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韓 대표 냉난방공조기업, 북미시장 공략 강화

LG전자·삼성전자·경동나비엔·대성쎌틱, AHR EXPO 참가
시스템에어컨·콘덴싱보일러·온수기 등 신제품 대거 출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냉난방공조 전문기업들이 북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공조대표기업 LG전자와 삼성전자, 보일러대표기업 경동나비엔과 대성쎌틱은 지난 1월25일부터(현지 시각) 2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Orange County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북미 최대 냉난방설비박람회인 ‘2016 AHR EXPO(Air-Conditioning Heating Refrigerating Exposition)’에 참가했다.


AHR EXPO는 미국냉동공조학회(ASHRAE)의 주최로 열리는 냉난방설비 전시회로 올해 86회째 열렸다. 냉난방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 동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냉난방설비 박람회다.


우리나라 냉난방공조 전문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차세대 시스템에어컨을, 경동나비엔과 대성쎌틱은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 신제품을 대거 출품하며 참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먼저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건물의 크기, 특징, 용도 등에 따라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하는 멀티에프 맥스(Multi F Max) 멀티브이 에스(Multi V S) 하이드로 키트(Hydro Kit) 블랙 실링 카세트(Black Ceiling Cassette)’ 등을 소개했다.


처음 공개된 멀티에프 맥스는 업계 최대 용량인 5냉동톤의 실외기 한 대로 최대 8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다. 1냉동톤은 1톤의 물을 24시간 동안 0의 얼음으로 만들 수 있는 열량이다. 실외기를 1개만 사용해 시스템에어컨의 설치비와 운영비를 줄여주면서도 각각의 공간을 맞춤형으로 냉난방할 수 있다.


멀티브이 에스는 컴팩트한 사이즈에 효율은 높이고 소음은 줄여 중소형 사무실과 상업공간에 적합한 제품이다. ‘하이드로 키트(Hydro Kit)’는 시스템에어컨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하거나 난방에 활용할 수 있어 호텔 등 숙박 시설에 적합하다. 검은 색상을 적용한 블랙 실링 카세트(Black Ceiling Cassette)’는 다양한 실내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전무는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한 고효율 공조 솔루션으로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최첨단 기술력이 더해진 360 카세트 DVM S DVM S Max-Heat DVM 칠러(Chiller) 등 다양한 시스템에어컨과 중앙공조 제품을 비롯해 스마트 빌딩 솔루션인 스마트 버티컬 솔루션(Smart Vertical Solution)’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은 삼성 ‘360 카세트실내기는 항공기나 풍력발전기 등에 활용하는 기류제어원리에서 응용한 부스터 팬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냉기가 수평으로 균일하게 퍼져 내려와 직접 닿는 찬바람의 불쾌함을 없앴다. 특히 독특한 원형 구조로 사각지대 없이 쾌적한 냉방을 제공하며 설치된 공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형미를 극대화했다.


삼성 ‘DVM S’는 기존 제품 대비 면적은 40%, 하중은 31% 축소한 콤팩트 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동급 최대 수준인 18(ton)의 최대 용량을 구현하여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삼성 인버터 압축기와 하이브리드 열교환기를 적용해 에너지효율이 증대됐다.


겨울철 평균 기온이 특히 낮은 지역에서 수요가 많은 한랭지향 전용 실외기인 ‘DVM S Max-Heat’‘Flash Injection’ 기술을 적용해 영하 25의 기온에서도 100% 난방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으로 북미시장에서 출시된다. 별도의 냉각탑 없이 설치할 수 있는 ‘DVM 칠러(Chiller)’는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는 21% 작아지고 효율은 54% 향상돼 업계 최고 수준의 냉방성능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에너지절감과 빌딩 통합관리에 최적화된 스마트 버티컬 솔루션(Smart Vertical Solution)’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건물 내 시스템에어컨은 물론, 각종 기계설비, 조명, 전력 등의 통합 제어가 가능하며 중소형에서 대형 빌딩까지 각 용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미국 약 50개 도시를 순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공조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북미 공조시장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보일러업계 유일 9년 연속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경동나비엔은 미국 현지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미엄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 NPE와 콘덴싱보일러 NHB 등을 비롯해 IoT 기술이 적용된 콘덴싱보일러 NCB와 콘덴싱 전기발전보일러 나비엔 하이브리젠SE에 이르기까지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다양하게 출품했다.


특히 지난해 이노베이션 어워드 위너(Innovation Awrad Winner)’를 수상한 콘덴싱 가스온수기 NPE-S98%의 높은 열효율은 물론 미국 현지의 낮은 가스압력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하는 기술력으로 많은 바이어와 설비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대형 병원, 호텔 등 상업건물에서 기존 중대형보일러를 대체해 사용하는 신개념 에너지시스템으로 콘덴싱 온수기 및 보일러를 병렬로 연결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비엔 캐스케이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최재범 경동나비엔 대표는 경동나비엔은 세계 최고 수준의 콘덴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시장에서 보일러 및 온수기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아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IoT기술이 적용된 원격제어보일러, 전기발전보일러 등 더욱 진화한 콘덴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북미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쎌틱은 북미시장에 최적화된 콘덴싱 온수기 WINE revolution과 하이브리드 온수기 CUBE hybrid, 미국 ASME 인증을 획득한 콘덴싱 보일러 WINE combi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온수기인 CUBE hybrid는 순간식과 저장식의 장점을 하나로 합친 신개념 온수기로 순간식처럼 연속적인 온수사용이 가능하면서도 언제든지 온수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예열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다.


지속적인 검증을 거쳐 핵심 부품인 탱크의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MFB를 적용해 연소가 안정적이고 NOx 20ppm 이내로 미국 SCAQMD rule을 만족한 친환경 제품이다.


콘덴싱 온수기 WINE revolution은 Fin-tube 방식의 현열 열교환기와 스텐레스 잠열 열교환기로 구성돼 효율 96%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TDR 댐퍼를 개발해 온수부하에 상관없이 저유량에서도 전구간 비례제어로 온수 출탕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최초 온수 출탕 속도도 기존 제품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또 다른 전시품인 WINE combi 콘덴싱 보일러는 상향식 연소방식으로 높은 열효율뿐만 아니라 분할버너를 통해 온도 변화를 줄였다. 난방뿐만 아니라 온수까지 겸비한 combi 제품으로 난방전용 보일러가 주를 이루던 현지 시장에서 편리성이 가미된 제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쎌틱의 관계자는 “향후 OEM방식으로 현지기업 Vesta사에게 제품 공급 예정으로 이번 전시회를 기반으로 북미시장의 판매 확대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