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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이엔드씨, 냉매로 물 활용 ‘흡착식 냉방기’ 개발

비전력 기기로 전력수요 증가에 효과적 대안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와 전력수급 문제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마련돼 주목받고 있다. 구성이엔드씨(대표 윤석구)가 개발한 흡착식 냉방기가 그 주인공이다.

 

순수 물을 냉매로 사용하는 구성이엔드씨의 흡착식 냉방기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냉매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비전기식인 특성으로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은 블랙아웃과 같은 전력대란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경제발전과 냉방수요 증가로 전력수요 증가와 전력예비율 감소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냉방을 위해서는 많은 전력양이 소모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전력을 이용하지 않는 냉방기 개발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한 프레온계 냉매의 충진, 사용, 해체 시 누설되는 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 때문에 국제기구를 비롯해 각국에서도 냉매 규제를 점점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산업 및 발전 폐열, 태양열이나 공정 냉각열 등 다양한 형태의 미활용 저온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이용할 기기개발은 늦어지고 있다.

 

이에 원전사고나 전력 수요증가에 대한 우려와 동떨어진 분산형 발전설비로써의 기능확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대체냉매 개발과 수입규제에 따른 산업활동성 저하에 대비한 대책수립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흡수식대비 부식성 제로’·반영구적

흡착식 냉동기는 기존 흡수식 냉동기가 Hcl 등 강산성 물질을 사용하는 데에 반해 순수 물을 냉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부식성이 없다. 또한 기동시간은 흡수식 30분보다 훨씬 빠른 7분 이내다.

 

예상수명은 30년 이상으로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7~9년인 흡수식냉동기에 비하면 설비비용과 유지비용 면에서 얻는 비용절감이 장점이다. 흡수식냉동기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는 흡착흡수제 교환 열교환기 교체 관리 시 전문가 필요성 등을 말끔하게 해결했다.

 

이렇듯 다수의 장점을 포괄하고 있는 흡착식냉방기에 대한 개발 및 보급촉진을 위한 제도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가정용의 경우 저온(63미만) 온수를 활용한 기기개발을 통해 추가적인 공용부 배관 열 손실 없이 냉방이 가능토록 해야 하고 상업용의 경우 지역난방 열 온도기준을 개발기기의 높은 효율특성에 맞춰 공급이 가능하도록 제조사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냉방기 가동 시 냉각탑 혹은 공랭식 유니트쿨러 등을 통해 대기 중 버려지는 열을 온수열 혹은 공기열로 회수해 재이용한 시스템 구축 시 도심지 열섬효과를 완화하고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해야 한다.

 

또한 SK에너지 계열사인 위례에너지서비스는 국내 열공급사업자 최초로 흡착식 냉동기에 대한 시설기준을 포함한 열사용 규정을 공고했으며 여름철 냉방용 열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요금규정 개정을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인가받은 바 있다.

 

하지만 전국에 40% 이상의 열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규정은 아직 바뀌지 않고 있어 효율적인 에너지사용을 위한 규정 통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향후 구성이엔드씨의 흡착식 냉방기 보급확대가 현재 겪고 있는 지구온난화와 전력수급 문제의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떠오를 것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