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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환기설비 무상지원…코로나19 속 영업환경 조성

방역운동본부·건설연·환기산업協, 지원사업 동참
5억원 상당 환기설비 설치 및 관리서비스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경감하고 지속가능한 영업환경 보장을 위해 기관·기업들이 환기설비 설치, 유지·보수 무상지원에 나섰다.

코로나극복국민참여방역운동본부(대표 강정화, 이하 방역운동본부), 한국환기산업협회(회장 김학겸. 이하 환기산업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은 지난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소상공인 코로나19 방역지원을 위한 환기설비 지원사업 기증식’을 개최하고 제품, 시공, 유지·보수서비스 등 총 5억원 상당의 물품·용역을 제공하는 지원사업이 진행 중임을 알렸다.

이들 기관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폭발적인 지역전파 및 장기화된 방역조치 상황으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오랫동안 지속되자 이러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지난 2월 초부터 환기설비 설치, 1년간 무상 유지보수 및 환기성능 점검 지원사업을 기획, 진행 중이다.

이번 기증식은 환기설비 설치 및 유지·관리서비스 지원사업의 취지와 필요성, 효과를 알림으로써 정부, 지자체 등 예산지원이 가능한 공공부문의 참여를 독려하고 후속사업을 활성화해 더 많은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도록 하기 위해 기존 진행 중인 지원사업에 대한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저감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환기가 필수적이다. 건설연 등의 연구에 따르면 최소 시간당 3회 이상 환기량을 확보할 경우 일반적인 조건에서 바이러스, 미세먼지 등 실내 유해물질의 70~80% 이상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준인 소상공인 시설과 민감계층 이용시설에서는 이러한 환기량을 확보하고 환기로 인해 소비될 수 있는 냉난방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열회수형 기계환기설비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방역체계 마련을 위해 활동해오던 방역운동본부는 대상시설의 모집 및 선정을, 국내 환기산업을 선도하는 환기산업협회는 △경동나비엔 △마스윈 △은성화학 △정민 △하츠 △힘펠 등 회원기업이 참여해 총 115대의 환기설비 설치 및 유지관리를,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건설하는 건설연은 대상시설의 환기성능 사전점검 및 코로나19 방역효과 확인을 담당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해 소상공인 및 민감계층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민참여방역운동본부와 안심 지자체 협약을 맺은 수원시, 안성시를 필두로 운동본부의 권고사항을 주목하던 부천시, 성동구 및 의정부 교육청과 요식업 중앙회, 자영업 연대 등이 참여해 환기설비의 설치 및 운영이 필요한 소상공인 영업장과 어린이집 및 유치원 시설 등 총 140여개를 취합, 최종 110여개 시설이 선정됐다.

지자체 참여 후속사업 '기대'
이날 개최된 기증식에는 방역운동본부, 환기산업협회, 건설연을 비롯해 수혜기관인 수원시, 부천시, 안성시, 시민단체 자영업연대가 참여했다.

강정화 방역운동본부 대표는 “지난해 9월 150개 민간단체와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본부를 설립할 당시부터 환기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 강조해왔으며 이윤규 건설연 박사와 함께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여러번 다룬 바 있다”라며 “소상공인의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으며 그 중 하나가 이번 환기지원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방안을 찾은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수원시, 안성시, 부천시 등과 함께 참여해 더욱 뜻깊다”라며 “소비자단체 중 하나로서 어찌보면 기업들과는 대척점에 선 측면이 있어 이번 행사처럼 기업들과 한 자리에 선 적은 거의 없지만 코로나19 극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또한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입장에서 이러한 자리를 갖게 돼 기업 대표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문제 등의 해결에 필수적인 환기 및 실내공기질 분야의 최고 연구역량을 가지고 있는 건설연에서 방역운동본부, 환기협회 및 지자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민 삶의 질과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원사업을 하게 돼 의미가 매우 크다”라며 “추후에도 더 나은 기술개발과 현장지원을 통해 소상공인 및 민감계층 시설의 환경개선사업 등 국민생활 현안문제 해결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기는 너무나 소중하지만 감염병의 매개체 역할도 하기 때문에 팬데믹 상황에서는 백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환기”라며 “사회적으로 육성의 필요성이 큰 소상공인을 위해 환기산업협회에 속한 6개 기업이 마음써 준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학겸 환기산업협회장은 “코로나19로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은 대다수 국민들이 이용하고 민감한 아이들이 오랜시간 생활하는 시설이므로 가장 건강하고 안전한 공간이 돼야 한다”라며 “코로나19 감염예방에 효과적인 열회수형 기계환기설비 설치와 운영으로 소상공인과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시설의 건강한 환경확보에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러한 위중한 시기에 방역운동본부 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환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실천하는 방향에 우리 협회가 작은 밀알이 되고자 참여하게 됐다”라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수많은 악성 바이러스가 창궐할 위험이 있으므로 우수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열회수형 환기장치 설비설치와 지원, 운영을 통해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이 확보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의 시기는 정부나 지자체 등 공공영역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다양한 기관, 기업들이 협력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라며 “기업은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시민들을 위해 기업들이 기꺼이 동참함으로써 또다른 희망과 힘을 주는 이러한 자리가 앞으로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병주 안성시 부시장은 “안성시는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고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감염경로로 지목돼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진행 중인 환기시설 설치지원사업이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일상회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태식 부천시 미세먼지대책과장은 “부천시 인구밀도는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병에 취약함에 따라 환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바이러스 확산방지 및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이나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한 스마트 실내환기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소상공인 대상 환기설비 설치지원사업에 참여해 스마트 실내환기서비스 도입계획에 참고사례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도움을 요청해왔던 것은 매출을 높이기 위한 것은 아니고 지속되는 영업제한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이 역동성을 잃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라며 “늦은 밤에도 살아있는 CCTV, 블랙박스와 같이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도시의 치안과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잘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환기산업협회 소속 기업들과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관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