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더 뉴스

탄소중립 실현 수열E 활성화 방안 논의

‘2021 수열에너지 산업화 포럼’ 개최

탄소중립 실현방안 중 하나인 수열에너지 확산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환경부, 강원도, K-water, 춘천시 등은 6월9일 공동으로 ‘2021 수열에너지 산업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이며 부제는 ‘한국판 그린뉴딜, 물에서 답을 찾다’였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규모는 최소한으로 줄였으며 실시간 생중계를 병행해 일반시민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포럼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 △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진표 춘천시 부시장 △박재현 K-water 사장 △고광헌 서울신문사 사장 △김성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기술PD단 단장 △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강용태 고려대 교수 △김시헌 안양대 교수 △최종민 한밭대 교수 △이남수 LG전자 책임연구원 △김병훈 코리아카본뱅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포럼은 △개회사 △환영사 △축사 △강원도 수열클러스터 홍보 동영상 시청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수열에너지는 탄소중립의 아주 중요한 요소로 저탄소경제 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확대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라며 “환경부는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인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해 강원 수열 클러스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홍수통제소 등 공공시설에 수열에너지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 수열 클러스터 시범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냉난방에너지의 70%를 수열에너지로 충당할 전망”이라며 “이와 함께 수상태양광, 소수력 등과 융복합해 재생에너지 효율을 제고하고 RE100을 실현함으로써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에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댐을 중심으로 권역별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강원도는 2,000만 수도권 시민에 공급되는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2중, 3중의 규제를 받아왔다”라며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지역경제 발전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수열에너지의 경제성이 부각되면서 애물단지였던 강원도의 수자원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강원도는 환경부, K-water, 춘천시와 함께 수열 클러스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수열에너지를 선도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춘천시는 물의 도시로 수도권 물공급의 근원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군사시설, 산림자원 등을 통해 각종 규제에 시달려왔다”라며 “춘천은 소양호, 춘천호, 의암호 등 인공호수로 둘러쌓여 호반의 도시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는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돼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수열에너지를 통해 대전환의 계기를 맞이했으며 소양댐의 심층수는 이러한 걸림돌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며 이러한 강원도의 사례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산업화돼 탄소중립이라는 대전환의 계기를 앞당기는 역할이 되길 바란다”라며 “강원도는 석탄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일궜으나 이제는 물을 통해 제2의 기적을 일궈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K-water 사장은 “탄소중립시대가 도래하면서 물을 중심으로 사회전환이 빨라지고 있다”라며 “물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에너지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며 수열에너지의 활성화는 중요한 과제로 이를 위해 사회 각층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water는 수열에너지의 민간부문으로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K-water는 더 많은 노력을 수행하겠다”라며 “현재 추진 중인 수열에너지 보급계획을 잘 추진해 탄소중립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는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송용권 환경부 물산업협력과장)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현황(김경구 강원도 데이터산업과장) △수열에너지 소개 및 사업현황(김광렬 K-water 수열에너지사업부장) △수열에너지와 재생열공급 모델수립전략(최종민 한밭대 교수) △수열설비기술과 히트펌프 개발현황(이남수 LG전자 책임연구원) △수열에너지 산업화와 그린뉴딜 펀딩(김병훈 코리아카본뱅크 대표) 등이 진행됐다. 

환경부, 댐중심 수열E 거점 전국 확산 추진
송용권 환경부 물산업협력과장은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환경부의 수열에너지 보급 확산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하천수가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에 포함됨에 따라 수열에너지 확산 전환기가 마련됐으며 재생에너지 공급목표 확대가 추짐됨에 따라 수열에너지 보급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강원 수열 클러스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천수, 광역원수, 댐용수 등 열원별 시범·선도사업을 발굴·추진해 수열에너지의 효과검증 및 사업확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열에너지 핵심기술인 히트펌프, 열교환기, 운영시스템 등 성능개선과 국산화 등을 위한 국가 R&D에 착수했다. 

특히 하천수를 포함하는 수열에너지 설비기준을 지난해 3월 개정하고 지난 3월에는 수열에너지 확산에 장애가 되는 물이용부담금 및 하천수 사용료 등 감면을 추진했다. 

