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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닉스, 아시아 DC시장 공격적 확장

서울·도쿄·뭄바이 등 5개국 7개도시 9개DC 건립계획 발표
2024년 45MW 하이퍼스케일 등 총 4개 서울DC 구축계획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DC) 구축 및 운영기업 에퀴닉스(Equinix)가 한국,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5개국 7개 도시에 내년 신규 DC 8개 건립을 추진하며 아시아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에퀴닉스는 8월9일 ‘에퀴닉스 아시아 투어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해 아시아시장 확장전략 및 신규 DC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에퀴닉스는 32개국 71개 도시에 248개 DC를 운영 중이다.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 싱가포르, 홍콩, 도쿄, 미국 실리콘밸리, 뉴욕, 달라스 등 대륙별, 권역별로 허브역할을 담당하는 DC가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248개 DC들이 인접 DC들과 SDN(Software Defined Network) 전용망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운영된다. 각 대륙별 허브DC는 글로벌 마켓쉐어를 보유한 AWS, IBM, 구글, 오라클 등 CSP와 직접 연결이 가능해 클라우드로 연결하는 기업들은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다. 



에퀴닉스는 현재 아시아시장에서 서울, 도쿄, 오사카,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시드니 등에 DC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를 아시아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도쿄에도 14곳의 DC를 운영하며 아시아시장의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박경훈 에퀴닉스 영업대표는 “싱가포르는 기업들이 아시아시장에 비즈니스를 확대하고자 할 때 진출하기 용이한 지리적 환경을 갖고 있으며 해저케이블, 기존 NSP 및 ISP 등 네트워크 인프라를 비롯해 규제나 정책 측면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기 유리하다”라며 “그러나 지난 3년간 싱가포르 정부가 환경이슈로 3년간 DC 증설을 규제하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싱가포르 DC의 공실률은 최대 1.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손여정 에퀴닉스 영업대표는 “최근 싱가포르 정부에서 80MW 추가 전력을 승인했으며 에퀴닉스도 이 여유분 내에서 DC를 건립할 수 있는 사업자 중 하나로 선정돼 다소 숨통이 트인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내 DC 공급여건이 불리하므로 동남아시장, 나아가 아시아시장 전체로 봤을 때 사업확장을 원하는 기업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지리적으로 연접한 지역에 신규 DC를 건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에퀴닉스는 2023년 도쿄에 하이퍼스케일 DC ‘TY13x’를 구축한데 이어 2024년 서울에 하이퍼스케일급 ‘SL2x’, ‘SL3x’를 비롯해 리테일DC ‘SL4’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뭄바이‧첸나이, 일본 도쿄 등에도 각각 1개의 리테일DC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는 싱가포르와 차량 30분대에 이동 가능할 정도로 인접한 지역이어서 확장성이 용이하다. 에퀴닉스가 말레이시아에 짓는 첫 DC인 ‘JH1’은 상면 500개랙, 1,960㎡이며 전력은 2.4MW 규모로 랙당 4.8kW 밀도다. 설계상 PUE는 1.68, 냉방은 열복도(Hot-Aisle) 방식과 DX CRAC(직팽식 항온항습기)를 적용했으며 2024년 1분기 오픈 예정이다.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 수도로서 새롭게 들어서는 ‘KL1’ 리테일DC는 말레이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사이버자야 지역에 위치하며 국제공항으로부터 30분, 시내에서 30분 거리다. 상면은 890개랙 2,630㎡, 전력은 4.8MW, 랙당 5kW 규모이며 PUE 1.57, 쿨링은 냉복도(Cold-Aisle) 및 DX CRAC(직팽식 항온항습기)가 적용돼 2024년 1분기 오픈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들어서는 ‘JK1’ DC는 상면 1,414개랙, 8,250㎡ 크기에 전력 7.8MW, 랙당 5.5kW 규모로 들어선다. 