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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 국내 첫 선박 전기추진시스템 공급

무공해 전기 페리…선박에너지관리시스템 PEMS 도입
부산항만公·해민重, ABB 전기·추진솔루션 공급계약 체결



2030년까지 정부·지방자치단체는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선박법)’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140척의 내연기관 선박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해야 한다. 2020년 발표한 그린뉴딜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정부계획에서 해양선박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운송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ABB는 정부 주도 친환경 대체 프로젝트의 첫 시스템 공급자로서 2022년 인도 예정인 쌍동 여객선의 전력 및 추진시스템을 공급한다.

40m 카타마란(Catamaran, 쌍동선) 페리는 최대 승객 100명, 승무원 5명이 승선할 수 있고 평균 운항 속도 13노트(24km/h)로 부산 북항과 남항을 왕복 약 1시간 운항한다.

2020년 말 ABB는 부산의 친환경선박 건조기업 해민중공업과 선박신조 사업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외에도 앞으로 보다 많은 친환경사업을 협력키로 했다.

유하 코스켈라 ABB 마린 및 항만 대표는 “한국 친환경선박 대체 계획의 하나인 첫 선박에 대해 전기추진시스템 공급자로 선정돼 자랑스럽다”라며 “이번 해민중공업과 계약은 전 세계 선박 배기가스 감축 전략의 하나로 지속가능한 해운시장을 위한 한국정부 계획을 지원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가능성은 모든 이해 관계자를 위한 ABB 가치 창출의 핵심”이라며 “해민중공업과 새 파트너십은 저탄소사회를 실현하고 어떻게 자원보존을 돕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석 해민중공업 대표는 “한국 최초로 완전한 배터리 전기추진선박을 건조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검증된 기술력과 국내 오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는 ABB와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를 함께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여객선은 1,068kWh 배터리팩 2세트로 운영되며 배터리팩은 본선 운항을 위해 유연한 청정 에너지원을 제공한다. 여객선은 하루 2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며 탑재된 배터리용량으로 최대 4회까지 왕복 운항할 수 있다. 배터리는 야간충전으로 일일운항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한다.

ABB Onboard DC Grid™(DTC Grid)® 배전시스템은 배터리 출력이 선박 하위시스템에 가장 최적화한 방식으로 전달되도록 지원한다. 전력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PEMS)은 선내 전반적인 전력을 제어하고 결함감내성(Fault Tolerance: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를 유지하는 기능)을 높여 고도의 신뢰성을 제공한다.

여객선은 운항이 시작되면 ABB 글로벌 네트워크 Ability™ 협업운영센터를 통해 원격모니터링되고 ABB 전문가 지원을 받는다. 또한 ABB Ability™ 원격진단시스템이 탑재돼 고급 데이터 분석과 함께 선박운항 안전 향상, 최적성능을 보장하면서 선내 결함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수리를 지원한다.

페리 해운 협회인 인터페리(Interferry)에 따르면 전 세계 페리산업은 매년 20억명이 넘는 승객을 수송하며 탄소발자국 저감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연간 배기가스를 2008년과 비교해 최소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ABB 전기 추진 기술 탑재는 부산항만공사 신규 여객선의 IMO 목표에 즉각적인 달성을 돕는다.

세계적으로 전기화는 여객선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주요 해결책으로 폭넓게 고려된다. 해상 배터리 포럼(Maritime Bat-tery Forum)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 운항 선박은 현재 130여척이 며 90여척 이상이 발주됐다. ABB는 여객선 전기화분야에서 상당히 진보돼 있고 P&O 페리, 워싱턴주 페리국(Washington State Ferries) 등 유수의 여객선 사업자가 지속가능한 운항을 달성하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