송용권 과장은 “환경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강원 수열 클러스터 시범사업을 2027년까지 준공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물에너지기업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2024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에너지기업 집적단지는 강원 수열 클러스터 내 수열, 지열, 수력 등 물-에너지 기반 신산업화를 위한 집적단지로 6만2,000m² 규모 부지에 1,000억원의 국비가 투자된다. 

또한 수열에너지 활용 성과확산을 위해 대형건축물,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열에너지 사업비를 지원하는 보급·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건물지원사업은 한강물환경연구소 등 도입단계 후속으로 삼성서울병원 등 민간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수열에너지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지원사업은 강원 수열 클러스터 시범사업 후속으로 지역거점 산업단지, 신도시 등의 단지를 대상으로 수열에너지 보급을 확산한다. 

송 과장은 “대형건축물 등 공공·민간분야 수요 및 데이터센터 등 관련산업 성장을 고려한 중장기 수열에너지 적용사업을 지속 발굴·추진할 계획”이라며 “권역별 댐 심층수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정수장에 타당성 검토 후 단계적으로 수열에너지를 도입하고 건축물, 지역사업 신규수요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수열에너지를 확산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물-에너지에 특화된 홍보관을 건립해 수열에너지에 대한 국민인지도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활용확산을 위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에 수열에너지를 포함하고 안정적인 사업확산을 위해 매뉴얼 등 기준마련을 추진한다. 또한 보급·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해 물산업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시범사업 수요조사·컨설팅, 보급·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송용권 과장은 “수열에너지 2GW 개발 시 연간 2,138GWh 에너지를 절감하고 54만7,000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세계 최초 퀀텀 데이터시티 조성 추진
김경구 강원도 데이터산업과장은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현황’을 발표했다.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시범사업은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 농지 약 78만5,000m² 규모 부지에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클라우드 비즈니스 플랫폼 융합단지 K-Cloud Park △수열기반 스마트 첨단농업단지 K-water Energy Park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연중 7~8℃인 소양강댐의 온도차를 이용해 수열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김경구 데이터산업과장은 “이번 사업은 4차 산업혁명 모델도시를 구현하는 것으로 춘천을 빅데이터 산업수도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에서 승온된 물을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로 보내 열을 재활용함으로써 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고품질 일자리 창출 및 지역산업구조 선진화가 기대되며 수열에너지 신산업화 거점조성으로 한국판 그린뉴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5,517개의 신규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220억원의 지방세 세수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수열에너지와 함께 수상태양광, 소수력, 연료전지, 나무식재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바이오가스 등 재생에너지 효율 제고를 통해 RE100을 실현할 계획이다. 

김경구 과장은 “이번 사업에서 강원도는 퀀텀 데이터시티, 온도차발전, 수열원에너지 네트워크 등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 원천기술과 국제표준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중 퀀텀 데이터시티는 10년 후 양자기술 상용화에 발맞춰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초 퀀텀 데이터시티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추진돼야 할 것은 수열에너지 사용료 징수를 위한 법적근거를 확보하는 것으로 징수주체, 명목, 기준 등이 마련돼야 한다”라며 “K-water는 투자비 회수와 수열에너지 이용자를 고려한 합리적인 요금을 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열에너지 활용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주거 및 상업시설에 대한 수열에너지 공급을 이행해야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강원도는 관련법률 신설 또는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현행법 상 수열에너지는 히트펌프를 이용해야만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받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열교환기만 사용해도 수열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어 관련 시행령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K-water, 수열E 확산 박차
김광렬 K-water 수열에너지사업부장은 ‘수열에너지 소개 및 사업현황’을 발표했다. 

K-water는 1973년 수력발전을 시작으로 2006년 수열에너지, 2018년 수상태양광 등 다양한 물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1,365MW의 발전설비를 구축해 국가 신재생에너지 1위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수온이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하는 시스템으로 특히 난방 시 효율이 우수하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중 25%가 건축물에서 발생되며 이는 대부분 냉난방기기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65%가 건축물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공공건축물 연간 사용에너지의 40%를 신재생에너지로 의무공급토록 했으며 지난 2020년 1월부터는 연면적 1,000m² 이상 공공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됐다. 

