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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박차현 한국감정원 녹색건축센터장

“국민공감 이끄는 건축에너지 통계 마련할 것”
녹색건축 혜택, 국민 인식확산이 우선

한국감정원은 1969년 설립된 48년 전통의 부동산 전문 공기업으로 2010년도부터 정부의 부동산시장선진화 추진에 따라 부동산시장의 질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부동산시장 조사·관리 및 공시·통계 전문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치가 부동산시장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고 그동안 수행해온 업무가 녹색건축과 많은 연관이 있다고 판단, 종합 부동산 정보와 에너지 및 온실가스 정보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역량이 있는 한국감정원을 2013년 녹색건축센터로 지정했다.


2017년 1월부터 한국감정원 녹색건축센터를 이끌고 있는박차현 센터장을 만나봤다.


■ 녹색건축센터 역할은
한국감정원 녹색건축센터의 수행업무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국가 건축물 에너지·온실가스 정보체계’ 운영으로 매월 전국 690만동 건물에너지 용량을 수집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초로 건물에너지와 관련된 통계를 관리, 생산해 정부 정책수립에 활용될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로 세부적인 부동산조사업무라고 할 수 있는 각종 녹색관련 인증 및 검토업무를 수행하며 녹색건축물 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통한 관련 제도개선 사항을 지원하고 있다.


세 번째는 녹색건축 R&D 기능수행이다. 한국감정원 내 녹색연구소를 설치해 국책연구과제는 물론 녹색건축물의 부동산가치 상승효과 분석 및 반영방안 등 자체연구를 수행하며 제도적 의무가 아닌 자발적인 녹색건축물 조성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그간 성과를 소개한다면
건물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부분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개편으로 이용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건물에너지 정보 서비스 확대에 치중하고 있다. 녹색건축포탈(그린투게더)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고 에너지성능정보 공개 대상을 과거 수도권 230만세대에서 전국 730만세대로 확대해 161% 증가시켰고 정보체계 이용자수는 전년대비 2.9배, 정보 제공건수는 전년대비 27배 증가돼 2015년 하반기에 위탁운영 착수 후 2016년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온실가스관리를 위해 건물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의 목표관리제 지원시스템을 대폭 개편했고 2016년에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지원단 조직을 신설, 정부 정책수립과 연구를 지원하며 국토교통부에서 담당하는 특정 산업분야의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업무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 올해 사업계획은
2016년까지를 한국감정원 녹색건축센터의 성장기라고 하면 올해는 안정기의 기반을 만드는 시기로 보고 크게 3가지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첫 번째는 내부적으로는 50여명의 대형조직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수익구조 안정성을 마련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건물에너지 정보이용이 활성화되도록 국가 건물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통계지표를 개발해 전체 건물에너지 특성을 대표하는 통계생산을 추진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연구와 정부지원 업무를 통해 한국감정원 고유의 가치분석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녹색건축시장 확대와 녹색건축물의 효율향상에 관한연구 등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연구에 집중한다.


■ 향후 녹색건축 성장 기여도를 예상해본다면
녹색건축의 가치를 부각시키고 녹색연관 전체 산업발전에 기여해 결과적으로 온실가스의 감축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감정원은 부동산시장의 모든 정보를 구축, 제공해왔다. 과거에는 현황과 가격 위주 자료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관리비, 에너지소비량 등과 같은 성능과 유지비용까지 포함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녹색관련 인증과 검토에서 쌓은 노하우로 녹색건축의 가치를 분석하고 에너지비용까지 포함된 부동산 종합정보와 통계를 모든 국민에게 제공하면 녹색건축의 경제성이 부각돼 자발적인 녹색건축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기존 건축물 그린리모델링까지 확산될 수 있으며 국민의 거주환경 향상과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고효율기자재, 고성능단열재 등 관련 장비 및 자재 생산업의 발전까지 기대된다.


■ 녹색건축 활성화 전략은
녹색건축 활성화를 위해서는 녹색건축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확산이 필요하다. 시장의 능동적인 참여가 필요한데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과정에서 에너지절감, 신산업 육성, 4차 산업혁명·세계시장 선도, 일자리 창출 등 저탄소중심의 산업혁신이 이뤄져 국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해야 한다.


이에 한국감정원은 녹색건축홍보TF팀을 구성해 홍보대사위촉, 공익광고 및 홍보영상 제작, 교육책자 제작 등을 통해 정부의 녹색건축 홍보사업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녹색건축물의 가치향상을 통한 시장의 능동적 참여를 위해 녹색건축물의 가치평가, 공시가격 반영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신임 센터장으로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녹색건축이라는 단어는 일반인들에게 아직 생소하기만 하다. 하지만 전 세계적 이슈나 국내 정책방향을 보면 앞으로 녹색이라는 의미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라는 의미로 자리잡을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건축센터장을 수행하는 동안 국민들에게 녹색건축이라는 의미와 이로 하여금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알리는 역할에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 녹색건축에 대한 인식변화를 이끌고 전환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우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건축물에너지통계를 만들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IBS인증 운영기관을 겸하고 있는데 녹색건축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양 제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시너지효과를 이끌어 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