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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수열’ 녹색산업 미래 ‘주목’

수열산업 육성 중장기 계획 올 상반기 마련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4월23일 수열에너지를 적용한 국내 최대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하고 녹색산업의 핵심분야로 수열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는 지난해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개정으로 재생에너지에 추가된 에너지원이다. 하천수, 댐용수, 상수원수(광역·지방)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래형 친환경에너지로 여름철 수온이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수열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히트펌프는 냉매의 기화 시 주변열을 흡수하고 액화 시 열을 방출하는 성질을 이용해 열을 저온에서 고온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조명래 장관이 방문한 롯데월드타워는 수도권 1단계 광역상수도 원수(5만m²/일)를 활용해 2014년부터 전체 냉난방용량의 10%를 수열에너지 설비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냉난방 비용을 약 7억원 절약하고 있으며 에너지절감, 미세먼지 저감, 냉각탑제거로 도시열섬현상 해소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동일 용량의 흡수식냉온수기대비 총 에너지사용량의 약 35.8%, CO₂배출량의 37.7% 절감효과가 발생되며 롯데월드타워는 수열에너지 적용으로 냉각탑 6기를 제거해 600m²의 면적을 절감하고 66Ton의 건물 하중을 감축해 약 1억9,000만원의 유지관리비를 절감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루브르 박물관), 캐나다(토론토의 약 150개 빌딩에 냉방공급) 등에서 활발히 수열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롯데월드타워와 한국수자원공사 내 소규모 사업장(주암댐 발전동 등 13개소)에서만 도입됐다. 

환경부는 수열에너지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로 신규 인정된 것을 계기로 대형 백화점, 데이터 센터, 대형매장, 복합상업 시설 등 냉난방에너지 사용이 크고 수열 적용이 가능한 대상을 적극 발굴해 활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대상인 공공건축물에 수열에너지가 활용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설비보조 등을 통해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수열산업은 히트펌프 등 핵심설비 및 부품의 제조, 설치, 운영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수열에너지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지원은 녹색산업 육성과 함께 건물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내 중장기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제도개선과 주요 열원별 시범사업 확대,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국산기술 고도화 연구개발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명래 장관은 “수열에너지가 새로운 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녹색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물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기후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