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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물 활용 ‘수열에너지’ 시범 도입

원수 취수 도수관로 수열에너지 활용
강북‧자양취수장 냉난방시스템 시범 도입



서울시가 올해 상수도분야에 한강물을 활용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 보급에 적극 나선다. 이번 수열에너지 보급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도시 서울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발굴 일환으로 진행된다. 

수열에너지는 댐‧하천 또는 수도관의 물 온도가 여름철에는 기온보다 차갑고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특성을 이용해 건물의 냉난방에너지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우선 강북, 자양취수장의 냉난방시설에 상수도 도수관로(한강 원수를 취수해서 정수장에 보내는 관로)를 활용한 수열에너지를 시범 도입해 수열에너지의 가능성 검증에 나선다. 

서울시는 수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장소로 강북, 자양취수장을 선정했다. 취수장은 원수를 취수해 정수센터로 보내는 도수관로와 거리가 가까워 초기 시설비가 절감되고 기존 냉난방시스템 교체시기가 도래해 에너지절감 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연간 90MWh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관련 연구 및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취수장은 60RT, 자양취수장은 50RT 규모로 수열에너지를 도입하며 이번 수열에너지 도입을 통해 연간 27.8kg의 미세먼지 및 20.5TOE(석유환산톤: Ton Of oil Equivalent)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42.5tCO₂eq(이산화탄소환산톤)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하는 효과와 맞먹으며 소나무 7.2그루가 연간 이산화탄소 1톤을 흡수한다고 할 때 306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강북, 자양취수장의 수열에너지시설은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열에너지 활용에 따른 에너지절감 효과 및 관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향후 수열에너지의 민간분야 보급 확대를 위한 수요처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서울시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3개 취수장 도수관로에 수열에너지가 전면 확대 도입되면 시간당 4만RT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만RT는 축구장 132개 또는 롯데월드타워 4개의 시설면적과 맞먹는 132만m²(약 40만평) 건축물의 냉난방이 가능한 열량이다.

환산하면 연간 9,337TOE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으로, 2만tCO₂eq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여 연간 약 15만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향후 한강 도수관로를 활용한 수열에너지의 수요처를 확대하기 위해 수열에너지 도입이 유리한 지역을 분석하고 신규 수요처를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수관로와 인접한 지역일수록 투자비용이 적어 사업성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광진·성동구 중 강변북로 기준 성수대교~광진교구간 직선거리 500m이내 대형건물 △송파‧강남‧서초‧동작‧영등포구 중 올림픽대로 월드컵대교~올림픽대교 구간 직선거리 500m이내 대형건물에 도입할 경우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분야에서 먼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를 도입, 그 가능성을 검증해 2050년 탄소중립 서울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라며 “민간분야에서도 수열에너지가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