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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硏, "이란 핵합의 ‘美 탈퇴’…유가변동 대응"

상설 연구조직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T/F’ 소집
이란, 올 4분기 일 최대 70만배럴 수출↓ 전망
유가·물량 차질 대비…제재면제국·수입다변화 필요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대행 문영석)은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국내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원내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T/F’를 소집했다.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T/F는 국제 석유시장의 변동을 점검하고 국제유가 전망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전문가 9인으로 구성한 상설 연구조직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 핵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완화됐던 대이란제재 재개를 위해 국가안보대통령각서(National Security Presidential Memorandum)에 서명하고 미재무부 등 전 연방부처에 제재 조치 이행을 명령했다.

 

핵합의 이후 해제됐던 대이란 유전·가스전 개발투자 금지, 이란산 원유교역 금지, 이란 금융기관과의 거래제재 등이 180일의 사업축소 기간을 거친 후 11월5일 전면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국가안보대통령각서상 180일 사업축소 기간 규정으로 이란산 원유수출의 단기적 축소 가능성은 낮지만 2018년 4분기 이후 하루 평균 50~70만 배럴 정도 감소가 예상된다.
 

이란산 원유수출량은 2011년 하루평균 203만배럴에서 제재가 시행된 2015년에는 하루평균 136만배럴로 67만배럴 가량 감소한 전례가 있다.

 

이에 대해 EI(Energy Intelligence)는 올해 4분기까지 하루평균 54만배럴, 2019년 70만배럴 감소를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잉여생산능력(하루평균 250만 배럴)이 충분한 사우디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원유수출 증가시켜 이란 원유수출 감소를 상쇄해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 감소로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 탈퇴 결정으로 올 4분기 이후 이란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 국내 도입의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도입 이란산 원유의 70% 정도는 콘덴세이트이며 이란제재가 해제됐던 2016년 이후 전체 콘덴세이트 국내 도입량의 54%를 차지해 카타르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국방수권법 면제조항활용을 통해 도입량을 일정량 유지하는 방안 추진이 필요하다고 분석된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노력(감축량, 감축률, 원유수입계약 파기 등)을 평가해 면제국을 선정하고 180일간의 면제기간을 재연장하고 있다.

 

한국은 2012년 국방수권법에 따른 석유부문 금융제제에 앞서 이란 원유수입을 줄이고 미국무부와의 협조를 통해서 금융제재 면제국에 포함됐던 경험이 있다. 이후 2015년까지 이란산 원유의 국내도입량을 제재이전 대비 절반수준으로 유지하기도 했다.


또한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오만, UAE, 미국산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콘덴세이트로 대체하는 도입선 다변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콘덴세이트 배럴당 도입단가는 오만 42.9달러, UAE 44.4달러, 미국 46.6달러로 52.9달러인 카타르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