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더 뉴스

남산창작센터, ‘서울시 1호 제로E빌딩’ 선정

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내부아트리움으로 E효율극대화
E효율등급 1++, E자립률 20% 이상…제로E건축물 5등급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5월27일 노후한 남산창작센터의 새로운 건물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했다. 

‘남산창작센터’는 2007년부터 연극 등 예술장르 공연자들을 위한 연습실로 사용하다 건물노후화 등으로 작년부터 운영을 중단했으며 오는 2022년 상반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재탄생된다. 

서울시에서 처음 시도하는 ‘남산창작센터 ZEB전환 리모델링사업’은 무대예술인 연습공간으로 사용하던 남산창작센터의 노후시설·설비교체와 함께 패시브(passive) 등 친환경설계기법 적용해 제로에너지빌딩(ZEB) 5등급이상 에너지효율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남산창작센터는 ZEB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첨단장비를 갖춘 ‘실감형 영상제작 창작 스튜디오(가칭)’로 재탄생한다.

남산창작센터의 내부공간은 연면적 1,830㎡, 지상2층 규모에 △고화질(4K 이상) 영상제작 가능 전용스튜디오 △영상편집 위한 후반작업실 및 조정실 △부속공간(연습실, 분장실, 대기실) 등이 들어서며 영상제작 기술력이 부족하고 장비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 전용공간을 제공하고 시민들은 양질의 공연예술 영상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4월9일 노후된 문화시설을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제로에너지건축물로 탈바꿈시키는 동시에 영상제작이 가능한 전용스튜디오로 조성하는 복합과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 건축사 대상 설계공모를 실시했다.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업특성을 고려해 설계자 역량과 실적을 평가에 포함시켜 우수한 설계자를 선정하기 위한 제안공모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공모는 참가접수부터 작품제출~최종심사 전 과정을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공모로 진행했다. 최종심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해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과정을 관심있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했다.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은 ‘Inserting Void In Between(국형걸 이화여대 교수와 제오건축사사무소 공동)’으로 선정했다. 이밖에도 △2등 박종민(모프건축사사무소) △3등 추소연(건축사사무소알이도시건축)이 각각 선정됐으며 당선팀에게는 기본·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당선작 ‘Inserting Void In Between’은 아치형지붕을 일부 절개해 새로운 공간(아트리움)을 끼워넣음으로 기존건물이 갖는 높은 층고를 살리면서 노후한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해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남측은 답답했던 벽면을 열어 테라스와 발코니를 조성하고 남산의 자연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도록 제안했다. 



당선작은 제로에너지 구현을 위해 환경친화적 공간조성을 목적으로 했고 남산자연에 대응한 개방적 창호, 지붕면 PV와 BIPV설치, 환기·단열성능 향상 통한 패시브친환경디자인 등을 제안했다.

전면부인 동측입면과 북측입면은 타공 스틸패널로 극장커튼과 같이 수직적볼륨을 만들어 창작센터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도록 제안했다. 



심사위원장인 김헌 건축사사무소 어싸일럼 대표는 “당선작은 ZEB리모델링이라는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가장 현실적으로 구현가능한 방식을 제안했다”라며 “남산을 찾는 모든 이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관계맺을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설계공모 당선자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상반기에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제로에너지 리모델링사업은 기존 건물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다”라며 “남산창작센터를 기점으로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민간시장까지 제로에너지 리모델링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