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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범 경동나비엔 중국법인 동사장

“중국법인 통해 난방 한류 완성한다”
중국 효율·NOx 규제 강화 친환경정책 전환

△경동나비엔의 생산 및 판매법인 현황 및 역할은
중국은 산업분야를 막론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시장 자체의 잠재력이 클 뿐만 아니라 아랍, CIS, 유럽 등 다양한 지역과 맞닿아 있어 향후 확장성도 크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보일러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수많은 글로벌 기업과 중국 내 기업들이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유럽 기업의 중국 진출 러시가 이어졌고 이에 맞서 중국 내 토종 보일러기업들도 대거 등장하면서 경쟁이 크게 심화됐다. 

경동나비엔은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일찍이 파악하고 지난 1993년 외자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시장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공급하고자 생산기지도 구축했다.

앞으로도 경동나비엔은 북경과 상해에 위치한 2개의 법인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보일러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콘덴싱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미국과 러시아처럼 중국에서도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친환경 고효율 제품들을 선보이며 난방 한류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중국 가스보일러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2014년 연간 1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영국에 이은 세계 2위 보일러 시장으로 올라섰던 중국은 지난해에는 둔화된 경제 성장 여파로 다소 감소하며 125만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존에 설치됐던 보일러의 교체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대기오염이 심화되며 정부 대책으로 도시 외곽에서 사용되는 석탄연료에 대한 개조사업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2016년 1분기 보일러시장은 다소 둔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서며 지난해보다 더 큰 성장 폭을 그리고 있다.

향후 보일러시장은 친환경 고효율 기기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가스보일러에 대한 효율 및 NOx 규제를 강화한 북경시를 시작으로 올해 초에는 천진시에서도 NOx 규제 기준 초안을 배포하고 검토 중에 있어 조만간 시행이 예정이다. 또한 산동성, 하북성 역시 뒤이어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친환경 정책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향후 중국시장은 강화되는 환경과 에너지규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력을 가진 기업만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며 우리 경동나비엔 역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나갈 것이다.

△이번 ISH 전시회는 일반 가스보일러가 주류처럼 보였는데 
오히려 이번 전시회를 살펴보면 콘덴싱보일러를 포함한 친환경 고효율 기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본다. 일례로 지난해에는 중국 로컬기업 중에서 완허, 쇼승수만이 콘덴싱보일러를 주류로 전시했으나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은 규모의 로컬 기업들도 콘덴싱보일러 제품을 출시해 선보였다. 

상업용 보일러를 살펴보더라도 기존에 주류를 이루던 분젠 연소식 보일러가 아니라 NOx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예혼합 방식의 대형보일러가 출품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여전히 일반 가스보일러가 시장에서 주류인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에는 변화된 시장 환경에 맞춰 친환경 고효율 제품들이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다.

△경동나비엔의 중국시장 위상은
경동나비엔은 현재 보쉬, 바일란트, 비스만, 완허, 쇼승수 등 주요 업체들과 함께 CGHC에서 주관하는 ‘국내외 가스보일러 10대 브랜드’에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중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중국 내에서 워낙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철저한 준비없이는 시장을 장악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경동나비엔은 현지화를 바탕으로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고자 지난 몇 년간 차분히 조직과 영업망을 정비하며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브랜드 파워를 중심으로 개인 소비자가 많은 양쯔강 이남 지역을 공략하는 유럽 제조사와 북부지역에서 건설사를 대상으로 가격경쟁력을 중심으로 시장 확장을 노리는 중국 기업에 맞서 가격과 품질 모두 최고 수준의 제품을 선보이며 더욱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경동나비엔의 모습을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캐스케이드, 하이브리드SE 등을 출품했는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기술력은 이미 크게 인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른 중국시장에서 콘덴싱을 기반으로 한 경동나비엔의 친환경 고효율 기술력을 고객들에게 강인하게 어필하고자 캐스케이드시스템, 가정용 전기발전보일러 ‘하이브리젠 SE’ 등 콘덴싱 기반의 다양한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또한 이는 중국의 캐스케이드시장에서 경동나비엔이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캐스케이드를 관람하는 개발상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을 때 ‘경동나비엔의 제품 외에는 실제로 판매되는 캐스케이드 제품이 없어 보인다’는 의견을 듣기도 했다. 경동나비엔의 경우 지난해 북경, 서안, 상해 등 중국 주요 지역에서 로드쇼를 진행해 하반기부터 제품을 설치하고 있다. 

대부분의 현장에서 30~40%에 이르는 에너지절감 효과가 입증돼 사용자들의 호평이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점차 제품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를 통해 캐스케이드시스템에 대한 관심에 대응하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자 했는데 소기의 성과를 이룬 것 같다.

△올해 및 중장기 경동나비엔의 중국시장 목표 및 비전은
올해는 경동나비엔에게 있어 중국시장에서 재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다. 지난 2년간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을 기울이며 시장에서 유통망과 서비스 강화에 주력해왔던 노력에 더해 글로벌 생산기지인 서탄공장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 낼 것이다. 동시에 세계적인 콘덴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중국 현지 환경에 적합한 콘덴싱보일러를 출시, 중국 시장에서 높아지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에 부응할 방침이다.

새롭게 선보일 콘덴싱보일러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캐스케이드시스템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아직 도시가스 배관망 시설 등의 가스 인프라가 완성되지 않은 중국의 틈새시장을 기름보일러와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뒤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프리미엄 온수매트로 공략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경동나비엔의 브랜드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