김광렬 수열에너지사업부장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에 수열에너지가 가장 적합하며 지열, 태양광 등 생산량에 따른 에너지원별 의무비율을 비교할 경우 30% 이상 의무비율을 충당할 수 있다”라며 “에너지 측면에서의 장점뿐만 아니라 백연현상 제거, 열섬효과 완화, 건물하중 감소 등의 부가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 일본,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다양한 열원의 수열을 이용해 수열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라며 “K-water에서도 수열에너지 활용을 위해 강원 수열 클러스터, 부산EDC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EDC는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스마트빌리지에 150RT급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 수열원으로는 낙동강 하천수를 선정했으며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K-water는 △한강홍수통제소 △삼성서울병원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세종시 장영실고등학교 △물에너지 종합홍보관 등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광렬 부장은 “K-water는 수열에너지사업 확대기반 마련을 위해 수공법 개정을 추진했다”라며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수열에너지 범위를 하천수까지 확대하도록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수 및 정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실증 등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해수의 경우 안정성, 염분으로 인한 부식 등을 고려해야 하고 정수의 경우 열교환기를 거치는 정수에 대한 수용가의 불안감 해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HO·RHI 도입 통한 신재생열E 확산 필요
최종민 한밭대 교수는 ‘수열에너지와 재생열공급 모델수립전략’ 발표를 통해 수열에너지 확산에 대해 설명했다. 

최종민 교수는 “수열에너지는 하천을 끌어오는 원수관의 물을 히트펌프를 통해 생산돼 건축물의 냉난방, 데이터센터의 냉방을 담당할 수 있다”라며 “정부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고 하면 국민은 비용 및 불편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수열에너지 활용은 냉난방 비용 절감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바로 체감할 수 있다”라며 “태양광, 풍력 등은 온앤오프시스템으로 날씨 등으로 인해 사용자가 필요할 때 사용하기 어렵지만 수열에너지는 온앤온시스템으로 생태적 한계가 없어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공급부문 용도별 전력수요 중 산업용은 점차 하락하는 것에 비해 건물용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건물부문이 간접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전체 배출량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부문 전력사용의 대부분은 냉난방에 사용되고 있으므로 수열에너지는 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종민 교수는 “에너지효율 개선은 기본적인 생활권과 에너지복지와 관련돼 있으며 2050 탄소중립 비전에는 에너지비용 합리화와 밀접하다”라며 “탄소중립을 위해 진행 중인 대표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EE사업,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는 현재 단열, 기밀 등 패시브 방식위주로 진행되고 있으나 한계가 있으며 액티브요소 적용이 필수”라며 “이와 함께 건물에 최적화된 냉난방, 급탕 공급이 가능한 신재생열에너지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으로 신재생열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HO)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HO는 지난 2016년 시행이 좌절된바 있다. 이는 전기와 딜리 열에너지의 정확한 생산량, 소비량에 대한 측정이 어렵고 측정에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수치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었다. 

최종민 교수는 “현재는 다양한 형태로 신재생열에너지에 대한 생산량을 측정하고 있으며 EE사업을 통해 열생산설비에 대한 개체지원 및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RHO, 신재생열에너지 공급인센티브제도(RHI) 등의 도입이 이뤄져야 신재생열에너지 확산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열E 핵심, 히트펌프 국산화
이남수 LG전자 책임연구원은 ‘수열설비기술과 히트펌프 개발현황’ 발표를 통해 LG전자에서 개발하고 있는 무급유 히트펌프에 대해 소개했다. 

LG전자는 ‘수열냉난방 및 재생열 하이브리드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참여해 수열원 히트펌프 개발을 수행 중이다. 

이남수 책임연구원은 “LG전자는 수열에너지와 전기에너지를 통해 냉난방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열원 무급유 히트펌프를 개발하고 있으며 연간 부하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2Comp로 설계하고 있다”라며 “이와 함께 인버터를 장착해 냉난방 부하가 서로 다른 상황을 대응코자 설계했으며 현재 사업 2차연도로 부품은 제작이 완료돼 200RT급으로 시스템을 구성해 연내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500RT급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실증하고 4차연도에는 실증사이트에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개발될 히트펌프의 연간 운전비는 냉방기준 약 36%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LG전자가 개발 중인 히트펌프에는 자기베어링이 적용된다. 자기베어링은 전자기력을 이용해 축을 제어하는 것으로 만약 전기공급이 차단될 경우 자기베어링이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온라인 UPS를 적용해 전기차단 시에도 축이 정지될 때까지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 

이남수 책임연구원은 “LG전자의 목표는 COP 5.2 달성으로 부품공급에 있어서는 국내 중소기업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라며 “LG전자는 기술국산화를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생E, 경제성 보완 필수 
김병훈 카본코리아뱅크 대표는 ‘혁신성장을 위한 한국형 뉴딜의 역할’ 발표를 진행했다. 

