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하우스 첫 입주가 20일 시작됐다.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이지하우스는 국토교통부와 노원구에서 추진하고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연구단 주도로 설립한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이다.

총 입주대상 115세대 중 입주일정이 확정된 세대는 33세대로 이날 5세대가 입주를 시작했다. 나머지 세대는 1월18일까지 입주를 완료해야 한다.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그간 시운전만 해 오던 지열히트펌프와 중앙형 환기장치도 이날 오전 9시부로 정식가동됐다.

현재 연구단은 입주자들에게 내부시설의 작동방법을 알려주는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일반주택과는 달리 다양한 장치와 설비, 자재가 적용된 제로에너지주택에 거주하게 되기 때문에 생활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에너지미터가 절전을 위해 대기전력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를 위해 콘센트를 꼽아도 작동하지 않아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관 단열기밀문 사용, 3중 로이유리 창호의 작동방법도 헤매기 일쑤다.

이지하우스의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노원구 관계자들도 비상대기 중이고 시공사인 KCC건설의 관계자들도 단지의 세대를 돌아보며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지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이 제로에너지인 만큼 입주자들은 에너지요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구단은 노원구의 요청으로 에너지요금 부과에 대한 4가지 방법을 제안했으며 각 세대 에너지사용량과 태양광발전량을 토대로 시뮬레이션 해 자료를 제출했다. 요금부과 체계는 해당 자료를 검토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