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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일러사, 중국서 마케팅활동 ‘활발’

귀뚜라미·경동나비엔·롯데기공 등 ISH 2016 참가
미세먼지 등 환경이슈있지만 일반보일러 출품 많아

중국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ISH China&CIHE 2016’이 지난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국내 보일러분야 대표기업들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쳤다. 

독일 ‘메세 프랑크프루트(Messe Frankfrut)’ 주최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롯데기공 등 국내 보일러기업을 비롯해 바일란트, 박시그룹 등 독일계 글로벌 보일러기업, 폰디탈 등 이탈리아기업, 중국 보일러기업 등 유수의 글로벌기업 1,0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관람객 규모만 5만여명에 이르는 중국 최대 에너지기기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전시회에 6년 연속 참가해 소비자 접점의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경동나비엔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콘덴싱 기술(The Condensing Technology, that changes your life for the better!)’을 콘셉트로, 콘덴싱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에게 고효율 친환경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편의성까지 크게 높인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전시부스를 차별화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보일러의 모든 기능을 원격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콘덴싱보일러 ‘NCB CE’와 가스보일러 ‘나비엔 스마트 톡(TOK)’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세계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가정용 전기발전보일러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도 전시했다.

또한 지난해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탁월한 효율과 친환경성을 인정받으며 상업용 시장에서 중대형 보일러와 온수기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캐스케이드시스템도 현장에서 구현하는 등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삶을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 다양한 생활에너지 기기를 선보였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ISH China&CIHE 2016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보다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심화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 늘어나고 있는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기기에 대한 관심에 대응,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콘덴싱 기술력을 적용한 신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가스인프라 보급이 완성되지 않은 중국의 틈새시장을 기름보일러와 프리미엄 온수매트를 통해 공략하며 나비엔 브랜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경동나비엔은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전년 대비 88.6% 성장세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경동나비엔의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박용희 애널리스트는 “23.8% 성장한 국내 시장은 물론, 북미지역의 고성장과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1분기 경동나비엔의 매출액을 견인했다”고 분석하며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재범 경동나비엔 대표는 “경동나비엔은 세계 최대 보일러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중국시장을 공략하고자 지역난방 중심이던 중국에 우리나라 온돌문화를 전파했다”라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2013년 이후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가 가스 검측센터(CGHC)’가 선정한 가스보일러 10대 브랜드에 지속적으로 선정되며 중국 내에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특히 올해는 높아지는 친환경 고효율 기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콘덴싱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에너지 솔루션 기기들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에서 더욱 높이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귀뚜라미는 친환경 신재생보일러로 중국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 귀뚜라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열효율 1등급이며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20ppm 이하로 억제하는 ‘거꾸로 NEW 콘덴싱 보일러’, ‘AST 콘덴싱 가스보일러’, ‘프리미엄 가스보일러’ 신제품을 처음 선보여 친환경 기술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또한 올해 초 북경시 태양에너지그룹과 설립한 합자법인에서 생산한 친환경 펠릿보일러와 공기열, 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보일러를 출품했으며 중국 전역을 담당할 수 있는 합자법인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러 대의 가정용 보일러를 연결해 대용량 산업용 보일러 역할을 하는 캐스케이드 시스템 △온돌 난방의 장점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온돌매트 △보일러 원격제어뿐만 아니라 보일러가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온도를 제공하는 IoT 보일러 솔루션 등도 함께 선보였다.

귀뚜라미의 관계자는 “최근 중국은 석탄연료를 가스연료로 교체하기 위해 북경, 천진, 하북성을 연결하는 징진지 가스개조작업의 목적으로 가스관이 신설돼 가스보일러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중국에 특화된 친환경 신재생 보일러를 중국 내 유통망을 통해 보급하고 더 나아가 한국 고유의 온돌 문화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기공도 캐스케이드시스템을 비롯해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유럽향 IoT보일러, 온수메트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참관객의 관심을 끈 유럽향 IoT보일러는 국내에 주로 보급되고 있는 콘덴싱보일러와 달리 360도 3차원 입체 연소를 구현한 유럽형 리얼 콘덴싱 열교환기 적용으로 국내 최고 수준인 92.8%의 열효율을 실현했다. 잠열까지 청소가능한 구조 설계로 열교환기 내구성 및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폭넓은 비례제어로 가스비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온수 비례제어로 온수 제어성능을 개선, 사용 중 온도변화없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온수 출탕이 가능하며 공기비례제어 가스밸브 적용으로 완전 연소에 가까운 제어시스템을 통해 최적연소를 구현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과 저NOx 1등급(20ppm 이하) 환경마크를 획득한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다. 

특히 유해배기가스(CO₂, NOx) 배출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실현함으로써 명실공히 국내 최고 친환경보일러로 평가받고 있다. 

□ 일반보일러가 여전히 대세
최근 중국 정부는 갈수록 심해져 가는 미세먼지와 공해 문제로 인해 화석연료 사용을 규제하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소비가 가장 많은 북경시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열효율 1등급인 콘덴싱 보일러와 저NOx 보일러만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 출품 제품을 보면 사실상 콘덴싱보일러보다는 일반보일러에 무게감이 실려있었다. 이렇다보니 보일러 배기통도 플라스틱보다는 스테인리스 제품이 대다수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북경시가 열효율 1등급과 저NOx 보일러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실상은 아직까지 일반보일러가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라며 “정부에서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보일러사의 경우 예전에 비해 완제품 제조사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판형열교환기와 삼방변 등을 결합한 블록형 부품 출품이 크게 늘었다”라며 “콘덴싱보일러의 경우 유럽의 대표적인 원통형 열교환기를 적용한 보일러가 대다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