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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진철 한국탄소중립건축협회 창립위원장

“노후건축물 탄소중립정책 확대, ZEB 목표 달성 앞당길 것”
전국 그린리모델링 플랫폼 중심 체계적인 교육·홍보 실시

한국탄소중립건축협회(가칭)가 4월19일 ‘발기인대회’를 통해 정식 출범을 알렸다. 탄소중립 녹색건축 글로벌 아젠다를 선도하기 조직된 탄소중립건축협회 창립위원장을 맡은 박진철 중앙대 교수를 만나봤다.  

■ 탄소중립건축협회 창립 배경은
기후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절감은 인류의 생존과 관련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위기상황이다. 건물에서의 온실가스 배출은 총배출량의 1/3을 차지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정책을 선언하고 순차적으로 2030년, 2050년 건물에서의 제로에너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세계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이행법을 제정해 탄소중립과 제로에너지정책에 대한 로드맵을 실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축보다 노후화된 기존 건물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노후건물에서의 그린리모델링 적용은 매우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에서 2020년부터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을 적용하고 2025년 민간건축물로 확대하려는 시기에 관련 전문단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020년부터 그린리모델링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국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문교육 및 연구기관들이 솔선해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 창립에 따른 기대효과는
그린리모델링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인식과 정부의 지원정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린리모델링을 인테리어공사 정도로 알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정책도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의 경우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절약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어 그린리모델링 적용이 에너지절약적 사업임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는 에너지절감사업에는 합당한 지원정책과 그 반대에는 가혹한 벌점 등 합리적인 정책으로 리딩하고 있다. 

탄소중립건축협회 창립에 참여한 전문가 집단인 전국 그린리모델링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를 실시해 보급을 더욱 확대시켜나갈 것이다. 특히 정부에는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제안하고 확보함으로써 기존 노후건축물에서 탄소중립정책을 확대해 제로에너지건물 목표 달성을 앞당길 것이다.              
■ 회원사 구성 및 확대 방안은 
탄소중립건축협회 회원 구성은 우선적으로 전국의 9개 그린리모델링 플랫폼 중심(1개 플랫폼당 30여명씩 총270여명)으로 구성했으며 국내외 친환경건축 전문가, 건설사, 건축설계사, 기계설비업계, 그리고 정부기관 등 산·관·학·연으로 폭넓게 구성했다. 추후 그린리모델링사업 확대와 스마트건설 및 도시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 주요사업은 
기존 단체(학회, 협의회, 협회)와 달리 교육을 통한 인식개선, 전문가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술도서 발간을 통한 보급 가이드라인 제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효율 평가 및 인증을 통해 신뢰성 확보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에너지시스템의 주기적 변화가 아닌 구조적 전환으로서 수십년에 걸친 투자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현 수준에서 넷제로에 근접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건물에서의 제로에너지는 에너지성능 개선효과 불확실성, 높은 공사비, 긴 투자기간 및 회수기간 등이 문제인 만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신규 인증항목 및 기준 도입, 보다 간편하고 합리적인 에너지효율평가서 제도 등 보완이 필요하며 정부정책에 에너지전환투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탄소배출량이 낮은 산업에는 이익을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