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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종훈 태양전기 대표

“EC모터, 대형프로젝트 ‘주류’…ESG‧RE100시대 ‘기본사양’”
5.5kW EC모터 출시… 용량대별 풀라인업 완비

태양전기(대표 박종훈)는 최근 5.5kW 팬모터를 상용화했으며 조만간 7.5kW모델도 개발을 완료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전동기 생산기업인 태양전기는 1990년 창업한 이래 유도전동기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우수한 품질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2016년부터 전동기를 기반으로 하는 응용분야인 송풍기, 냉난방공조분야에도 진출했다.

이후 EC모터 국산화에 성공하며 고효율 팬·모터시장에 뛰어들었다. 유럽산 제품과 대등한 수준의 성능을 달성하면서도 납기가 빠르고 고객요구사항 반영이 신속하다는 강점을 무기로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종훈 태양전기 대표를 만나 최근 개발제품 특장점과 EC모터시장 동향 및 대응전략에 대해 들었다.

■ 그간 EC모터 개발과정은

태양전기가 처음으로 EC모터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1996년부터다. HVAC분야에서는 2016년부터 공조기용으로 팬필터 유니트 300W를 개발한 것이 최초 모델이다. 클린룸을 중심으로 LG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하이닉스, 씨게이트 등에 대량으로 공급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거의 매년 새로운 용량의 EC팬을 출시하고 있으며 독일 풍커(Punker)사와 팬공급 및 기술제휴를 맺어 팬과 모터 각각의 성능에 대한 전문성을 향상해 왔다. 최근 5.5kW모델 양산체계를 갖추고 출시했으며 7.5kW모델 개발을 완료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탄소중립, RE100, ESG가 강조되는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앞으로 EC팬‧모터는 기본사양이 될 것인 만큼 기술‧제품개발을 통해 착실히 준비해왔다.

■ 최근 개발제품의 특장점은

지난해부터 상용화해 공급하고 있다. 5.5kW EC모터는 공조기에 가장 많이 활용되며 탈취유니트에도 적극 도입할 수 있다. 항온항습기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큰 용량이라 잘 쓰이지는 않는다. 항온항습기는 멀티구성으로 3.75kW 2개를 많이 사용한다.

5.5kW EC모터는 1~5대 멀티로 들어갈 수도 있어서 5만㎡ 이상 구성도 가능하다. 사실상 멀티로 구성하면 규모에 관계없이 면적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

7.5kW EC모터는 개발이 완료돼 현재 내구성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미 수주받은 곳이 있을 정도로 완성단계여서 곧 상용화가 가능하다. 금형을 비롯한 제반 생산여건은 완료돼있으며 인증절차도 특이사항 없이 진행 중이다.

현재 EC모터는 별도의 인허가 기반이 없어 별다른 절차가 요구되지 않지만 해외수출의 경우 CE인증이 필요하다. 해외건축물 및 설비적용 시 수요기업 요구에 따라 필요하면 CE인증을 받을 수 있는 상태다.

■ EC모터 라인업은

태양전기는 용량대별로 EC모터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재 공급가능한 용량은 △0.25kW △0.75kW △0.5kW △1.1KW △1.5kW △2.5kW △3.7kW △5.5kW △7.5kW 등이다.

세계시장의 경우에는 글로벌기업이 장비일람표상으로 15kW까지 공급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가장 큰 용량으로 11kW가 적용된 사례가 있다.

용량다변화는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세부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규모에 따라 요구되는 용량을 낭비없이 최적화할 수 있어 장소나 운전양상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설계 및 시스템구축이 가능하다.

같은 규모의 현장이라도 공간용도가 다를 수 있어 다양한 사이즈와 용량의 팬이 필요하며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따라 사이즈를 선정해 에너지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 EC모터 공급상황은

데이터센터(DC)가 현재 HVAC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에 예정돼있던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중 제품이 납품될 예정이다.

최근 부진한 건설경기 때문에 민간부문 신규발주는 드문 상황이지만 정부 공공청사 리모델링사업에 꾸준히 들어가고 있다.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코엑스 리모델링사업 스펙인에 성공해 올해 하반기부터 1~2년간 단계적으로 납품이 예정돼 있다.

현재로서는 1개월 이내 단납기 물량이 주를 이룬다. 이외 예정된 대형프로젝트는 납기까지 짧게는 1~2년, 길게는 4년까지도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코로나 때문에 밀린 사업도 최근들어 견적문의가 증가한 것을 볼 때 하나둘씩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판단돼 기대하는 상황이다.



■ EC모터의 수요는

대형 지식산업센터, 데이터센터, 복합단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는 이제 EC팬이 주류가 됐다. 신규뿐만 아니라 기존 AC모터를 쓰던 곳도 EC로 전환하는 추세여서 설계도서 장비일람표 상에 EC모터를 명기하고 있다.

과거 AC모터, 에어포일타입이 대세였지만 EC모터, 직결타입으로 흐름이 확연히 변했다. 옥외여서 어쩔 수 없이 에어포일타입을 적용해야 하는 경우 외에는 EC타입, 직결타입을 선정하고 있으며 에어포일을 선정하더라도 직결타입을 선호하고 있다.

에어포일은 벨트로 구동하기 때문에 윤활제 도포, 벨트 교체 등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관리 편의성이 제한되므로 팬과 모터가 직접 체결돼 이러한 필요성이 없는 직결타입을 선호한다. 인버터가 탑재돼 관리포인트가 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유지관리의 편의성이 높으며 속도제어가 가능한 장점도 고려대상이 되고 있다.

■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데 돌파구는

태양전기는 R&D보다 영업역량이 중요한 시기다. 이제 지금까지의 기술 및 제품개발을 바탕으로 영업에 주력하고자 한다.

EC팬은 제습기, 항온항습기에 적용되므로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 유망산업분야 기업인 삼성, LG 등에 영업을 주력할 예정이며 설계사무소 스펙인 영업도 지속할 계획이다.

R&D의 경우 작은 용량이라도 분할해 멀티로 적용함으로써 대용량을 만족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라인업이 충분한 이상 더 대용량을 무리해서 개발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 현재까지 개발해 출시한 제품은 효율이 IE4등급 이상으로 거의 최고 수준이다. 팬은 독일산 풍커팬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터도 규격에 맞게 자체개발한 BLDC기반 모터를 사용하고 있다.

일부 발주처에서 AMCA인증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인증제도에 EC기반 내용이 없는 실정이다. AMCA가 AC모터 인증을 하기 때문에 EC모터에도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굳이 요구하면 획득은 가능하지만 EC팬‧모터의 효율이나 안정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인증의 실효성은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