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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규제센드박스, 27일부 시행

세종·부산 18개사업 규제유예 및 사업비지원

혁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조성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신속히 해소하는 스마트시티형 규제유예제도(이하 규제샌드박스)가 지난 27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혁신기술을 이용해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전통적 규제체계와 충돌되는 부분이 발생함에 따라 스마트시티 내에서 규제의 제약 없이 마음껏 혁신기술과 서비스를 실증(시험·검증) 또는 사업화할 수 있도록 ‘스마트도시법’개정을 통한 ‘스마트시티형 규제샌드박스 제도’ 도입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18일 ‘스마트도시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오는 2월27일부터 스마트도시법에 따른 규제특례와 실증사업비 패키지 지원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9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규제샌드박스 활성화사업’ 공모를 통해 총 18개 기업(세종 7개, 부산 11개)을 선정해 우선 1년간 사업계획 수립 및 설계비용(2~3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상반기에 원칙적으로 18개 과제 모두 스마트도시법에 의한 규제특례 적용을 지원하되 평가를 통해 계획 및 설계가 우수한 일부과제는 1년간 5억원 내외의 실증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례A) 부산 K병원은 의료기기법상 인증기준이 없어 활용이 어려웠던 자율주행 전동휠체어를 규제특례를 통해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 이번 실증 단계에서는 환자가 타고 있는 동안에는 환자 안전을 고려하여 의료인력이 동행하고 휠체어를 회수할 때 자율주행으로 스스로 보관소로 이동하게 된다.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의 안전성이 확인되면 환자가 타고 있는 동안에도 의료인력 동행 없이 자율주행으로 이동할 수 있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례B) 퍼스널 모빌리티(킥보드) 공유 벤처기업 S사는 세종시 1생활권을 대상으로 자전거도로 주행 금지 등에 대한 규제특례를 통해 전동킥보드 공유사업 추진한다. 아름동에서 정부청사까지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며 교통체증에 불만이 있던 공무원 김진주씨는 앞으로 공유 킥보드를 통해 출퇴근을 해볼 생각이다.

△스마트시티 규제샌드박스 적용 사례

규제샌드박스 제도는 우선 스마트시티형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공간범위로 ‘스마트규제혁신지구’를 신설하며 국토부장관은 직접 또는 관할 지자체의 장의 신청을 받아 국가시범도시, 스마트시티챌린지 등 스마트시티 사업지역을 포함한 지자체를 스마트규제혁신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

스마트규제혁신지구에서 스마트혁신사업 또는 실증사업을 하려는 사업자는 사업계획을 수립해 관할 지자체장에게 검토받고 국토부장관에게 승인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장관은 관계 중앙행정기관장 및 지자체장과 협의 후 국가스마트도시위원회(위원장 국토부장관)의 심의를 거쳐 사업계획의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승인된 경우 4년 동안 사업을 시행할 수 있으며 1회에 한해 2년 이내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접수된 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구법에 따라 실증특례 또는 임시허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및 시‧도지사에 통보해야 한다.

해당 규제특례가 기존규제를 일정기간동안 해소해주는 것인 만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안전장치가 마련됐다. 

먼저 사업계획 승인기준으로 국민의 건강‧안전 및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토록 했고 사업계획을 승인할 때 환경‧안전‧보건 등에 관한 조건을 부여할 수 있다. 또한 사업전반에 대한 점검결과 안전 등에 위해우려가 있는 경우 사업중지, 시정명령, 승인취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업자는 사업시행 30일 전까지 책임보험에 가입하거나 손해배상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실제 인적·물적 손해가 발생시 사업자가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지 않는 한 손해배상책임을 지게 된다.

또한 관계기관장은 사업의 종료여부와 관계없이 규제에 대한 법령을 정비할 필요성이 인정되면 법령 정비에 착수해야 한다. 사업자는 법령이 정비된 경우 지체없이 법령에 따라 허가 등을 받아야 한다.

배성호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그동안 규제에 가로막혀 시작조차 못했던 서비스를 스마트시티형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마음껏 시도해봄으로써 혁신적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시행중인 만큼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각 부처별 제도가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돼 스마트시티 내 혁신서비스가 더욱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