최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12월20일 용인시 기흥구 소재 미래개발원에서 ‘집단에너지산업 R&D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한난이 2019년 수행한 연구과제를 점검하고 우수한 성과를 도출한 과제에 대해 포상을 수여함으로써 국내 집단에너지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새김했다.

성기준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난이 미래개발원 조직을 갖춘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지만 점차 외부에 내놓을 수 있는 성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라며 “국내 집단에너지산업의 미래는 이 분야 선두주자인 한난의 역량에 달려있으며 미래개발원이 그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한 인프라와 중추적인 힘은 미래개발원에서 R&D를 수행하고 있는 전문인력과 외부에서 우리를 도와주는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달려있다”라며 “앞으로도 R&D에 더욱 집중해 한난이 집단에너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분발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우수 연구과제에 대한 포상 수여식이 진행됐다. 최우수상으로는 △장동환 전력사업처 전력관리부 차장(전력시장 여건변동에 대응한 동탄CHP 수익극대화 방안 수립 연구)가 차지했다. 우수상으로는 △김경민 미래개발원 신성장연구부 책임연구원(열배관 미활용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생산시스템 개발) △최응순 신성장사업처 냉방사업부 팀장(일반건물 단위냉방부하 기준개정 및 부하율 최적화 연구) △정경운 플랜트기술처 진단기술부 과장(발전기 고정자권선 부분방전 진단시스템 성능개선 국산화 개발) 등이 수상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포상을 수여받은 연구과제와 함께 출연연구 우수과제 △한국형 스마트히트그리드(SHG) 구축기반연구(강재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P2G기술을 통한 집단에너지 신사업 모델 창출방안 분석(임용훈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미래개발원 우수연구과제로 △사용자 2차측 난방공급 배관의 운영 및 파손현황 분석 실증연구(김우철 한난 책임연구원)가 발표됐다.

최응순 팀장은 ‘일반건물 단위냉방부하 기준개정 및 부하율 최적화 연구’ 발표를 통해 적정한 단위냉방부하 및 과설계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한난은 2003년 ‘냉방 열사용시설기준’을 최초 제정한 후 현재까지 운영중이지만 정부의 건축물 단열기준은 2003년대비 외벽관류율 49%(창호 61%)가 강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단위냉방부하 역시 현 기준에 맞춰 재설계해 열원·열사용시설 규모의 최적화와 초기투자비 절감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숙박시설 △판매시설 △교육연구시설 △백화점 △방송통신시설 △주거용 오피스텔 △학교 등 9개 용도별 총 174건의 데이터를 정리했으며 지역별로 중부-1, 중부-2, 남부로 나눠 단위냉방부하를 재산정했다.

기존기준대비 단위냉방부하 감소율 평균은 27.2%였으며 부하요소별 부하비중은 평균적으로 외피부하 12.6%<환기부하 34.3%<실내부하 53.1%로 나타났다. 용도별 환산 최대사용률은 평균 30.4%였으며 9개 용도 단위난방부하 감소율 평균은 47.5%로 평가됐다.

최응순 팀장은 “초기설계단계 장비선정 검토를 통해 소규모 건물, 부하계산이 어려운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열사용신청서 검토에 활용토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초기투자비 경감으로 지역냉방 경쟁력 강화, 에너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지역냉방 보급확산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에너지공단과 협력해 산업부 고시개정을 추진하고 2020년 상반기 중 ‘냉방 열사용시설기준’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재성 에경연 선임연구원은 ‘한국형 스마트히트그리드(SHG) 구축기반 연구’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히트그리드의 국내 적용 가능성 및 범위에 대한 판단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관련과제들을 분석했다.

에너지유틸리티들의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열분야에서도 전력부문의 스마트그리드에 상응하는 스마트히트그리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열과 전력공급의 특성차이, 유럽과 국내 지역난방 시스템 차이를 감안한 스마트히트그리드 분석이 요구된다.

스마트히트그리드는 지역난방과 재생에너지·저온에너지, 스마트에너지시스템, ICT 신기술 적용 등으로 구성되며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열배관 시스템이다.

해외에서는 △덴마크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에서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재생에너지·저온에너지를 접목할 수 있는 4세대 지역난방이 검토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열 생산설비용 부지확보 제한 △기피시설에 대한 민원 △저온열원 열결제한 △저온공급 방식전환에 의한 배관 열손실 개선효과 미미 등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히트그리드는 미래 지속가능한 지역난방사업을 지향하며 현재보다 효율적인 지역난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일반적인 4세대 지역난방과 스마트히트그리드의 기술적 적용 한계 극복, 국내 여건에서 더욱 효율화 할 수 있는 요소를 발굴해야 한다.

강재성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그리드 적용의 선행과제로 관련 연구개발의 활성화와 함께 사업모델 다양화 및 디지털화가 진행돼야 한다”라며 “제도적인 면에서는 재생에너지열, 폐열, 잉여열 활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열요금제도, 지역난방 지원정책도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