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설비공학회 저온설비부문위원회(위원장 정재동)는 2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저온설비부문 학술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는 ‘저온설비분야의 산업계 기술동향’이라는 주제로 기업, 연구기관들의 연구성과 및 현장사례를 토대로 저온설비분야의 최신정보를 교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잠열축냉식 저온설비(전용호 리우스 책임연구원) △CO₂ 히트펌프식 데시칸트 제습기의 운전특성(김동미 한국마이콤 선임연구원) △콜드체인대응 전기구동식 냉동탑차용 냉동유닛의 표준화연구(서정식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박사) △유니트쿨러의 LMTD제어를 이용한 저온저장고의 습도제어(임효묵 대성마리프 본부장) △냉동, 냉장, 공조 복합시스템의 폐열회수 성능분석(황준현 LG전자 박사) △호흡식 분말 의약품 제조를 위한 동결건조 시스템 개발(송찬호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등 다양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전용호 리우스 책임은 ‘참열축냉식 저온설비’ 주제발표를 통해 강제대류방식 축냉모듈을 개발해 냉동창고와 냉동탑차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냉동창고와 냉동탑차 모두 잠열 축냉모듈 단독운전만으로 고내 온도를 –18℃ 이하로 안정적인 유지가 가능하다. 냉동창고의 경우 축냉모듈을 이용해 주간 전력피크부하를 약 89% 감소시켰고 설비비 측면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 냉동탑차는 강제대류방식을 적용해 도어개폐 시 20분 이하의 빠른 온도회복 특성을 보였다.

전용호 책임은 “PCM축냉재 특성으로 빠른 온도하강이 가능해 효율적인 운전이 가능하다”라며 “양 기계 모두 심야전력기기로 편입되면 운전비용을 더운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동미 한국마이콤 선임연구원은 ‘CO₂ 히트펌프식 데시칸트 제습기의 운전특성’을 주제발표했다. 최근 냉동냉장창고에는 곰팡이 발생, 백무에 의한 상품 오손, 젖은 바닥 미끄럼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결로근절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한국마이콤의 ‘CO₂ 히트펌프식 데시칸트 제습기’로 기존의  데시칸트 제습기에 CO₂ 히트펌프를 탑재, 응축기에서 승온시킨 공기를 재생열원으로 이용한다.

김동미 선임은 “‘CO₂히트펌프식 데시칸트 제습기’는 냉동냉장창고, 아이스링크, 식육가공장 등 40여대 유니트가 납품돼 순조롭게 가동 중이며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라며 “향후 중온‧저온의 환경에서도 최소한 에너지로 가동될 수 있는 새로운 제습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정식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박사는 ‘콜드체인대응 전기구동식 냉동탑차용 냉동유닛의 표준화연구’를 발표했다. 현재 콜드체인은 의료, 음식분야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은 ATP라는 민간인증으로 운송에 대한 온도, 차량, 단열 등을 표준화해 콜드체인을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는 미흡하다. 이에 따라 고연비, 저탄소 및 고효율화 기계식 냉동유닛 제품개발을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서정식 박사는 “현재 기계식 냉동탑차용 냉동유닛의 표준개정안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신뢰성 시험방법 등을 추가적으로 ATP와 비교해 국제규격과 부합화할 계획이며 향후 제품개발 후 시장진입 및 해외수출 진행 시 인증추진절차 및 개선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묵 대성마리프 본부장은 ‘유니트쿨러의 LMTD제어를 이용한 저온저장고의 습도제어’를 발표했다. 농산물의 저장에서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가 중요하며 별도의 가습장치없이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제어하는 설비는 농산물 선도유지와 냉각열 최적사용으로 에너지절약 등에 의해 결정된다.

임효묵 본부장은 “냉각기의 LMTD를 제어해 습도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설비가 창출하는 가치는 예상보다 커 많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러한 습도제어 냉각시스템은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산물 저장부문에서도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어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준현 LG전자 박사는 ‘냉동, 냉장, 공조 복합시스템의 폐열 회수능력 분석’을 통해 콜드체인, 대형슈퍼, 공조냉난방 등 분야에서 폐열을 회수,고저압 유체의 온도차 제어 최적화를 발표했다.

황 박사는 “폐열회수에 의한 연간운전비 저감효과를 확인했다”라며 “시범매장 운영을 통해 복합시스템의 폐열회수의 22% 에너지저감률을 실증했으며 혹서기에는 운전율 64%를, 동절기에는 고단 압축기 기동없이 저단 압축기로만 운전이 가능한 것을 실증했다”고 강조했다.

송찬호 한국기계연구원 박사는 ‘호흡식 분말의약품 제조를 위한 동결건조시스템 개발’을 발표했다. 호흡식 분말의약품은 혈액주사 및 경구투여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기술로 물리적‧공기동력학적 입경 및 입경분포 등이 중요하다.

송찬호 박사는 “2.5~5um 입경의 하루 5kg의 분무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분무동결건조기 개발했다”라며 “기기 전체의 멸균상태를 유지하며 1년 이상 활성 90%를 유지할 수 있는 저장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