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솔빅, 해수 슬러리 제빙기 개발

재순환시스템 적용, 30% IPF 해수 슬러리 생산



브레이징 타입 판형열교환기 전문기업 솔빅(대표 정갑용)은 고효율의 해수 슬러리 제빙기를 개발, 시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해수 슬러리 이용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솔빅이 개발한 해수 슬러리 제빙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솔빅이 개발한 해수 슬러리 제빙기는 기존의 다관식 아이스슬러리 제빙장치를 해수 제빙용에 적합토록 개선한 것으로 무엇보다도 기술적으로 난제였던 높은 IPF(얼음과 물이 공존하는 상태에서 얼음의 비율을 나타내는 Factor)의 슬러리 생산을 1대의 장비로 구현해 효율과 신뢰성, 경제성 등 3가지 난제를 동시에 해결해 해수 슬러리 확대 보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제품, 품질·신뢰성 떨어져 ‘보급 미진’ 

해수 슬러리는 수산물의 냉장 유통기간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등 식품 선도 유지에 탁월한 장점을 가졌다. 하지만 그동안 해수 슬러리 제빙기는 선진국 제품조차 품질과 신뢰성면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데다 가격조차 매우 높아 보급이 미진한 원인이 됐다. 

또한 실제 이용하는 IPF 20% 이상의 해수 슬러리를 제빙기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구동장치가 포함된 복잡한 장치를 여러 대 복수로 직렬로 연결해 사용하거나 장비 외 별도의 탱크를 둬 탱크에서 교반에 의해 공급해야 했기 때문에 단순한 구조의 해수 슬러리 제빙기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였다. 

특히 해수 슬러리는 물과 얼음이 혼합된 상태로 일정 유속 이상에서는 단상 유체처럼 흐르다가도 얼음과 물이 항상 분리되려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얼음 성분만이 모일 경우 집적에 의한 통제 불능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제빙장치에서 IPF를 높게 할 경우 열교환기 내부를 흐르는 유량이 부족하게 돼 흐름을 형성하면서 연속적인 가동이 어려운 것이 기술적 난제였다.

재순환시스템 적용, 난제 해결 

솔빅의 해수 슬러리 제빙기는 이러한 문제를 재순환 펌프를 이용해 다관식 제빙기에 순환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슬러리 제빙기에 필요한 유량을 제빙기에 순환시키며 제빙기 밖으로 배출하는 해수 슬러리의 양을 별도의 공급 펌프로 토출시켜 해결했다. 

재순환시스템은 원자력발전의 잉여열 제거장치, 대형보일러의 폐열회수장치 등에 적용하는 기술로 펌프에 의한 순환시스템 중 일부 구간만의 유량을 늘릴 필요가 있는 경우 사용하는 순환방식이다. 제어부분에서 몇 가지 사항만 주의하면 안정적인 순환으로 국부적인 유량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시스템이다. 

솔빅의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해 보급 중인 기존의 다관식 슬러리 제빙기는 구조면에서 단순하고 다관식 형식으로 용량, 효율, 경제성에서 많은 장점을 가졌으나 해수 슬러리 제빙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생산 가능한 최대 IPF가 8% 수준으로 해수제빙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라며 “여기에 재순환시스템을 결합해 안정된 30% IPF 수준의 해수 슬러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솔빅은 양산 모델로 육상용, 공랭식 제품으로 5RT, 10RT 2개 모델을 9월 중 출시를 목표로 제작과 테스트를 지속하며 양산과 보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수냉식 중대형 용량 모델과 중소형 선박용 제품 개발도 계획하고 있으며 해외 제품가격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시판함으로써 해수 슬러리시장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솔빅의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우선 수협 등에 보급해 해수 슬러리의 얼음만을 분리해 소형 어선의 조업용으로 조업 시 바닷물을 추가해 해수 슬러리 상태로 복원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식품 포장용, 식품 접촉 냉각용으로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