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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단위 LEED 인증개발 추진

USGBC, ’LEED ND SEOUL‘ 개발협력

서울시가 기존 건물단위 평가인증제도에 이어 국내 최초로 지역단위 도시개발에 대한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제도 도입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단지(WTC Campus)를 둘러보고 USGBC(미국그린빌딩협회)와 ‘서울시 친환경 도시개발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WTC Campus는 부지면적 6만4,749.7㎡ 대규모 부지에 지상 104층 규모 WTC1 빌딩 등 7동의 대규모 건물을 조성하며 2025년까지 35%의 온실가스 감축, 2050년까지 80%의 감축을 목표로 설정한 친환경 개발 사례이다. 

특히 WTC Campus는 인접한 대중교통 역과 긴밀한 환승체계를 구축해 도심내 보행-대중교통 연계성을 강화한 사례가 돋보이며 대중교통 허브 조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원활한 단지내 접근을 지원하는 한편 상업시설 복합개발로 단지 전체의 편의기능을 함께 제공토록 조성했다.

그간 서울시는 도시 내 탄소배출량 저감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개발사업에 대해 G-SEED(녹색건축인증), ZEB(제로에너지빌딩)인증 등 국내 평가 인증제도를 활용해 건물단위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블럭이나 지역 차원의 종합적인 친환경 계획수립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공인된 LEED를 기반으로 지역개발 수준의 넓은 범위에 대한 개발사업 계획을 평가‧인증 할 수 있는 제도도입을 국내 최초로 추진할 계획이다.

LEED인증은 개발사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실제 에너지, 물사용량 절감 등을 통해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건물에 대한 인지도 개선 등을 통한 임대료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인증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국내에서도 여의도 IFC(골드), 잠실 롯데타워(골드), 서울 파이낸스센터(플래티넘) 등 278개 프로젝트가 인증을 완료했고 2022년 기준 586개 프로젝트가 인증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피터 템플턴(Peter Templeton) USGBC 회장과 면담을 통해 ‘서울형 지역단위 도시개발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체계’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기존 건물 단위 평가인증을 넘어 지역 차원의 개발사업 관리 및 평가인증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USGBC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의 특성에 적합한 지역단위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체계인 ‘LEED ND SEOUL(가칭)’을 함께 개발 및 추진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현재 캐나다, 인도, 브라질 등에서 기존 LEED 인증제도를 국내 실정에 맞게 변형한 ‘LEED CANADA', 'LEED INDIA', 'LEED BRAZIL' 등을 개발해 운영 중이지만 도시단위 인증체계 개발은 서울에서 처음 시도된다.

LEED ND SEOUL은 USGBC 주관으로 평가‧인증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평가체계 보완을 추진한다. 카운터파트너인 KGBI(한국그린빌딩연구소), 서울기술연구원 등은 USGBC와 협력해 국내에 적합한 평가‧인증제도 운영으로 제도안착을 유도한다. 서울시는 인증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률 및 제도개정, 가이드라인 구축 등을 수행하며 인증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운영체계는 사업주체가 컨설팅기업과 협력해 평가‧인증을 요청하면 USGBC와 KGBI 및 서울기술연구원과 협력해 평가 후 인증서를 발급하며 서울시는 이를 반영해 인센티브 제공 또는 사업인허가를 수행한다.



서울시는 기존 건물단위 중심으로 진행되던 국내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제도를 우선적으로 지역단위로 확장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서울시 특성에 최적화된 자체 평가인증체계의 개발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의 관계자는 “최근 기후위기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유도하는 지역단위 평가인증제도 도입이 도시의 탄소중립 달성과 도시의 회복탄력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