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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하자해방' 실증단지 착공

생활밀착형 공동주택 성능향상연구 실증사업
LH 국민임대주택 ‘안성 아양지구 A2-2블록’


우리나라 공동주택의 각종 하자문제를 해결하고 고품질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공공주택이 착공됐다.

 

생활밀착형 공동주택 성능향상 연구단은 지난 24일 경기도 안성시 아양지구에 LH 국민임대주택으로 건립되는 A2-2BL에서 실증단지 기공식을 개최하고 그간 연구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이번 실증사업은 ‘주거복지 구현을 위한 생활밀착형 공동주택 성능향상 기술개발’ 과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과제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2021년까지 총 7년간 연구비 27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주요 연구내용은 △층간소음 △실내공기질 △결로 △누수 등 4가지의 주요 공동주택 하자사례의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4대 하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돼 왔으며 각종 사건·사고의 원인이 돼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온 바 있지만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구조·기술적 한계와 비용구조의 문제로 최근 신축된 공동주택에서도 이와 같은 하자사례가 빈발하는 상황이다.

 

연구단은 국민 생활과 밀착되는 주거환경 문제를 다각적,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정책 개선 및 각종 핵심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이번 공동주택에서 실증한다. 이후 공공사업은 물론 민간사업에서도 적용하도록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실증단지는 LH 국민임대주택으로 추진되며 대지면적 1만5,230㎡, 연면적 3만3,744㎡ 규모로 진행된다. 아파트 2개동 447세대와 지하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약 7억5,000만원이며 오는 2020년 4월 준공될 예정이다.

 

실증단지에는 그간 연구단에서 개발한 4대 하자를 제어하는 9가지 핵심기술이 적용된다. 층간소음부문에서는 △전단연결재 적용 완충바닥구조 △중량몰탈 적용 완충바닥구조가 적용되며 실내공기질부문에서는 △유해화학물질 흡착제거 건축자재 △플러쉬아웃 표준 프로세스가 도입된다.

 

또한 결로부문에서는 △결로방지 설계기준 개정안 △결로방지형 세대현관문 △공용배기 활용 습도저감 시스템이 적용되며 누수부문에서는 △누수예방 방수설계 가이드라인 △합성 폴리모계 고내구성 방수재료가 도입된다.

 

송승영 연구단장(이화여대 교수)은 기념사에서 “2020년 4월 준공으로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주거복지향상을 위한 기술보급 토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간 기술개발에 매진한 연구단과 실증사업을 위해 노력해 준 LH와 시공사인 남양건설을 비롯해 도움을 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유리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도 축사를 통해 “연구단은 4대하자와 관련해 국민생활과 밀착된 주택 성능향상을 위해 그간 다양한 제도를 개발·발굴해 정부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했다”라며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주거복지를 구현한 국내최초의 공동주택이 건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승준 LH 경기지역본부 주택사업처장은 “1970년대 이후 공동주택이 폭발적으로 공급됐지만 경제발전과 국민소득증대로 삶의 질에 관심이 높아지며 4대하자를 중심으로 많은 분쟁이 발생했다”라며 “국민생활에 최고로 밀착됐으며 국내 공동주택 성능과 품질을 한 단계 발전시킬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현수 대한건축학회장은 “최근 미세먼지 등 실내공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며 결로·누수용어가 일상생활에 통용될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정책 제안, 핵심기술 개발 등 다각적이고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성공하려면 건설사, 연구진, 주관부처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