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설비공학회 역류방지기전문위원회는 지난 2018년 급수 및 위생설비배관에서의 완전한 역류방지의 중요성과 안정성에 대한 인식 확대를 위해 조직됐다. 특히 국제적으로 이미 역류방지기 설치 및 제품 설계 표준화돼 있는 지역을 조사 및 연구해 국내 상황에 맞는 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설립됐다. 초대 위원장은 서병택 용인송담대 교수(은퇴)가 맡았으며 2대 위원장에 이문희 WATTS Asia Pacific 사업총괄 대표가 선임됐다. 이문희 위원장을 만나 위원회 역할,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
■ 신임 위원장으로서 소감은
무엇보다 전문위원회 설립 이후 많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위원회의 방향과 목표를 유지해 주신 초대 서병택 위원장님께 감사드린다. 실생활에서 상업건축물 및 아파트 등에서 오염된 물의 역류와 폭우 등으로 인한 오염수 역류는 직접적으로 거주자 및 생활인의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가혹한 조건에서는 생명에 위험을 발생하는 경우도 해외에서 소개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및 홍콩 등 많은 지역에서는 급수위생배관에 이미 표준화되고 법률화된 역류방지기 설치 의무화가 정착돼 국민 위생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신임 위원장으로서 반드시 국내에서도 역류가 발생할 수 있는 교차배관에서의 완벽한 역류방지기 설치를 위한 표준 제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가득하다.
■ 아직도 역류라는 개념이 생소한데
역류(Backflow)는 이미 우리 주위에서 겪고 있는 물리현상 중 하나다. 모든 기체와 액체의 움직임은 반드시 압력차이에 의해 움직임이 발생한다. 역류는 액체의 경우 일어나는 현상을 표현하고 있는데 액체의 흐름에서 역류는 다운스트림 압력이 최소 1psi(7kPa)에서 공급압력보다 높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대변기, 세면기, 욕조 등에서 트랩이 막혀 오수가 가득 차 있을 경우, 단수 등으로 급수관에 부압(1psi 이상)이 발생해 급수관이 오수를 빨아들이는 현상 또한 역류가 된다. 즉 급수, 위생배관에서 펌프압력으로 인한 정상적인 흐름에서 갑작스런 압력변화가 생길 때 역류가 발생한다.
■ 최근 역류 관련 사례(사고)가 있었나
우선 역류방지기 설치 및 설계 표준 및 법령 제정은 하나의 매우 큰 사건에서 최초로 시작됐다. 1993년 시카고 세계무역발람회 중 급수배관에서 발생한 오염수의 역류로 98명이 사망하고 1,409명이 중병에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배관에서 역류 발생의 당연성과 역류방지기 설치 표준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역류로 인한 사망사건에 대한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대표적으로 2006년 경상도 통영에서 신축아파트 350세대에서 변기, 샤워기, 주방 그리고 세면대 배관의 교차 연결에서 부압이 발생해 역류된 물이 다른 세대로 흐르게 된 사건이 공중파에 소개된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부압에 대한 역류현상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 공용 배관이 막혀 오수가 역류하면서 여러 상가가 침수된 사건도 발생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역류사고로 인한 피해에 대한 책임소재를 파악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또한 2022년 강남지역에서 발생했던 경우처럼 폭우로 인한 오염수 역류로 인해 지역민들의 피해도 종종 볼 수 있다.
■ 역류방지가 왜 중요한가
역류는 물리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서 절대로 완벽하게 역류 발생을 막을 수 없다. 또한 역류가 발생할 경우에 반드시 사용자의 건강에 영향을 주게 된다. 역류방지는 단순한 역류에 대한 물 흐름의 차단이 아니라 역류가 발생했을 때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며 역류방지기는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기능과 성능이 필수다. 또한 설치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전문가에 의한 점검 및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역류방지는 예견되지 않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에 대한 국민건강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
■ 위원회 초창기 역류방지기 성능기준 제정 등을 목표로 제시했었는데. 현재 상황은
초창기 역류방지기 전문위원회의 목표는 급수위생배관에서 교차 연결돼 있는 역류방지기 설치 및 성능에 대해 조사하고 표준 제정의 기초를 성립하는 것이였다. 현재까지 관련 목표에 대한 결과는 진행형이다. 우선 역류방지기는 비슷한 기능을 갖는 체크밸브와 다른 성능을 갖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교육 및 소개가 필요하다.
■ 올해 사업 계획은
국내에서도 실제 역류방지기가 설치돼 있으며 설치 예정인 현장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현장은 대부분 기초설계에서 역류방지기 적용이 법규로 지정돼 있는 곳이며 미군부대 및 선박, 그리고 몇몇 해외기업 공장 등이다. 국내에서는 역류방지기 설치가 필요한 곳에 대부분 체크밸브만 설치하고 만다.
역류방지기의 중요성에 대한 소개를 위해 전문위원회에서는 설비공학회의 학술대회 및 강연회 참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위원회 활성화 방안은
급수·위생 및 소방분야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전문가들에게 국내에서는 생소한 역류방지기 설치분야를 알려주고 위원회 위원으로 초빙해 좀 더 설득력 있는 위원회를 구성하겠다.
■ 제도적으로 역류방지기 위원회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면
다행히 전문위원회가 갖고 있는 방향과 목표에 대한 결과인 역류방지기 설치 및 제품성능표준은 이미 해외에서 완벽하게 갖추고 있으며 해외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역류방지기 설치 표준을 위해 제시하고 있는 5단계를 전문위원회에서 책임감 있게 제안할 것이다.
첫 단계는 이 모든 것은 권한(Authority)으로 시작하며 정책을 구현하고 프로그램을 시행할 법적근거 및 표준을 설정한다. 두 번째 단계는 역류방지기가 필요하며 기술적 성능표준에 따라 승인된 역류방지기 사용이다. 세 번째는 정기적인 현장검증 및 프로그램관리를 위한 공인 시험자 및 전문가가 없으면 모든 투자는 낭비다. 역류방지기는 중요한 장비이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유지보수해야 한다.
네 번째 단계는 모든 프로그램 요소(정책 및 절차, 코드 요구 사항, 현장 조사, 시험 기록 등)를 문서화해 방어 가능한 자세한 기록을 수집하고 유지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교육 및 훈련이다. 여기에는 직원교육, 일반 대중 및 전문가 그리고 시험자 교육이 포함되며 요구사항이 계속 변하고 최신 표준을 준수하려면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역류방지는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결과는 건강에 직접적인 위해를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역류방지기 설치는 선택이 아니며 필수적이다. 완벽한 역류방지성능을 갖는 역류방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국내의 설비 전문가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가능한 빨리 5단계의 첫 단계를 완료하기 위한 협조가 필요하다.
대한설비공학회 역류방지기전문위원회는 지난 2018년 급수 및 위생설비배관에서의 완전한 역류방지의 중요성과 안정성에 대한 인식 확대를 위해 조직됐다. 특히 국제적으로 이미 역류방지기 설치 및 제품 설계 표준화돼 있는 지역을 조사 및 연구해 국내 상황에 맞는 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설립됐다. 초대 위원장은 서병택 용인송담대 교수(은퇴)가 맡았으며 2대 위원장에 이문희 WATTS Asia Pacific 사업총괄 대표가 선임됐다. 이문희 위원장을 만나 위원회 역할,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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