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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히트펌프 활성화 공감대 확대

히트펌프포럼·AHPNW 공동 워크숍 ‘성료’


히트펌프산업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국가들간 협력 공감대가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한국히트펌프산업포럼, 아시아히트펌프&축열네트워크(AHPNW)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대한설비공학회 냉동부문위위원회와 국제구리협회가 공동으로 참여한 ‘히트펌프산업 활성화 워크숍’이 부산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부대행사로 지난 6일 벡스코 세미나실 213호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은 ‘Go Green! Make a Clean Earth through Heat Pump Technology’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참석자들은 히트펌프산업 활성화가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중요한 기기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협의했다. 



이번 워크숍의 사회를 맡은 최준영 KTL 박사(히트펌프산업포럼 운영위원장)는 “AHPNW은 2011년 일본을 중심으로 한국, 중국,인도, 베트남 등 5개국이 지구온난화를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의 히트펌프시장 확대와 친환경기기 보급을 목적으로 각국의 전문기관 및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라며 “이후 태국, 인도네시아가 가입하며 현재 7개국이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AHPNW은 아시아 히트펌프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 국별 히트펌프 관련 database 공유 △관련 기술세미나, 워크숍 공동 개최 △히트펌프 관련 공동 프로젝트 수행 △연 1회 총회 개최 등을 시행하고 있다.

김완진 히트펌프산업포럼 공동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에너지 생산과 사용 체계 변화는 시대적 요구”라며 “국내외 히트펌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히트펌프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히트펌프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숍의 첫 주제발표에 나선 중국건설기술연구원의 차오 비아오 박사는 ‘중국에서의 청정에너지 난방을 위한 히트펌프기술 적용사례’를 통해 “건물에너지절약이 보편화돼 있는 도시와 그렇지 못한 시골지역간 건물에너지효율은 3~5배 차이가 나며 이 간극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히트펌프”라며 “중국 북부지역의 대기오염은 겨울에 심각한 수준이며 석탄화력발전의 오염물질은 겨울철 스모그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차오 박사는 이어 “히트펌프는 시골의 다양한 환경에 적합하며 가정에서 활용한다면 전력사용을 낮출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히트펌프시스템 운영 모드를 더욱 최적화하는 방법은 더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온 라자고팔 사라바난 아나대학 교수는 ‘인도에서 흡수식 히트펌프를 이용한 냉난방기술’ 주제발표를 통해 “도시화의 증가는 스마트빌딩에 대한 수요를 이끌었으며 이 건물들은 효율적인 에너지절감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히트펌프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라며 “인도의 히트펌프시장은 연간 7.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10kW급 용량이 인도 내 최대 히트펌프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라자고팔 교수는 “흡수식 히트펌프시스템은 연간 1,172MW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연간 CO₂저감량은 1,125톤”이라며 “인도에서는 이미 암모니아 흡수식 냉동시스템에 대한 기술·경제적 타당성이 확인돼 흡수식 히트펌프시스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냉매는 기후변화물질이며 히트펌프의 성능과 관계가 깊다. 이에 따라 글로벌 냉매 제조사인 Honeywell이 초청강연자로 초대됐다. 유기출 Honeywell 팀장은 ‘Honeywell의 HFO 냉매 개발과 적용사례’ 주제발표를 통해 “전세계는 HFC 관련 규제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며 Honeywell은 고객 요구에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히트펌프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HFC 냉매인 R410a를 대체하는 냉매인 미가연성의 R466a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 팀장은 특히 “최근 시스템에어컨용으로 공급되고 있는 약가연성의 R32를 대체할 수 있는 냉매”라며 “히트펌프 Low GWP 대안 냉매 선정 시 용량, 효율, 환경, 안전성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키히로 다케우치 일본축열히트펌프센터 디렉터는 ‘일본의 에너지보존 정책변화와 히트펌프 급탕시스템의 최신 기술’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 가정 내 에너지소비 변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히트펌프가 적용되고 있으나 여전히 저효율 보일러는 산업공정에서 사용되고 있다”라며 “그러나 히트펌프를 활용한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최첨단 산업용 히트펌프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트펌프산업포럼 기술위원장인 김욱중 한국기계연구원 박사는 ‘최근 국가연구 프로젝트 소개’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에서 진행 중인 Low GWP 터보냉동기 개발과 자연냉매인 ‘물’을 이용한 냉동기 개발에 대해 소개했다. 

피야티다 트리누룩 태국 왕립 몽쿳대학 교수는 ‘태국의 히트펌프 성능시험’ 주제발표를 통해 태국 정부의 히트펌프 프로젝트와 히트펌프시장에 대해 소개했다. 태국 정부는 2002년부터 히트펌프 확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태국 기후조건에 기초한 산업용 히트펌프 표준 초안과 TISI(안전인증규격) 초안 표준 마련이 진행되고 있어 히트펌프 활성화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피야티다 트리누룩 교수는 “태국 히트펌프시장은 호텔(78%), 산업(17.2%), 병원(4.0%) 등에 주로 공급되고 있으며 히트펌프 용량 및 표준도 변화하고 있다”라며 “표준의 경우 최소 에너지성능 표준(MEPS) COPt>=2.4, 고효율(HEPS) COPt>=3.0으로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온 호앙 럼 팜 하노이 과학기술대학 부총장은 ‘베트남의 최신 히트펌프 적용사례’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식품가공분야에서 히트펌프기술 적용은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호앙 럼 팜 부총장은 “베트남의 주거분야 및 상업용 주거지역 상업용 건물·호텔에서 온수(급탕)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통합형 태양열 온수기와 히트펌프는 온수 공급을 위한 좋은 옵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은 히트펌프를 신재생에너지로 지정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히트펌프 기술 및 시장 발전 방향에 대한 연구는 AHPNW 회원국들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히트펌프산업의 중심인 유럽히트펌프협회의 빔 보이든 이사가 이번 워크숍의 특별초청됐다. 

빔 보이든 이사는 ‘유럽의 히트펌프 보급: 최고의 기술, 정책, 시장 발전’ 주제발표를 통해 “유럽에서 히트펌프는 난방, 냉각, 온수, 주거지, 상업, 산업 애플리케이션, 단독 또는 조합(하이브리드) 등 다양하게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라며 “유럽은 ‘EU 저탄소 에너지 로드맵 에너지 2050’에 따라 2050년까지 배출량을 100% 감소시켜야 하며 기후변화를 2°C 이하로 유지하고 1.5°C 이하 목표로 하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충족하기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했다”며 히트펌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민수 히트펌프산업포럼 공동의장(서울대 교수)이 좌장으로 워크숍 발표자가 참여한 가운데 포럼 정리 및 토론회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