김병훈 대표는 “카본코리아는 해수온도차 발전에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해수온도차 발전은 연중 4℃를 유지하는 심층수를 이용해 발전하는 것으로 표층수의 열로 비점이 낮은 액체를 기화시켜 터빈을 돌리고 사용된 기체는 다시 심층수로 보내 액화시키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다에 순환계통을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투자비가 높고 해수를 견뎌야 한다”라며 “실증을 마쳤음에도 경제성이 낮아 산업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혁신금융 또는 기술금융을 통해 해수온도차 발전을 비롯해 경제성이 낮은 신재생에너지를 재구조화해 경제성을 높이는 것이 한국형 그린뉴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열E 확산 제도·정책기반 마련 시급
주제발표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은 강용태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성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기술PD단 단장 △김시헌 안양대 교수 △최등호 K-water 녹색전환추진단장 △김경구 강원도 데이터산업부장 △최종민 한밭대 교수 △이남수 LG전자 책임연구원 △김병훈 카본코리아뱅크 대표 등이 참여했다. 



오세신 연구위원은 “현재까지 전력, 수송부문보다 건물부문은 탈탄소 노력이 미흡했으며 수열에너지 확산은 탄소중립 실현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수열에너지를 생산하는 히트펌프는 오래된 기술임에도 우리나라의 주거환경, 비용, 정부의 관심부재 등으로 인해 적용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냉난방부문에서 히트펌프는 효율적, 효과적 수단이기 때문에 정책반영이 필요하며 수열에너지를 많이 소비할 수 있는 소비처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수요처를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집단에너지와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단장은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주로 공급위주의 정책으로 대규모 시설에 대한 수용성은 밀양사태 이후 거의 없다”라며 “이에 따라 분산에너지 형태를 갖춰야 하며 건물부문 최종에너지 소비형태가 열임을 감안하면 전력을 통해 열을 생산할 것이 아니라 열은 열로써 공급해야 효율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의 궁극적 내용은 전기화이지만 재생에너지는 간헐성, 변동성을 가지고 있어 에너지저장이 필수조건으로 전력소비량을 줄이는 것이 탄소중립에 필수”라며 “RHO 등 신재생열에너지 입법이 신속이 이뤄져야 시장이 형성되고 기업이 참여해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므로 관련제도가 빠르게 마련돼 시장창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시헌 교수는 “수열에너지는 공공부문의 노력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공부문에서 진행하다보니 예산, 예비타당성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라며 “당장 적용가능하고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개발해야 하지만 강원 수열 클러스터의 경우 2027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이 단순히 구호가 아닌 실행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산업화를 진행하는 것이 시급하며 유출지하수 등 더 많은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라며 “서울시는 다양하고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너지원이 가깝다는 것은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선제적인 활용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등호 단장은 “수열에너지는 수자원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재생에너지로 K-water는 수열에너지 보급확산을 위한 기반마련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수열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국내 개발사례가 부족하고 초기투자비가 높아 수요처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수요처의 성능에 대한 의구심 의혹도 극복해야 한다”라며 “정부나 공공기관 산·학·연 관계기관이 제도적, 기술적으로 내실있는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단장은 또한 “K-water가 수열에너지 확산의 중심이 돼 수열에너지 컨설팅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시설위탁, 데이터관리 등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겠다”라며 “또한 제로에너지건축물에 수열에너지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요금제도 마련을 통해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수열에너지는 현재 초기단계로 풍력, 태양광과 달리 별다른 환경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라며 “온배수 하천배출에 따른 환경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법령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해 민간 건물형, 지역형 수열에너지사업에 지원해 초기투자비를 보조할 것”이라며 “신재생열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가 마련된다면 수열에너지 확산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