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美, 보일러·온수기 최대 수출국 부상

러시아연방 경제위기로 보일러수출액 급감 틈타


가스온수기 수출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1억달러 벽은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가스보일러는 러시아 경제위기로 인한 리스크를 넘지 못하고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본지가 국세청이 집계한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수출액은 287,000달러로 전년(19,6737,00달러)대비 1.7%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2012년대비 무려 44%나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미국이 가스온수기에 이어 가스보일러도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했다는 것이다.

 

역성장 기록한 가스보일러


보일러업계의 최대 수출품목은 가스보일러인 것은 당연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가스온수기에 추월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출액은 19632,000달러였으며 전년(12,9174,000달러)대비 15% 감소했다.



최근 4년간 가스보일러 수출액은 10%대 성장을 지속 유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가스보일러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가 2014년말 터진 경제위기로 인해 보일러업계에 리스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틈을 노려 미국이 가스보일러 수출액 20142, 20151위 국가로 부상했다. 2012년 수출액을 보면 러시아연방이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해 한 국가에 수출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후 보일러업계는 중국, 미국, 카자흐스탄 등으로 수출루트를 다변화하고 강화해 나갔다. 다만 지난해 러시아연방 수출액이 급감한 것은 경제위기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으나 올해초 러시아연방 경제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121일 현재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1달러 85루블에서 82.4루블로 또다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 이는 1998년 러시아 최악의 경제위기때 새 화폐 체계로 루블화가 다시 명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국제유가도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28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석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 경제가 2015-3.7%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경제 규모가 1% 정도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해 러시아 리스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가스보일러 수출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일러수출 1위였던 러시아시장의 경우 정치적인 이슈와 함께 저유가가 계속되고 있어 시장상황이 좋지 않지만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통해 정면돌파할 계획이라며 신규 유통망을 발굴, 확대하고 IoT보일러 등 새로운 라인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전 노리는 가스온수기


보일러업계에서 가스온수기는 후발제품이다. 그것도 국내용이 아닌 수출용으로 개발돼 해외에서 인정받고 국내에서도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역발상 제품이기도 하다. 물론 해외수출액도 급속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9,0455,000달러로 전년대비 34%, 2012년대비 무려 100% 이상 급증했다.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 다만 가스보일러처럼 수출액이 한 나라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할 대목으로 수출국 다변화에 보다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업계 수출 관전포인트는 가스보일러의 수출액 변화로 인한 총수출액의 1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인지와 가스온수기의 1억달러 수출액 돌파가 가능할 것인가다. 러시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미국으로의 수출을 확대한다면 역대 수출액 경신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