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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L, ”쿠웨이트 스마트홈 협력 강화“

제3회 국제공동세미나 개최…양국 에너지비전 발표
현지 에너지현황 및 압둘라신도시 추진경과 등 공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윤갑석)은 지난 6일 쿠웨이트 국립과학원(KISR)과 ‘제3회 KCL-KISR 국제공동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양 기관은 2016년 서울에서 첫 공동세미나를 시작으로 2017년 쿠웨이트시티에서 제2회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는 KCL과 KISR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온테스트와 지앤윈이 후원했다. 한국 측의 산학연 관련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쿠웨이트 측에서는 KISR을 비롯하여 쿠웨이트 과학재단(KFAS)과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KCL & KISR 협력 경과(박재성 KCL 선임연구원) △쿠웨이트 에너지정책 및 향후 전망(파토우 알라곰 KISR 박사) △한국의 그린빌딩 정책 소개(이승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쿠웨이트 압둘라 스마트신도시 진출사례 및 향후계획(이민수 LH 부장) △그린빌딩 스마트제어기술의 글로벌 동향 및 발전방향(이철성 KCL 연구원) △쿠웨이트 재생에너지 산업동향 및 한국기업과의 협력전략(조셉 머골라 라이프에너지 운영이사) △쿠웨이트 주택에너지 저감을 위한 HEMS 개발 및 실증사례(진병진 온테스트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윤갑석 KCL 원장은 최근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신도시 건설 사업에 있어 미래형 스마트시티 보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개회사에서 “KCL과 KISR 및 관련 전문기업이 참가해 공동기술개발 중인 쿠웨이트 주택용 스마트홈 에너지관리시스템 기술이 쿠웨이트의 신도시 건설 사업에 적용된다면 양국에 있어 매우 성공적인 공동연구사업의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 발표에서 박재성 KCL 선임연구원은 그간 한국과 쿠웨이트의 협력추진 경과에 대해 발표했다.

 

양국 협력은 2015년 3월 한·쿠 정상회담을 계기로 건물에너지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건물에너지관련 시험인증 인프라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이후 2016년부터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특히 쿠웨이트에서 전체 에너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그 중 에어컨의 효율향상을 위해 제어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첫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올해 4월 두 번째 공동연구가 착수됐다.

 

첫 공동연구는 중동지역 주택의 냉방에너지를 20% 저감하기 위한 머신러닝기반의 HEMS 개발이었으며 두 번째연구는 조명에너지 절감, 창을 통한 일사효율 제어, 옥상태양광 및 통합제어시스템 개발이었다. 현재 이와 같은 연구성과로 제품이 상용화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3번째 공동연구가 추진돼 현재 협약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는 중동 현지에 최적화된 ESS 개발에 대한 내용으로 추진된다.

 

이어 KISR의 파토우 알라곰 박사가 ‘쿠웨이트 에너지정책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KISR은 1967년에 석유·화학관련분야를 연구하는 기관으로 설립됐으며 1981년 독립적인 국가연구원으로 개편됐다. 관련법령에 따라 고등교육부 산하에서 응용과학, 국가산업, 에너지, 전연자원, 식량자원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정부의 정책결정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KISR은 쿠웨이트의 비전 2030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4개의 센터 중 건물에너지연구센터는 건물에너지효율화, 신재생에너지프로그램 등 분야를 맡고 있다.

 

특히 쿠웨이트에서 진행되는 에너지효율기술프로그램은 1인당 에너지소비를 줄이면서도 삶의 질을 유지하고 환경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를 위해 건축물효율개선, 공조시스템 신기술혁신솔루션, 에너지효율정책 및 계획수립 등이 진행되고 있다.

 

쿠웨이트는 2014년 1인당 연간 1만5,000kWh를 소비해 세계 7위의 에너지소비량을 보였다. 또한 전체 발전시설용량은 80GW이며 9개 발전소가 전체 용량을 책임지고 있다. 피크부하는 총 용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쿠웨이트의 전력수요는 대부분 산업과 교통에서 발생하고 있고 주택부분이 그 다음을 차지한다.

 

쿠웨이트는 2034년까지 19만호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며 사우스 사드 압둘라신도시 등 여러 신도시들이 개발되고 있어 에너지소비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피크부하의 70%는 냉방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에너지소비총량의 50%에 달하는 수준이다.

 

에너지요금의 경우 쿠웨이트는 보조금을 통해 kW당 5필스(약 18원)에 공급되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해 상업부문을 중시믕로 에너지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수자원부에서는 비전 2035를 통해 미래전력수요의 60%를 줄인다는 목표를 발표했으며 건물부문에서는 BIM설계, 지붕 및 기둥의 U밸류 성능향상, 창호효율개선, 열반사필름 의무화, 냉방기 효율향상, 조명성능 개선, 에너지절약 습관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승언 KICT 선임연구위원의 ‘한국 그린빌딩 정책소개’ 발표가 진행됐다. 이승언 연구위원은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해 매우 추운 겨울과 매우 더운 여름을 갖고 있다“라며 ”이는 에너지절감 측면에서는 냉방과 난방의 효율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과거 건축법에서 건물에너지를 다뤘지만 2013년부터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이 제정되며 건물에너지를 별도의 법률에서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5년마타 기본계획을 수립해 장기적인 계획을 갖추고 있으며 2014년 발표된 첫 계획에서는 신축건물의 에너지효율화를 추진했다.

 

2019년 시작되는 2차 기본계획이 현재 준비되고 있으며 기본 방향은 기존건축물에 방점이 찍혀 있다. 또한 새로운 ICT,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의 지능형 건물에너지관리 시스템이 중요한 도입과제로 검토되고 있다.

 



이어 이민수 LH 쿠웨이트사업단 부장이 ‘쿠웨이트 압둘라 스마트시티 진출사례 및 향후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압둘라신도시는 2017년 한국 국토교통부와 쿠웨이트의 주택건설부가 MOU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세부 디자인에 대한 용역을 발주해 2017년 마스터플랜(MP) 마련에 착수해 현재 완료된 상태다.

 

주관사로는 한국에서는 LH가, 쿠웨이트에서는 주거복지청(PAHW)이 참여한다. 양 기관은 의사결정위원회를 수립해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사업시행과정에 참여하는 다양한 주체들을 대신해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사업은 2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는 마스터플랜 및 설계단계, 2단계는 착공 단계다. 신도시는 중앙의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중심가에 지역냉방시스템이 도입될 계획이다. 주택은 약 2,600가구가 지어지며 556㎡의 인공호수가 조성된다. 또한 솔라팜, 스마트팜 등도 도입된다.

 

스마트시티 솔루션으로는 스마트 에너지관리시스템 및 HEMS, 지능형 도로교통정보 체계, 폐기물 자동수집·처리 시스템, 미세먼지 관리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압둘라신도시는 연말까지 사전 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내년 상반기에 건설·서비스에 대한 실효성조사가 마무리된다. 이후 하반기에는 특수목적법인(SPV)를 설립하고 건설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