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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완호 D&C 대표

“고효율‧폐열활용 그린DC 추진…AI‧탄소중립시대, ESG 선도”
DC 폐열활용 워터파크‧탄소배출권 등 2차 수익구조 개발

D&C(대표 이완호)는 원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DC) 구축사업의 PM(Project Management)과 AI헬스케어타운 개발사업 등 기업투자, 컨설팅, 수익형 부동산 개발사업 등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이완호 D&C 대표를 만나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듣고 국내 DC산업 동향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 D&C의 비전은
미국 오픈AI사의 챗GPT4-터보 발표로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처럼 AI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로봇산업 등이 결합해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AI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AI 생태계가 이 시대의 모습을 전혀 다른 형태로 바꿀 잠재력을 가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생태계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AI DC는 AI 생태계 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로서 우리나라는 우수한 네트워크 인프라, 안정적인 전력시스템, 고도로 훈련된 전문인력 등 DC 구축을 위한 유리한 여건을 확보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를 DC 허브가 가능한 지역으로 보고 있으며 DC 리전으로 검토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도시마다 DC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D&C는 최근 원주CDC 투자유치 및 PM을 맡은 바 있다. 이러한 경험으로 토지선정, 인허가 등 DC 종합컨설팅 PM사업화는 물론 고효율 히트펌프를 통해 DC폐열을 활용하는 제로에너지솔루션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있다.

특히 제로에너지솔루션의 경우 DC폐열을 활용한 워터파크 개발과 함께 주거‧일반건축물 및 스마트팜 열원으로 활용하는 2차 수익사업과 탄소배출권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D&C의 활동이 곧 ESG경영이 될 것이다.

■ 원주CDC 프로젝트 구축사업은
강원도는 데이터(Data), DC, 인공지능(AI)을 3대 축으로 하는 DDA사업을 시행 중이며 특히 DC가 이 사업의 핵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강원도는 제조업이 취약한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첨단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DC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원주시는 수도권과 떨어져 있으면서도 2시간 이내 접근성을 확보한 지리적 이점과 강원도 청정환경 및 유리한 기후조건을 갖춰 DC입지 측면에서 우수하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DC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원주시는 총 3건의 DC프로젝트에서 투자예정 금액규모가 3조원에 이른다.

특히 3건 중 처음으로 추진된 원주시 CDC 구축사업은 남원주IC로부터 약 4km 떨어진 곳에 추진한다. 원주 혁신도시 내 위치한 반곡동 1858-4번지 일원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중 약 1만3,000㎡ 대지에 건립되며 ‘A-IDC’라는 이름의 IT 수전용량 80MW, IT로드 50MW, 랙당 10kW 수준의 티어3 DC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D&C는 시행사 공식 PM사로 활동하고 있다. 휴림그룹 투자유치 및 메리츠증권 FI금융주관사 선정 및 삼우CM 설계‧시공감리, KT운영사 선정을 비롯해 언론홍보를 통한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의 DC 테넌트 유치 등 역할을 수행한다.

■ 원주CDC의 그린DC 계획은
24시간 열을 배출하는 DC 특성을 활용해 폐열을 100% 활용함으로써 그린DC를 실현할 계획이다. 수전용량 기준 80MW 규모의 DC서버실에서 발생되는 발열을 고효율 히트펌프, 고효율 냉동기 등 활용으로 폐열을 100% 회수할 계획이다. 회수된 폐열은 24시간 워터파크 및 수영장 등에 재이용함으로써 2차 수익구조와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냉동기는 2만RT급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고효율 수냉식 히트펌프로 적용한다면 소비전력을 10~3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효율 히트펌프 제조사, 냉동기 및 히트펌프 전문기업, 항온항습 전문설비기업인 국제에너지, 아산히트펌프. 유진이엔티 등과 협의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반도체공정, 의약품제조 등 클린룸 및 바이오룸에 가장 중요한 온‧습도의 일정한 제어를 안정적으로 수행한 실적을 갖췄다. 특수산업시설의 매우 까다로운 냉난방 및 항온항습시스템으로 10여년간 검증과 인정을 받고 있어 이번 원주CDC에 참여하고 있는 DC전문 설계기업 삼우CM 및 DC 전문운영사 KT에서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실현된다면 열에너지를 재활용해 2차 수익구조를 마련하게 되는 국내 최초 사례가 될 것이다. 현재 원주시 및 유관기업과도 상생적 사업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 국내 DC시장성을 어떻게 평가하나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기업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대기업까지 생성형AI, LLM(Large Language Model), 초거대AI 등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이미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스타트업들도 AI서비스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전문가들은 AI시장 성장이 급속도로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I 생태계는 IT산업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로봇 등 첨단산업과 같이 전 영역을 포괄하므로 향후 AI는 모든 산업과 사업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데이터용량도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DC에 대한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클라우드산업이 주도해왔던 DC시장은 AI 등장으로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클라우드산업을 바탕으로 한 DC시장 성장도 주목할만 했지만 전문가들은 AI산업의 급속한 전개가 DC시장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촉발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중이다.

그러나 DC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전기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기후위기가 인류를 위협해 탄소중립이 요구되는 시대지만 데이터수요 증가는 불가피하므로 어떻게 하면 DC에서 에너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며 버려지는 에너지를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제는 적극적인 DC 개발과 함께 폐열을 100% 재활용하도록 제도화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도 가능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 DC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점은
인허가 과정에서 DC 고압전류 인입에 대해 여러 시민단체가 악의적 민원을 발생시켜 사업을 좌초시키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과학적으로 전자파에 대한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DC 전자파 측정치는 가정집보다도 낮다.

정부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DC의 안전성에 대한 믿음을 국민들에게 제공토록 이에 대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재활용한 DC폐열을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우선 공급해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제도 마련을 통해 에너지비용 할인, 폐열활용시설 이용비용 보전 등을 제공할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