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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硏‧PEER, 지진분야 기술협력 MOU

시설물 지진피해 저감‧내진 안정성 향상 등 발전 목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은 1월16일 지진재난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연구기관인 미국 UC버클리대학 태평양지진센터(PEER: Pacific Earthquake Engineering Research Center)와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EER는 미국 UC버클리대학에 본부가 있으며 20개 이상 대학, 컨설팅회사, 주·정부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는 다기관 연구조직이다. PEER에서는 구조 및 지반, 지질‧지진, SOC(Social Overhead Capital), 라이프 라인(수도관, 가스관, 송유관, 전기통신선로 등 선형의 도시기반시설 네트워크 연결망), 공공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성능기반 지진공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지진공학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건설연과 PEER는 지진재난과 관련해 지진피해저감, 지진해석분야 등에 대한 기술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성능설계 지진공학에 대한 수치해석, 실대형 실험, 공공정책 결정 등에 관한 기술 및 경험 교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연은 올해 상반기 중 인공지능기술을 접목한 지진 안정성 확보를 위한 융합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시설물 지진피해 저감, 내진 안정성 향상 등을 위한 해석 및 평가기술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 공동연구 추진 등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인 ‘시설물 안전 기반 플랜트 통합위험관리 패키지 기술개발(주관: 건설연, 2021~2025)’ 연구과제의 플랜트 지진위험도 평가기술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석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진재난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연구기관인 PEER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관련기술 교류 및 융합연구 추진 등 지진분야의 선도적 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진 선진국들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대도시 저층 밀집 주택 지역들의 지진 안전성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확보함으로써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외 크고 작은 지진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1월1일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노토반도지진, 지난해 2월6일 규모 7.8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의 경우 많은 인명피해 및 건물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모로코 지진과 아프가니스탄 지진은 규모가 각각 6.8, 6.3으로 지진에 취약한 조적조 건물(벽돌, 콘크리트블록 등을 쌓아 올린 건물)을 중심으로 큰 인명피해가 집중됐다. 

우리나라는 2022년말 기준 국내 건물 중 5층 이하 민간 중소규모 건축물이 약 97%를 차지하며 이중 내진율은 15% 수준이다. 국내설계기준에 따르면 건물종류에 따라 내진설계기준이 6.0~6.5 수준으로 설정돼 있다. 

국내에서 모로코와 아프가니스탄 지진과 유사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도심지 노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진발생 시 신속하고 선제적인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기술과 결합한 지진 안정성 확보 기술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