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가스보일러업계의 최근 2~3년간 이슈는 바로 ‘스마트’였다. 사물인터넷(IoT)기능을 접목한 가스보일러 출시로 소비자가 보일러의 에너지사용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았다.
가스기기 중 보일러를 제외한 제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스마트 기능이 적용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스기기의 효율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연구용역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련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기능을 접목한 가스의류건조기 등 다양한 가스기기의 효율관리기자재 신규 품목 진입도 기대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는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가스기기의 효율관리 개선’ 연구용역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가정 내 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동해 모바일 단말기이나 PC 등을 통해 원격으로 모니터링, 제어 작동하는 제품, 서비스, 솔루션 등을 총칭하는 스마트 홈(Smart Home)시장은 기반기술발전과 수요 확대는 물론 다양한 사업자들의 사업진출로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가정 내 공급되는 에너지나 가정 내 사용되는 에너지의 상황을 종합으로 파악해 가전기기, 장비 등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실시간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 전체를 의미하는 HEMS(Home Energy Management System)와 같다.
이 시스템은 에너지사용량을 수집, 계측할 수 있는 계량장치, 에너지공급 및 수요상황을 소비자에게 표시하기 위한 표시장치(IHD)를 포함해 에너지사용을 줄일 수 있는 조명, 냉난방,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일괄 소등 스위치, Smart 가전기기 등의 컨트롤 장치(DR Device), 이들간 통신을 담당하는 Interface장치로 구성된다.
□ 가스기기의 스마트화, 어디까지 왔나
기존 주택의 홈서비스 중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서비스가 중 하나가 가스와 난방밸브제어다.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아 화재가 발생하는 안전불감증에 대한 인식에 외출 시 원격지에서 가스밸브를 잠꿨는지 확인이 가능하며 밸브가 열려 있을 시 바로 스마트 다바이스를 통해 밸브를 잠글 수 있기 때문.
특히 난방제어 서비스는 기준 주택의 특성상 난방밸브가 싱크대 안쪽 또는 베란다에 위치돼 있어 사용자가 손으로 일일이 난방밸브를 열고 닫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가스밸브나 난방밸브제어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최근 개발된 인터넷을 이용한 가스보일러인 스마트가스보일러나 IoT가스보일러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정 내 각 공간별로 난방전원, 실내온도설정 등의 기능을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가스보일러의 대기소비전력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나 유럽 등의 경우 조금 얘기가 달라진다. 스마트보일러는 소비자사용에 따른 다양한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통신전력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 소비효율등급제 상에서 효율 1등급 기준인 대기전력 1W를 만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술기준조사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가스레인지나 가스오븐레인지의 스마트화나 최근 보급이 활발한 가스의류건조기 등은 시장규모나 스마트기능 조차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
□ 사업추진 내용은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가 추진하는 ‘가스기기의 효율관리 개선’ 용역에서는 가정용 가스보일러 등 스마트 가스기기 시장 및 보급 현황을 조사하고 국내외 스마트 가스기기시장 흐름을 예측한다.
스마트 가스기기 효율관리기준 개발을 위해 △스마트 기기의 에너지소비효율 등 특성조사 분석 △효율관리기준 조정에 대한 타당성 조사 △국내외 스마트 가스기기의 대기전력, 에너지소비효율 기준 및 시험방법 분석 △시험항목, 시험방법 등을 신규로 개발한다.
또한 가스온수기 KS표준 부합화 및 효율관리기준 검토를 위해 △신규 측정기술기준 분석 및 효율기준 영향 검토 △KS표준 부합화에 따른 시장변화 분석 조사 △신규 효율관리기준 검토 및 변경(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가스사용기기 효율관리기자재 품목을 신규로 발굴해 제안한다. 이를 위해 가스의류건조기, 가스오븐 등에 대한 국내외 시장 보급량 조사 및 관련 국외 효율관리기준, 규격, 제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생산되는 제품 중 효율관리가 필요한 품목 조사 및 산·학·연으로 구성된 기술위원회를 통한 신규 품목을 검토해 효율성능 등 효율관리제도에 포함될 신규 품목 가능성을 검토한다.
에산진의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가스보일러 등 가스연소기기의 에너지를 사용자가 스스로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통해 에너지사용을 관리해 불필요한 에너지원을 제어할 수 있는 에너지절감 스마트 기술기준 및 가스사용기기의 효율관리기자재 신규 품목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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