설계 PUE는 1.43이며 열복도 방식과 공랭식 냉각기가 적용돼 2024년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 이상인 국가로서 전 세계 4위 인구규모로 내수규모가 커 시장잠재력이 높다. 에퀴닉스는 이러한 시장 잠재력에 따라 시장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의 DC수요가 높음을 파악하고 이번 JK1 건립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인도 뭄바이에는 에퀴닉스의 3번째 DC인 ‘MB3’가 들어선다. 2024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진행 중인 MB3는 상면 5,488개랙, 1만4,400㎡ 규모로 들어서며 전력은 24MW, 랙당 4.3kW로 통상 20~25MW 규모로 건립되는 리테일DC 특성상 거의 최대치에 가까운 규모로 구축된다. 설계PUE는 1.58이며 열복도에 쿨링스트링(Cooling String) 병렬냉각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인도는 인구 14억명 이상으로 중국을 누르고 전 세계 최다인구를 보유해 내수시장이 풍부한 국가다. 최근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이미 많은 기업들이 진출했음에도 사업기회를 포착한 수많은 기업들이 인도진출에 경쟁적으로 나섬에 따라 에퀴닉스는 3번째 뭄바이 DC건립을 추진한다. MB3는 에퀴닉스가 GPX를 인수해 운영 중인 MB1‧2 DC 인근에 위치해 기존 인프라를 공유하며 상호연결 측면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퀴닉스는 인도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수도 뭄바이 외에도 대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첸나이에도 ‘CN1’ 리테일DC를 구축한다. 이는 첸나이에 건립되는 에퀴닉스의 첫 DC이며 첸나이는 해저케이블의 랜딩스테이션으로서 많은 CSP사들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인프라, 네트워킹 측면에서 유리한 지역이다. CN1은 4,960개랙이 1만2,000㎡로 들어서며 전력은 26MW, 랙당 5.2kW 규모로 건립된다. 설계PUE는 1.6 수준이며 열복도 및 공랭식 냉각기로 쿨링시스템을 구성해 2024년 하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에퀴닉스는 일본 도쿄에 추가 DC건립계획도 발표했다. ‘TY15’는 도쿄에 건립되는 에퀴닉스의 15번째 DC로 일본의 탄탄한 내수시장과 글로벌기업의 극동아시아 진출 허브역할을 하는 도시 특성을 감안해 추가 건립을 추진한다. TY15는 상면 3,550개랙, 4,140㎡ 규모이며 전력은 14.4MW, 랙당 4kW 수준이 될 전망이다. PUE는 1.26이라는 높은 목표로 구축되며 열복도, 공랭식 냉각기로 쿨링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픈은 2024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2019년 우리나라에 첫 비즈니스를 시작한 에퀴닉스는 당시 기존 DC를 임차해 에퀴닉스의 솔루션으로 설계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에퀴닉스가 직접 구축해 운영 중인 DC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2024년 1분기에 45MW 이상 하이퍼스케일급 DC ‘SL2x, SL3x’와 리테일DC ‘SL4’를 경기도 고양시 향동에 건립할 계획이다. 에퀴닉스는 이번에 구축되는 DC를 사실상 서울에서의 비즈니스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서울DC를 기반으로 글로벌 DC비즈니스의 베이스캠프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중 1단계 계획이 확정된 ‘SL2x’는 2,880개랙, 5,596㎡ 규모로 추진되며 20MW, 랙당 6.9kW 전력규모로 설계PUE는1.28, 열복도 및 코일&팬 방식으로 쿨링시스템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후 2단계로 ‘SL3x’를 추진해 하이퍼스케일 규모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건립되는 리테일DC SL4는 1,129㎡ 면적에 494개랙을 구성한다. 2MW, 랙당 4k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며 설계PUE는 1.28로 지속가능성을 강화했다. 쿨링시스템은 열복도, 코일&팬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손여정 에퀴닉스 영업대표는 “에퀴닉스의 아시아시장 확장계획에 따라 7개 도시를 중심으로 웨비나를 진행했지만 에퀴닉스의 글로벌지도는 지속 확장될 예정”이라며 “이번 단계에서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에 이어 비즈니스가 활발한 도쿄, 서울에 연속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며 이후 단계에서 LA 등에도 이미 추가 확장계획을 보유해 인터커넥션 파워는 지속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